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실적발표일, 2분기 및 8월 쏠리는 시선
-잭슨홀미팅 이후의 미국증시 중요한 일정, 한동안 빅테크 하반기 흐름 좌우할 수도?
-한때 180달러 돌파(8월 21일 기준 174.98달러), 실적 잘 나와야 미국증시 버틸 수 있다!
엔비디아 실적발표일 2분기 기다리는 분이 많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 종목이 현재 기준 미국증시 시가총액 1위이기 때문입니다. 불과 몇 개월 전까지 마이크로소프트, 애플과 치열한 1위 경합을 펼치는 분위기였으나 이제는 확고한 1위를 지키는 중입니다. 지난 4월 트럼프 관세 여파 이후 4개월 만에 거의 2배 오른 영향이 큽니다. 4월 4일 94.31달러였다면 8월 12일 장중 184.48달러 기록했습니다.(종가 183.16달러) 결과적 관점으로는 4개월 전 투자하셔서 지금까지 보유하신 분들이 승자입니다. 큰 틀에서 봤을 때 4개월 동안 오름세였던 종목입니다. 그 흐름이 2분기 실적발표 이후에 어떻게 될지 주목됩니다.
*이 포스팅은 투자 권유 목적이 아니며, 투자에 따른 책임은 투자하시는 분에게 있습니다.
엔비디아 2분기 실적발표일 앞두면서 지난 1분기 때가 떠오릅니다. 그때 실적이 잘 나왔습니다. 매출액 441억 달러(전년 동기 대비 69% 증가) 순이익 187억 달러(전년 동기 대비 26% 증가) 주당순이익(EPS) 0.96달러(예상치 0.93달러에서 상회) 기록했습니다. 특히 데이터센터 매출에서 전년 동기 대비 74% 향상된 것이 실적 잘 나왔던 결정타가 됐습니다. 당시 엔비디아 주가 오르면서 인공지능(AI) 수요가 여전히 강함을 보여줬습니다. 그 이후 미국증시에서 AI 관련된 종목들이 강세였으며, 가장 대표적인 종목이 바로 해당 종목입니다. AI 대장주이기 때문입니다.
지난 4개월 동안 올랐던 종목, 현재는 쉬는 중
엔비디아 실적발표일 2분기 앞두고 이 종목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는 중입니다. 8월 22일 중국용 H20 부품 생산 중단 가능성이 제기됐기 때문입니다. 이 종목이 한때 180달러 넘는데 있어서 중국용 H20 부품 수출이 주가에 긍정적 영향을 끼쳤습니다. 여기서 H20은 엔비디아가 중국 시장을 겨냥하기 위해 제작된 칩입니다. 만약 수출 중단된다면 매출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만약 엔비디아 2분기 실적 잘 나와도 중국 관련 이슈가 미국증시 기관들에게 찜찜한 인상을 주게 된다면 잠재적으로 주가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없지 않습니다.
다른 관점으로 전환하면, 만약 내림세를 거듭하더라도 이 종목 신규 진입 노리는 사람에게는 기회일지 모릅니다. 고점보다는 과매도 구간으로 여겨지는 지점을 공략하는 것이 좋아 보입니다. 되돌아보면 이 종목은 4개월 동안 계속 올랐습니다. 중간에 살짝 내려갔을 때도 있었으나 결과적으로 다음 상승을 위한 과정이었을 뿐입니다. 한 가지 확실한 점은, AI 수요는 여전히 강력하며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밀고 있는 분야입니다. 혹시나 이 종목의 이번 실적이 좋지 않아도 잠재적인 매수 수요는 높아 보입니다. 8월 22일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잭슨홀미팅 연설이 변수지만, 그 이후 미국증시 내림세가 나타난다고 가정했을 때 흐름을 긍정적으로 되돌릴 수 있는 이슈가 바로 엔비디아 실적발표 입니다.
[사진 = 엔비디아 주가 지난 1개월, 3개월 동안 추이가 좋았습니다. 지난 5월 말에 1분기 실적 발표가 잘 나오면서 관세 충격 여파를 극복했습니다. 그 이후 오름세 추세 유지하더니 8월 12일 한때 184.48달러까지 올랐습니다. 이 종목 지난 몇 개월 동안 계속 보유했던 분들에게는 그야말로 환상적인 시간이었습니다. 앞으로도 이 종목이 계속 오를지는 알 수 없습니다. 8~9월은 미국증시의 전형적인 약세 시기이기 때문입니다. 이미 잭슨홀미팅 파월 연설 앞두고 최근에 조정 받는 중입니다. 불과 10일 전 184.48달러였다가 현재 174.98달러가 되면서 약 10달러 내려갔습니다. 그럼에도 3개월 전에 비하면 42.15달러 올랐습니다. (C) 아이폰 주식 앱]
엔비디아 실적발표일 2026 회계연도 2분기(2025년 5월 ~ 7월)
실적발표 시간 : 8월 27일 미국증시 마감 후에 발표 예정(한국 기준 8월 28일 오전 5시 이후 예정)
컨퍼런스 콜 미국 동부 시간 : 8월 27일 수요일 오후 5시 이후 컨퍼런스 콜 개최(태평양 표준 시 오후 2시)
한국 시간 : 8월 28일 목요일 오전 6시 이후(미국 서머타임 기간)
최근 엔비디아 목표주가 상향 소식이 나오는 중입니다. 골드만삭스에서는 185달러에서 200달러(8월 7일) 웰스파고에서는 185달러에서 220달러(8월 11일) 상향했습니다. 미국 현지 은행들은 200달러 넘을 가능성이 있는 종목들로 바라봤습니다. 그만큼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강함을 알 수 있습니다. 변수는 엔비디아 중국 H20 생산 중단 가능성이나 과연 신빙성이 있을지는 아직 알 수 없습니다. 만약 중단된다면 실적과는 별개로 주가에 안좋은 영향을 줄 가능성 없지 않습니다.
한편으로는 이 종목의 중국 의존도가 높다고 보기 어렵습니다. 과거에 비해 중국 비중 줄이는 대신에 유럽, 중동, 인도에서 AI 인프라 투자를 늘리며 매출 다변화에 나섰고, 데이터센터 분야에서 매출 규모를 키우며 실적을 끌어 올렸습니다. 만약 2분기 실적 잘 나왔는데 중국 관련 이슈로 주가 내려간다고 가정하면 '억까' 당하는 느낌이 없지 않을 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실적은 잘 나오는 것이 중요합니다. 혹시나 미국증시가 잭슨홀미팅 파월 연설 이후로 내려간다고 가정하면 엔비디아 실적발표 잘 나왔을 때 회복되는 시나리오가 나타날 가능성 있기 때문입니다. 최근 조정 받는 빅테크 흐름을 긍정적으로 뒤바꾸는 계기가 될 수도 있습니다.
엔비디아 실적발표일 8월 28일 오전 5시 이후에 나올 예정입니다.(한국 시간 기준) 미국 시간 기준으로 8월 27일 본장 마무리 후에 발표됩니다. 현지에서 서머타임 적용되기 때문에 국내에서는 오전 5시 이후에 나올 겁니다. 실적 결과에 따라 빅테크 및 미국증시 전체에 과연 영향을 줄지 주목됩니다. 이 종목이 미국증시 시가총액 1위라는 상징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 사진 (C) Yahoo Finance App]
[사진 = 최근 엔비디아 주가 거의 과매도 상태 입니다. 잭슨홀미팅 파월 연설 앞두고 이 종목 포함한 미국 빅테크 및 주요 종목들이 내림세 거듭하는 중입니다. 미국증시가 불과 며칠 전까지 미국 금리 인하 기대감 속에 오름세 추세를 유지했지만, 최근 금리 동결 가능성이 갑작스럽게 떠오르더니 잭슨홀미팅 이슈까지 겹치면서 조정 받는 중입니다.
토스증권에서는 이 종목 투자했던 고수들의 매도세가 뚜렷합니다. 이 분들이 매도하는 이유가 저마다 다르겠지만, 잭슨홀미팅 앞두고 차익실현하거나 또는 리스크 대비하기 위한 목적인 것 같습니다. 8~9월이 전형적인 미국증시 약세장이라 분위기를 긍정적으로 바꾸는 것이 쉽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그럼에도 실적 잘 나온다면 앞으로의 AI 기대감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C) 토스 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