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5일 개봉한 영화 쎄시봉 후기 올립니다. 다수의 배우들이 주연으로 분류되었는데 제가 봤을 때는 정우 한효주 주연 영화라고 봅니다. 작품이 두 사람의 사랑 관계에 많은 비중을 두고 있기 때문이죠. 두 사람의 20년 후 인물로 나오는 김윤석 김희애 등장 시간은 많지 않았어요. 특히 정우가 맡았던 오근태 역할은 관객들의 주목을 끌게 될 겁니다. 영화를 보는 분이라면 오근태 실존인물 여부에 대하여 궁금증을 느끼기 쉬울거에요.

 

오근태 실제로 존재했던 인물인지 여부는 영화 결말 통해서 확인하시면 됩니다. 제가 그것을 언급할 타이밍은 아닌 것 같아요. 많은 사람들은 이 영화를 정우 한효주 출연 영화로 생각하기 쉽지만 제가 봤을 때는 두 배우의 사랑 보다는 오근태 캐릭터가 매력있게 느꼈음을 쎄시봉 후기 통해서 표현합니다.

 

[사진=저의 쎄시봉 관람 인증샷 (C) 나이스블루]

 

쎄시봉은 1970년대를 배경으로 삼은 영화입니다. 중장년층 관객분들의 관심을 끌기 쉬운 영화입니다. 과거에 인기를 끌었던 윤형주(강하늘) 송창식(조복래) 이장희(진구, 20년 뒤 이장희는 장현성) 조영남(김인권)이 영화에 등장합니다. 조영남 역으로 나왔던 김인권이 영화에서 특별 출연으로 분류되었다면 강하늘 조복래가 오근태 역으로 출연했던 정우와 함께 3인조 포크 트리오 쎄시봉이라는 그룹을 형성하게 됩니다. 쎄시봉은 조영남을 배출했던 음악 감싱실로 나오는데 그곳에서 가수 데뷔를 준비하는 인물이 윤형주, 송창식, 그리고 오근태입니다.

 

영화의 강점은 윤형주, 송창식, 오근태 역으로 나오는 강하늘, 조복래, 정우의 캐릭터 특색이 생생하게 드러났습니다. 강하늘은 미생 장백기처럼 안경 착용한 것은 똑같은데 거칠면서 거만한 캐릭터로 나옵니다.(영화 캐릭터 특징이 그렇게 나왔다는 뜻입니다.) 조복래는 제가 TV에서 봤던 송창식 이미지와 흡사해서 재미있게 봤습니다. 두 사람의 음악적 기질이 천재적으로 나오는 것에 비해서 정우는 두 사람의 절충형 역할입니다. 강하늘 조복래에 비해서 음악성이 부족하나 한효주와 친해지면서 음악적으로 노력하는 캐릭터로 설정됐습니다.

 

 

쎄시봉은 정우를 위한 영화였습니다. 강하늘 조복래는 정우가 노력파임을 보여주기 위한 천재적 캐릭터로 설정되었는데 전반부에 비해 후반부 비중이 크지 않습니다. 결과적으로 정우를 돋보이게 하는 소비적인 캐릭터라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한효주는 정우가 어떤 성향의 인물인지 잘 드러나도록 유도하는 캐릭터였습니다. 정우가 한효주와의 사랑을 위해서 어떻게 대응하는지 작품이 점점 전개될수록 감동 모드로 이어집니다. 김윤석 김희애는 정우 한효주의 20년 뒤를 연기하는 인물로 나오는데 그럼에도 기억에 남는 인물은 정우였습니다.

 

제가 봤을 때 정우의 쎄시봉 출연은 옳았습니다. 오근태 역을 잘 선택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정우가 2013년 하반기 주인공으로 출연해서 대중적인 인기를 끌었던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94> 이후로 약간의 공백기가 있었는데(그러나 영화 출연으로 바빴을 것 같네요. 황정민과 함께 다른 영화에 출연할 예정인 것 같더군요.) 오근태 연기를 잘했습니다. 영화 초반에 노래 실력이 부족하게 나오도록 설정되거나 무대에서의 돌출 행동, 기타 연기를 보면 정우가 오근태 역에 잘 어울렸던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러나 쎄시봉 작품성에 대해서는 참신한 느낌이 들지 않습니다. 정우와 한효주의 러브 스토리가 20년 뒤 김윤석 김희애 만남으로 이어지는 모습을 보면 영화 건축학개론이 떠오릅니다. 앨범 발매를 원하는 쎄시봉 3인방이 노래 부르고 기타치는 모습과 더불어 정우가 한효주와 전화 통화하는 과정에서 기타치고 노래하는 모습은 영화 비긴 어게인이 연상되더군요. 저만의 느낌인지 모르겠지만 영화는 초반에만 재미있었습니다. 정우 한효주 사랑 이야기보다는 정우-강하늘-조복래가 계속 다투면서 최고의 뮤지션이 되기 위해 성장하는 시나리오였다면 더욱 흥미로운 영화가 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영화는 초반에만 재미있었습니다.

 

그럼에도 쎄시봉 흥행 가능성이 어느 정도 존재하는 이유는 현재 여론에서 복고 관련 콘텐츠가 많은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중장년층 관객 유입 효과를 기대할 수도 있고요. 주말이나 설날 연휴에 많은 관객들을 불러들일지 주목됩니다. 비록 영화 외적인 부분이 대중들에게 어수선하게 비춰지고 있으나 극장에서는 그런 부분보다는 정우 오근태 연기가 좋으면서 정우 강하늘 조복래 포크 트리오의 노래가 인상 깊게 느껴졌습니다.

 

 

 

Posted by 나이스블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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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파란연필@ 2015.02.06 13:0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요즘 영화 못본지 오래되었네요.... 영화 한편 보러 가야 하는데 말이죠

  2. 공수래공수거 2015.02.07 11:2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올해 영화계의 화두는 아버지와 복고인것 같군요

    음악이 있다는 그 사실 하나만으로도 볼 가치가 있는 작품이라
    생각합니다^^

  3. 똔뚜! 2015.02.07 18:2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좋은글 잘보고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