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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석현준 황의조 대표팀 발탁 반가운 이유

석현준 황의조 국가 대표팀 합류는 예견된 결과였다. 소속팀에서 좋은 활약 펼쳤던 활약상에 의해 대표팀의 취약 포지션인 공격수 부재를 해소할 존재로 떠올랐다. 지금까지는 대표팀에서의 꾸준한 활약보다는 소속팀 경기력에 의해 축구팬들의 주목을 끌었다. 하지만 이제부터는 달라져야 한다. 대표팀에 필요한 존재가 되어야 할 것이다. 석현준 황의조 대표팀 발탁은 두 선수가 지금보다 크게 성장하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석현준 황의조 대표팀 발탁은 반가운 일이다.

 

 

[사진 = 2012년 피스컵 앞두고 한국에 귀국했던 석현준 (C) 나이스블루]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오는 9월 3일과 8일에 펼쳐질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2~3차전을 앞두고 대표팀 명단을 발표했다. 지난 8월 초 동아시안컵 명단에 포함되지 않았던 손흥민(레버쿠젠) 구자철, 박주호(이상 마인츠) 홍정호(아우크스부르크) 김진수(호펜하임) 이청용(크리스탈 팰리스) 기성용(스완지 시티) 같은 유럽파들이 합류했다. 또 한 명의 유럽파인 석현준(비토리아FC)도 이들과 함께 슈틸리케호에 가세한다. 석현준 대표팀 발탁은 2010년 9월 A매치 이란전 이후 5년 만이다.

 

 

석현준은 포르투갈 수페르리가 비토리아FC 주전 공격수다. 2014/15시즌 나시오날, 비토리아FC에서 리그컵 포함한 40경기에 출전하며 10골 기록했다. 같은 시즌 손흥민과 함께 유럽리그에서 한 시즌 두 자릿수 득점을 올렸던 한국인 선수가 되었던 것. 지난 16일 보아비스타전에서는 1도움 기록하며 자신의 경기력이 대표팀 발탁에 문제 없다는 것을 공격 포인트로 말해줬다. 네덜란드 아약스를 떠난 이후 여러 팀을 전전하는 과정에서 경기력이 지속적이지 못했던 순탄치 않은 시간을 보냈으나 지난 시즌 포르투갈 무대에서 10골 넣으며 과거의 슬럼프를 극복했다.

 

다만, 대표팀에서 5년 동안 발탁되지 못했던 지난 날을 되돌아보면 향후 경기력이 얼마나 꾸준할지 알 수 없다. 이 때문에 '과연 석현준이 대표팀에 필요한 선수인가?'에 대해서는 여전히 물음표다. 하지만 그 물음표는 석현준이 느낌표로 채워야 한다. 지금까지의 순탄치 않았던 나날을 극복하고 유럽 무대에서 주전 공격수로 활약중인 그의 현재 행보를 놓고 보면 앞으로 소속팀과 대표팀에서 눈부신 경기력을 발휘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 축구 대표팀 명단]

 

석현준 대표팀 발탁이 더욱 설득력 얻었던 것은 기존 한국 공격수들의 무게감 약화였다. 지난 6월 대표팀 공격수 명단에 이름을 올렸던 이정협(상주) 이용재(나가사키)는 한국과 일본의 2부리그에서 뛰는 공통점이 있었다. 이들은 6월 11일 UAE와의 평가전 득점 및 한국의 3-0 승리를 이끌며 자신들이 대표팀에 필요한 선수임을 증명했다. 한편으로는 대표팀 공격수가 2부리그 선수로 채워졌던 모양새가 좋지 않았다. 대표팀이 자국에서 축구를 가장 잘하는 축구 인재를 뽑아야 하는 정체성을 놓고 보면 2부리그 선수끼리 공격수 명단에 이름을 올린 것은 찝찝했다.

 

 

지난 8월 초 동아시안컵에서는 김신욱(울산)이 슈틸리케호에 새롭게 가세했다. 이전 대표팀 체제까지 지속적으로 A매치에 출전했던 것과 더불어 한국 1부리그에 속하는 K리그 클래식에서의 검증된 경기력을 놓고 보면 동아시안컵 김신욱 합류는 당연했다. 하지만 김신욱은 동아시안컵에서 기대에 걸맞지 못한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그와 더불어 오른쪽 측면 미드필더로 뛰었던 이용재마저 부진하며 대표팀 공격수 교체 가능성이 높아졌다. 결국 김신욱과 이용재는 이번 대표팀 명단에서 제외되었으며 석현준과 황의조가 이들을 대체하게 됐다.

 

석현준 대표팀 발탁은 '소속팀에서 잘하는 선수는 대표팀에 합류할 수 있다'는 슈틸리케 감독의 지론에 부합된다. 석현준에게는 대표팀에서 자신의 가치를 보여줄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맞이했고, 대표팀은 석현준이라는 유럽리그에서 좋은 경기력을 과시하는 공격수를 발탁하며 체질 개선을 노리는 입장이 됐다. 석현준 대표팀 발탁은 슈틸리케 감독의 선택이 옳았다.

 

[사진 = 황의조 (C) 프로축구연맹 공식 홈페이지 프로필 사진(kleague.com)]

 

황의조(성남)는 K리그 클래식 정상급 공격수로 거듭났다. 2013시즌 22경기 2골, 2014시즌 28경기 4골, 2015시즌 24경기 10골 기록하며 프로 진출 이후 처음으로 정규리그 두 자릿 수 골을 넣었다. 이러한 활약에 최근 K리그 클래식 득점 랭킹 3위에 이름을 올렸으며 득점 1위 에두(전 전북, 현 허베이 종지, 11골)가 한국 무대를 떠났음을 놓고 볼 때 득점왕을 노려볼 수 있게 됐다. 성남에서는 공격수로 뛰고 있으나 대표팀에서 미드필더 명단에 포함된 것을 놓고 보면 오는 9월 A매치 2경기에서 2선 미드필더 출격이 예상된다. 석현준과 더불어 소속팀 경기력이 좋았던 공격수로서 그동안 대표팀 발탁 여부로 관심을 끌었다.

 

대표팀은 9월 3일과 9월 8일에 걸쳐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2~3차전을 치른다. 9월 3일에는 경기도 화성에 있는 화성종합경기타운에서 라오스와 상대하며 9월 8일에는 레바논 원정을 펼친다. 두 경기 모두 승리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