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즐겨보는 예능 프로그램은 tvN 삼시세끼 입니다. 농촌편에 이어 어촌편 재미있게 보는 사람으로서 그 이야기를 안할 수가 없네요. 삼시세끼 장근석 하차에 이은 과감하면서 '치밀한' 편집이 이제 끝났습니다. 삼시세끼 어촌편 4화 후반부터 손호준 고정멤버 되면서 장근석 편집된 장면은 한동안 눈에 띄지 않을 것입니다. 그 이전까지 삼시세끼 장근석 편집 분량을 계속 봤는데 이제는 그럴 필요 없게 됐어요.

 

저만 그런 기분인지 모르겠지만 삼시세끼 장근석 실제로 출연했었는지 실감이 안납니다. 차승원, 유해진, 손호준만 출연한 예능 프로그램 같았어요. 삼시세끼 장근석 통편집 악재 속에서 출연진 3인방의 캐릭터 설정이 잘 되면서 스토리가 자연스럽게 전개된 것, 그리고 시청자들에게 푸근한 재미를 안겨준 나영석PD의 역량이 빛을 발했네요.

 

 

[사진=삼시세끼 어촌편 공식 페이스북 메인. 이 사진은 비평 목적으로 올렸습니다. (C) facebook.com/tvN3bob]

 

삼시세끼 장근석 투입시켰던 나영석PD 선택은 '지독하게 운이 없었다'는 표현이 가장 적절합니다. 다르게 표현하면 '장근석 출연은 잘못된 선택'이라고 단정할 수 있겠죠. 장근석이 삼시세끼 어촌편 1화 방영을 앞두고 불미스러운 일로 하차하면서 그의 출연분이 몽땅 편집된 악재가 터진 것은 그를 출연진으로 내세웠던 나영석PD 선택이 악수였음을 뜻합니다.

 

그러나 장근석 논란은 갑작스럽게 벌어진 일이었습니다. 아마도 나영석PD가 예상 못했을거에요. 진작부터 알았다면 그를 삼시세끼 어촌편에 출연시키지 않았겠지만 그 논란이 1화 방영 앞둔 시점에서 불거진 것은 나영석PD에게 운이 없었다고 볼 수 밖에 없습니다. 여기에 나영석PD는 손호준 겹치기 출연 논란으로 마음 고생을 했을 겁니다. 그 당시까지의 삼시세끼 어촌편은 프로그램 내용보다는 출연진과 얽힌 악재 후유증이 빌미가 되어 실패했을 가능성이 존재했습니다.

 

 

그런데 삼시세끼 장근석 하차는 오히려 프로그램이 높은 인기를 얻는 기회로 작용했습니다. 삼시세끼 어촌편 시청률 10% 돌파(평균 12.8%, 최고 14.7%, 4화 기준)는 농촌편 인기를 넘어섰다고 봐야 합니다. '위기가 곧 기회'라는 말이 있듯이 장근석 하차는 차승원, 유해진, 손호준 캐릭터와 성향이 부각되면서 시청자들의 호응을 얻는 현상으로 이어졌습니다. 차승원-엄마, 유해진-아빠, 손호준-아들 캐릭터가 구축되면서 만재도라는 어촌에서 살아가는 어느 한 가족의 일상 생활을 보는 것 같은 기분을 느꼈습니다. 시청자 입장에서 더욱 좋았던 것은 그들의 모습에서 가식이 느껴지지 않았어요.

 

잠시 다른 화제로 전환하면, 멤버들의 서로 특색있는 캐릭터에 대하여 손호준 BMW 운운하며 공감하지 않는 사람도 없지 않을 겁니다. 얼마전 손호준 김소은 열애설 불거졌을 당시에 화제가 되었던(연인이 아닌 것으로 공식발표) 손호준 차량 BMW 328i 차량에 대하여 위화감을 느끼는 사람들이 있더군요. 그 사람들에게는 손호준이 삼시세끼에서 순수한 매력을 나타냈는데 정작 BMW 운전하는 실제 생활에 대하여 실망감을 느꼈나 봅니다. 그러나 저는 공감하지 않습니다. BMW 비롯한 외제차 운전하는것은 어디까지나 자신의 취향입니다.(손호준이 차량을 직접 구입한 것이 맞다면) 손호준도 나름의 취향이 있을 것이며 그것을 일부 누리꾼이 안좋게 바라보는 것은 잘못됐습니다.

 

[사진=삼시세끼 어촌편 페이스북 프로필 사진 (C) facebook.com/tvN3bob]

 

다시 삼시세끼 어촌편 이야기로 돌아오면 장근석 하차에 이은 손호준 대체 투입은 삼시세끼 어촌편 흥행이 쐐기를 박는 결정타가 됐습니다. 만약 손호준 안나왔다면 삼시세끼 어촌편 콘셉트는 차승원, 유해진 우정여행으로 굳어졌을지 모릅니다. 어쩌면 장근석 통편집분은 4화가 아닌 3화에서 끝났을지 모를 일이었죠. 삼시세끼 어촌편에서 굳이 손호준 나오지 않았어도 차승원 유해진 조합으로 꾸준한 인기를 얻었을 수도 있었으나 지금과 비교하면 볼거리가 부족한 아쉬움을 남기기 쉬웠을 겁니다. 삼시세끼 장근석 통편집 악재에서 차승원 유해진 출연 분량만 고집하기에는 방송이 갈수록 재미없었을지 모를 일이었죠.

 

만약 삼시세끼 어촌편에서 장근석이 애초부터 출연을 안했다면 출연진 누군가의 통편집은 없었을 겁니다. 하지만 장근석 통편집 악재속에서도 프로그램을 더욱 재미있게 편집했던 나영석PD의 진가가 지금처럼 잘 묻어나지 않았을 겁니다. 삼시세끼 장근석 하차는 나영석PD에게 시련이 되었지만 결과적으로 그의 위기관리 능력이 강했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어쩌면 나영석PD 역량이 1박2일 시절보다 더 강해졌을지 모릅니다. 물론 tvN 이적은 옳았지만요. 장근석 통편집 악재를 견뎌낸 삼시세끼 어촌편 흥행의 일등 공신은 차승원, 유해진, 손호준이 아닌 나영석PD였습니다.

 

 

 

Posted by 나이스블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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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하시루켄 2015.02.17 00:0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장근석이 하차하면서 나영석PD에게도 위기가 오는구나 싶었는데
    편집을 참 잘해서 장근석의 빈자리가 전혀 안느껴지더군요.
    게다가 지금 당장은 아니지만 유해진, 차승원 둘만의 조합으로는 한계가 있지 않을까 싶었는데 손호준의 투입으로 새로운 이야기 소재가 탄생한 것 같네요.
    저도 재미있게 보고 있는데 오히려 농촌편보다 더 재미있는 거 아닌가? 싶을 때도 있어요.^^

  2. 지후니74 2015.02.17 08:1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장근석이 빠지면서 흔들릴줄 알았는데 차승원, 유해진 조합이 기대 이상의 결과물을 만들어내는 것 같습니다.~~ ^^

  3. @파란연필@ 2015.02.17 09:2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는 처음부터 장근석이 캐스팅 됐다는 얘기에 별로 내키지 않더라구요.

  4. 초록배 2015.02.17 21:0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요즘 인기 정말 좋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