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몬 위메프 정산 지연, 부도 위기 극복하기를 바라며
-큐텐 정산 지연 사태, 계열사에 속해있는 두 플랫폼의 정산금 미지급 사태
-2021년 여름 머지포인트 사태 떠오르는 상황, 피해자인 저는 3년이 지난 지금도 환불 못받았습니다
티몬 위메프 정산 지연 마치 3년 전 이맘 때 머지포인트 사태를 떠올리게 합니다. 소비자들에게 상품권을 할인 판매하면서, 그 소비자들의 환불이 원활하지 못했던 상황을 보면 그때와 지금의 분위기가 서로 유사합니다. 위메프의 경우 7월 25일 새벽 대표이사가 사무실 직접 방문하면서 그곳에 있던 소비자들에게 현장 환불을 진행했던 것으로 알려졌으며, 셀러 정산금에 대해서는 큐텐에서 확보중이라고 밝혔습니다. 티몬 위메프 환불 상황 앞으로 계속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두 플랫폼의 미정산금 1,700억 원으로 알려졌으며(7월 25일 오후 금감원 수석부원장 언급), 만약 환불을 다 마치더라도 두 플랫폼의 유동부채 다 합치면 무려 1조 원 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여기에 큐텐도 적자입니다.
부디 이 상황이 오지 않기를 바라지만, 티몬 위메프 부도 가능성 걱정하게 됐습니다. 가장 안좋은 상황으로 흘러갈 경우라면 말입니다. 아무래도 그 단어의 어감 때문인지 마치 90년대 후반 IMF 시절을 떠올리게 합니다. 그 시절 뉴스에서 기업 파산 소식 꽤 나왔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건실했던 대기업이 몰락했던 시절입니다. 심지어 1997년 IMF 시절을 다루었던 한국 영화 '국가부도의 날'이라는 작품도 있습니다. 영화 이름에 부도라는 단어가 들어갑니다. 그 단어가 IMF 시절 경험했던 한국인들에게 여전히 트라우마를 주는 것 같습니다. 티몬 위메프 그동안 수많은 한국인들이 이용했던 오픈마켓이라 잘나가는 기업 이미지가 짙었기에 이번 사태가 믿기지 않습니다.
티몬 위메프 부도 위기 이유 모회사 큐텐 정산 지연과 맞물려 예전부터 자본잠식 상태에 놓였던 영향이 있습니다. 각각 2014년, 2019년부터 말입니다. 회사의 적자가 커지고, 원래 투자 금액까지 까먹는 상황이 바로 자본잠식입니다. 티몬 위메프 유동부채 2023년 기준으로 각각 -7,193억 원 및 -3,098억 원입니다. 합치면 1조 원 넘습니다. 문제는 두 기업의 유동자산이 유동부채보다 훨씬 적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티몬 위메프 유동자산 각각 1,309억 원 및 920억 원입니다. 현재 자산으로 유동부채를 막아내기에는 역부족입니다.
한국인이 창업자인 싱가포르 기반의 전자상거래 기업 큐텐은 2022년 티몬 및 2023년 위메프 인수했으며 그 외에 다른 국내 회사들도 인수했습니다. 큐텐 익스프레스 상장 목적으로 티몬 위메프 같은 자본잠식 기업들을 인수하며 매출액을 높이려 했으나 이것이 무리수였습니다. 두 플랫폼의 현금 상황이 좋지 않아 최근에 셀러 상대로 판매대금 정산 지연이 벌어졌으며 특히 여행업체들 미수금이 총 1,000억 원 이상이라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만약 이 상황이 장기화되면 여행사들이 큰 피해를 당합니다. 여기에 두 플랫폼이 현금 확보 목적 때문인지 최근 소비자 대상으로 상품권 할인 가격으로 선보였지만 이것이 중단되면서 그 상품권을 구입했던 소비자들이 불편함을 겪게 됐습니다. 과연 소비자들 환불이 원활할지 앞으로의 추이를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여기서 머지포인트 사태 떠오릅니다.)
[사진 = 7월 25일 현재 티몬에서 결제방법 선택하면 아무것도 뜨지 않습니다. 결제수단이 사라졌습니다. (C) 티몬 앱]
티몬 위메프 부도 모면 방안으로 큐텐 자금 투입 가능성을 떠올릴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큐텐의 자금 상황이 원활할지 알 수 없습니다. 두 플랫폼의 유동부채 액수가 어마어마하며, 셀러 및 상품권 구입했던 소비자 상대로 환불도 해야 합니다. 큐텐의 경우 최근 다섯 플랫폼 인수하느라 자금이 얼마나 여유로울지 의문입니다. 심지어 티몬 7월 25일부터 결제수단 선택 뜨지 않는 상황입니다. 전날에 신용카드 결제 대행사들이 티몬을 떠났다고 합니다. 여기에 티몬의 여러 결제 수단이 사라졌습니다. 이 위기를 어떻게 극복할지 알 수 없습니다.
이번 티몬 위메프 정산 지연 사태로 타격을 받는 셀러가 많을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여행업계 타격이 우려됩니다. 공교롭게도 지금의 7월 말은 여름 휴가 시즌입니다. 개인적으로는 두 플랫폼에서 쇼핑을 여러차례 했을 뿐 여행 상품 이용했던 경험이 아마도 없어서 이 부분은 잘 모릅니다.(저는 항공권을 항공사 홈페이지, 호텔은 호텔 플랫폼 이용합니다. 이번 사태를 보니 이것이 옳았습니다.) 아마 그런 상품이 있다면 소비자들에게 저렴하게 인식될만한 상품을 많이 선보였을 겁니다. 과연 여행업계에서 전액 환불 받을지 모르겠지만, 지금이 여름 휴가 시즌중인 상황이라 애타는 분이 많을수도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티몬 위메프 정산 지연 사태로 소위 말하는 상테크가 위축되는 것이 아닌가 싶은 생각도 듭니다. 3년 전 머지포인트 사태는 아직 환불 받지 못한 저도 피해자였고, 상테크하셨던 분들 중에도 피해 겪었던 분이 많을 것으로 짐작됩니다. 그때를 떠올리면 티몬 위메프 환불 관련하여 최근에 두 플랫폼에서 상품권 구입했으나 사용 못하는 분들 모두 돈을 돌려받을 수 있을지 알 수 없습니다. 머지포인트 같은 경우, 저는 3년이 지난 지금도 환불받지 못했습니다. 만약 티몬 위메프 부도 상황이 된다면 환불 받을 방법이 사라지는 것이 아닌가 걱정됩니다.(지금 위기 극복해서 경영 정상화 되어야 합니다.)
[사진 = 그동안 티몬 위메프 앱을 접속하면 베스트 메뉴 안에 e쿠폰 카테고리가 있습니다. 주로 상품권 할인 금액으로 나오는 경우가 많았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상테크하시는 분들에게는 익숙했던 모습이었을 겁니다. 현재는 주요 상품권은 잘 보이지 않는 것 같습니다. (C) 티몬, 위메프 앱]
[사진 = SPC 공식 홈페이지에서는 티몬 위메프 정산 지연 사태로 인하여 구매 고객 취소 환불이 원활하지 않은 점에 대한 공식 입장을 밝혔습니다. 두 플랫폼에서 판매되었던 SPC 모바일 상품권 전액 환불 조치를 취했습니다. 혹시 해당 상품권을 티몬 또는 위메프에서 구입했는데 사용에 어려움을 겪는 분이라면 이 부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C) SPC 공식 홈페이지]
[사진 = X(구 트위터) 트랜드에서 이번 상황과 연관된 단어들이 뜹니다. (C) X(구 트위터)]
[사진 = 티몬 위메프 정산 지연 사태 관련하여 네이버 주가 오름세가 나타났습니다. 미래에셋증권이 네이버가 이번 사태 최대 수혜자 될 것이라며 해당 기업의 목표 주가를 상향 조정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면서 7월 25일 네이버 주가 3.67% 올랐습니다. 이날 국내증시가 일부 미국 빅테크 실적발표 저조에 의해 하락장이 두드러졌는데 네이버는 올랐습니다. 네이버에서 누리꾼들이 많이 찾아봤던 국장 종목 3위가 바로 네이버라고 합니다. 네이버는 한국에서 가장 활성화된 오픈마켓이며, 아마도 이번 상황을 계기로 네이버에서 쇼핑하는 분이 많을 것으로 예상합니다. (C) 네이버 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