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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일본 요르단, 혼다 골대 악몽 이겨낼까?

디펜딩 챔피언 일본 축구 대표팀이 아시안컵 조별본선 3전 전승으로 토너먼트에 합류할지 주목된다. 일본 요르단 경기는 한국 시간으로 20일 화요일 오후 6시 호주 멜버른 렉탱귤러 스타디움에서 펼쳐질 2015 아시안컵 D조 본선 3차전이다. D조 현재까지 성적은 일본 요르단 각각 2전 2승 5골 0실점, 2전 1승 1패 5골 2실점이다. 조 3위에 있는 요르단은 8강 진출을 위해 무조건 일본을 제압해야 하나 그 과정이 쉽지 않을 것이다.

 

일본은 주요 선수들의 기량이 여전히 건재하다. 눈여겨 봐야 할 인물은 혼다 케이스케다. 팔레스타인전에 이어 이라크전에서 페널티킥 골을 터뜨리며 2경기 연속 득점을 올렸다. 요르단전에서는 3경기 연속골에 도전하는 것과 동시에 이라크전 골대 세 번 맞췄던 아쉬움을 해소하고 싶어할 것이다.

 

[사진 = 혼다 케이스케 (C) AC밀란 공식 홈페이지 프로필 사진(acmilan.com)]

 

아시안컵 2연패 꿈꾸는 일본은 요르단전 패배 시나리오를 원치 않을 것이다. 하비에르 아기레 감독의 스페인 레알 사라고사 시절 승부조작 연루설에 대한 외부 분위기가 어수선하다. 만약 요르단전 패하면 아기레 감독과 일본 대표팀을 둘러싼 외부의 안좋은 목소리가 더 높아질지 모를 일이다. 아기레 감독이 팀을 원만하게 운영하는데 있어서 일본 요르단 경기를 승리로 장식하고 싶어할 것이다. 토너먼트 대비 차원에서 베스트11 총출동 시킬지 의문이나 일부 주력 선수를 투입시킬 가능성이 크다. 그중에 혼다가 있을지 관심이 간다.

 

만약 혼다가 요르단전 출전하면 골을 의식할 것으로 보인다. 이라크전에서 페널티킥 득점으로 결승골의 주인공이 되었음에도 골대만 세 번 맞추는 불운을 겪으며 최대 4골 기회가 무산됐다. 해트트릭도 어렵지만 고의성 없이 골대를 세 번이나 강타하는 불운은 흔치 않다. 어쨌든 요르단전에서는 이번 경기보다 달라진 모습을 보이고 싶어할 것이다. 무엇보다 아시안컵 D조 2경기에서 슈팅 10개(유효 슈팅 3개) 날린 것을 주목해야 한다. 골 욕심이 있다는 뜻이다.

 

 

혼다 골대 악몽을 비웃는 사람이 있을지 모르겠지만 그가 올 시즌 AC밀란에서 득점력이 좋았음을 잊어서는 안된다. 혼다는 올 시즌 현재까지 이탈리아 세리에A AC밀란의 오른쪽 윙 포워드로서 16경기 6골 2도움 기록했다. 제레미 메네즈(18경기 9골 1도움)에 이어 팀 내 득점 2위다. 지난 시즌 하반기 AC밀란 이적 후 14경기 1골 2도움 기록했을 때에 비해 득점이 늘었다. 경기력도 지난 시즌에 비해 개선됐다. 16경기 중에 15경기 선발 출전했을 정도로 팀 내 입지까지 탄탄해졌다. 비록 AC밀란이 올 시즌 10위 부진에 시달렸으나 이탈리아 명문 팀인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그 팀의 주전인 혼다의 개인 축구 실력이 좋은 것은 분명하다.

 

요르단전 앞둔 혼다는 이라크전 골대 악몽을 극복하고 싶어할 것이다. 올 시즌 활약상 좋았던 그의 기세를 놓고 보면 골대 세 번 맞췄다고 위축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더욱이 일본 대표팀에서는 A매치 67경기 26골의 높은 득점력을 과시했다. 그중에 3골이 3년 전 요르단전 해트트릭이었다. 그때의 활약상을 놓고 보면 이번에 펼쳐질 일본 요르단 경기 득점 여부가 주목된다.

 

[사진=아시안컵 D조에서는 일본이 1위, 요르단이 3위 기록중이다. (C) 아시안컵 공식 홈페이지(afcasiancup.com)]

 

혼다는 2012년 6월 8일 사이타마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2014 브라질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B조 2차전에서 전반 22분과 31분, 후반 8분 페널티킥 골을 포함하여 해트트릭을 달성했다. 팀의 6-0 대승을 주도했던 것. 특히 이 경기는 일본이 A매치에서 요르단을 처음으로 이겼다. 일본 요르단 역대전적 5전 1승 3무 1패이며 1승을 2012년에 거두었다. 그 이전 3경기에서는 모두 1-1 무승부를 기록했으며 그중에 2004년 아시안컵 8강에서는 1-1로 비겼으나 승부차기 끝에 4-3으로 이겼다. 공식 기록상 무승부가 된다. 그러나 2013년 3월 26일 요르단 원정에서는 1-2로 패했다.

 

이 때문에 요르단이 이번에도 일본을 이기지 않을까 기대감을 가지는 축구팬들이 없지 않을 것이다. 아시안컵 D조 3위 요르단은 2위 이라크와 승점 3점 동률이면서 골득실에서는 3골 앞섰다. 그러나 이라크와의 승자승 원칙(0-1 패)에서 밀리면서 3위에 머물렀다. 이번 대회는 승자승 원칙이 골득실 보다 우선된다. 요르단이 8강 진출을 위해 무조건 일본을 이겨야 한다. 그러나 이라크가 팔레스타인 이기면 요르단은 일본전 결과와 관계 없이 조 3위로 탈락한다. 반면 일본은 요르단에게 두 번 연속 이변의 희생양이 되고 싶어하지 않을 것이다. 일본 요르단 경기 결과가 어떨지 혼다 활약상과 더불어 몹시 궁금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