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사람들이 디스패치 클라라 문자 공개 보도 봤을 겁니다. 이 글은 디스패치 보도에 대한 저의 소감을 표현했습니다. 해당 기사에 대하여 이미 여론을 통해 잘 알려졌다는 점에서 제가 굳이 기사에 어떤 내용이 있었는지 구체적으로 정리할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클라라 문자 공개 보면서 뭔가 실망감을 느낀 사람은 저뿐만이 아니니까요. 클라라 폴라리스엔터테인먼트 (이하 폴라리스) 갈등이 새로운 국면에 접어든 것은 분명하네요.
디스패치가 19일 오전 기사를 통해 클라라 폴라리스 회장이 함께 보냈던 SNS 문자 내용을 공개했습니다. 디스패치 클라라 기사만을 놓고 보면 문자가 어떤 경로로 공개되었는지 알 수 없으나 가장 논란이 됐던 클라라 성적 수치심에 대해서는 문자 공개 내용만을 놓고 보면 클라라 주장이 옳은 것 같지 않네요.
[클라라 프로필 정리를 제가 해봤습니다.]
며칠 전 클라라가 폴라리스 상대로 계약 무효 소송 냈던 이유에 대해서는 폴라리스 회장 때문에 성적 수치심 느꼈다고 밝혔습니다. 폴라리스 회장과 문자를 주고 받는 과정에서 불만을 느꼈나 봅니다. 논란이 된 메시지가 "나는 결혼을 했지만 여자 친구가 있다", "너는 다른 연예인들과 다르게 신선하고 설레인다"였는데 이 메시지만을 놓고 보면 클라라가 영화 워킹걸 제작발표회 도중에 눈물 참았던 것처럼 뭔가 억울함을 느낀 것이 아니냐는 생각을 가져볼 수 있었죠. 이때까지는 클라라를 향한 여론의 분위기가 지금과 달리 부정적이지 않았습니다.
클라라는 지난해 12월 9일 자신이 주연으로 출연했던 영화 워킹걸 제작발표회 당시 성희롱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그때 여론이 클라라를 위로하는 분위기를 나타냈습니다. 한편으로는 그때의 이슈를 계기로 영화 워킹걸 알게 된 사람들이 적지 않았을 것이고요. 아마도 사회적으로 갑을논란 때문에 어수선했는지 몰라도 얼마 전 클라라 폴라리스 계약 무료 소송에서는 클라라를 지지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사람과 사람(또는 단체와 단체, 사람 vs 단체)의 갈등은 한쪽의 입장만을 들어볼 수는 없습니다. 폴라리스 입장은 클라라 주장과 정반대였으니까요. 폴라리스는 소속사 회장이 클라라에게 성적 수치심을 안겨준 것은 사실이 아니라고 밝히면서 지난해 10월 클라라를 상대로 협박 혐의로 고소했다는 것을 밝혔습니다. 그래서 클라라 문자 내용 도대체 무엇이었는지 궁금했던 사람들이 많았을텐데 디스패치가 19일 보도 통해서 그 내용을 공개했습니다.
저는 디스패치 클라라 보도 보면서 폴라리스 회장이 클라라에게 성적 수치심을 안겨줬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클라라가 자신의 사진 화보를 폴라리스 회장에게 왜 보여줬는지 의문입니다. 어떤 목적으로 그런 사진들을 폴라리스 회장에게 보여줬는지 알 수 없지만 굳이 보낼 필요는 없다고 판단됩니다. 그리고 이건 만약입니다만, 예를 들어 폴라리스 회장의 문자가 클라라 성적 수치심을 안겨줬다고 할지라도 그것을 유발했던 클라라에게도 책임은 있다고 봅니다. 제가 봤을 때 폴라리스 회장은 클라라에게 성적 수치심을 안겨주지 않았으며 그런 목적으로 메시지를 보내지 않았습니다.
폴라리스 회장의 "너와 만남이 다른 연예인들과는 다르게 신선하고 설레이고 그랬었는데"라는 메시지에 대해서는 성적 수치심과 관련 없습니다. 이전 메시지를 읽어봤더니 클라라와의 만남에 대한 이야기였음을 알 수 있습니다. 신선하고 설레였다는 폴라리스 회장의 마음은 성적 수치심과 관련 없었습니다. 클라라 폴라리스 갈등에 대해서 가장 억울함을 느끼는 사람은 아마도 폴라리스 회장이 아닐까 싶네요.
클라라 문자 공개 통해서 드러난 걸그룹 레이디스코드 故은비, 故권리세 장례와 관련된 두 사람간의 문자가 디스패치를 통해 알려졌습니다. 기사를 읽어봤던 저로서는 클라라가 어떤 사람이었는지 잘 알게 됐습니다. 굳이 자세하게 표현하고 싶지 않습니다만 저의 마음은 여론 분위기와 일치합니다. 클라라 레이디스코드 같은 소속사였는데 장례식에 참석하지 않은 것은 좀 그렇다는 생각이 듭니다. 장례식에 왔던 김준수(문자에서는 시아준수로 언급) 나얼이 의리있는 사람임을 느끼게 되더군요. 디스패치 클라라 보도 통해서 김준수, 나얼 좋게 바라보는 분들이 아마도 있을 겁니다. 클라라 폴라리스 계약 논란에 대해서는 앞으로의 추이를 더 지켜봐야겠지만 서로 쉽게 화해할 분위기는 아닐 것 같다는 예감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