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호주 아시안컵 빅 매치가 토요일 저녁을 뜨겁게 달굴 예정이다. 경기를 보면서 호주 피파랭킹 의외로 낮은 것을 의아하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을 것이다. 현 시점에서 호주가 한국보다 축구 실력이 더 좋은 것은 분명하나 피파랭킹 순위는 전혀 뜻밖이다. 국내 시간으로 1월 17일 오후 6시 브리즈번 스타디움에서 2015 아시안컵 본선 A조 3차전 한국 호주 경기가 펼쳐질 예정이며 우리나라가 개최국과 싸우는 불리함을 안게 된다.

 

두 팀 모두 아시안컵 A조 2경기를 모두 이기면서 8강 토너먼트 진출을 확정지었다. 이번 경기에서 이기는 팀이 A조 1위, 지는 팀이 A조 2위가 되며 각각 B조 2위, B조 1위와 준결승행을 다툰다. 한국 호주 경기는 A조 1위 쟁탈전으로 보는게 맞다.

 

 

[사진 = 한국 호주 피파랭킹은 각각 69위, 100위다. 두 나라는 아시아에서 3번째, 10번로 순위가 높다. (C) 국제축구연맹(FIFA) 공식 홈페이지(fifa.com)]

 

한국 피파랭킹 69위인 것은 여론에서 익히 잘 알려져 있다. 69라는 숫자를 기억하지 못해도 피파랭킹이 과거보다 많이 떨어진 것을 기억하는 사람이 적지 않을 것이다. 69위는 한국의 역대 최처 피파랭킹이다. 아시안컵에서 많은 경기를 이기고 우승하면 순위가 차츰 올라갈 것으로 전망된다. 비록 A조 오만전, 쿠웨이트전 경기력이 매끄럽지 못했으나 결과적으로 2승 챙기면서 피파랭킹 끌어 올릴 명분을 얻었다.

 

하지만 한국의 고비는 지금부터다. A조 3차전에서 개최국이자 이번 대회의 강력한 우승후보 호주와 맞대결 펼치는 부담감이 있다. 이미 8강 진출을 확정지었기 때문에 한국 호주 맞대결에서 엄청난 체력을 소모할 필요는 없다. 그런데 A조 2위로 8강에 진출하면 B조 1위와 맞붙게 된다. 현재 B조 1위는 중국(2승)이다. 과거 같았으면 한국이 중국보다 월등한 축구 실력을 과시했다. 그러나 2010년대 이후 한국 중국 역대전적은 2경기 1무 1패로 우리나라의 열세다. 과거보다 급성장한 중국 축구의 오름세를 무시할 수 없다. 한국은 A조 1위로 8강에 진출해야 한다.

 

 

호주 축구를 만만하게 보는 사람들이 있을 것이다. 그러나 한국 호주 최근 전적에서는 우리나라가 3경기 연속 무승(1무 2패)에 그쳤다. 3경기 모두 2010년대 이후 전적이며 두 나라의 역대 전적에서도 우리나라가 24전 6승 10무 8패 열세였다. 더욱이 호주는 이번 아시안컵 A조 2경기 모두 4골씩 퍼부으며 2승을 기록했다. 쿠웨이트전 4-1, 오만전 4-0 대승을 거두었던 것. 약체를 상대로 많은 골을 넣는 그들의 면모는 전형적인 강자였다. 한국도 호주처럼 A조 2승을 거두었으나 경기 내용은 호주와 정반대로 좋지 않았다.

 

그런데 이상한 점이 있다. 호주 피파랭킹 100위다. 한국보다 31계단 더 아래에 있으면서 아시아에서는 10번째로 높다. 순위만을 놓고 보면 호주가 아시안컵 우승 후보로 꼽히기 어려운 팀이다. 하지만 실제 경기력은 아시아 톱클래스에 근접했거나 거의 도달하는 중이다. 그렇다면 호주 피파랭킹 낮은 이유는 무엇일까? 2014년 A매치 성적이 매우 안좋았기 때문이다.

 

 

[사진=호주 공격수 팀 케이힐. 한국의 호주전 경계대상 인물로 꼽힌다. (C) 뉴욕 레드불스 공식 홈페이지 프로필 사진(newyorkredbulls.com)]

 

[사진=한국 미드필더 기성용. 그는 호주 유학파이며 호주 축구를 잘 알고 있는 한국 대표팀 주장이다. (C) 스완지 시티 공식 홈페이지 프로필 사진(swanseacity.net)]

 

호주 2014년 A매치 전적은 11전 1승 2무 8패에 그쳤다. 2013년 A매치 전적 12전 4승 3무 5패에 비해 매우 안좋다. 특히 2014년 첫 A매치였던 3월 5일 에콰도르전 3-4 패배 이후 9월 4일 벨기에전 0-2 패배에 이르기까지 7경기 연속 무승(1무 6패)에 그쳤으며 그중에는 5연패 기록도 있었다. 2014년에 유일하게 거둔 A매치 승리는 9월 8일 사우디 아라비아전 3-2 승리 뿐이었다. 그러나 10월과 11월 아시아 세 팀(UAE, 카타르, 일본)을 상대로 1무 2패에 그치며 끝내 호주 피파랭킹 100위로 주저 앉았다.

 

실제로 호주의 2015년 피파랭킹 점수는 47.49점에 불과하다. 한국 191.91점에 비해 무려 144.42점이나 낮다. 현 시점에서 2015년 피파랭킹 점수는 사실상 2014년 성적으로 봐도 된다. 2015년이 시작된지 얼마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호주 피파랭킹 점수는 328.54점(반올림 적용 시 329점)이며 한국 487.02점(반올림 되지 않으므로 487점)에 비해 158.48점 낮은 편이다. 2015년 점수를 빼면 한국은 295.11점, 호주는 281.05점이 된다. 한국이 근소하게 앞선다. 호주 피파랭킹 매우 낮은 것은 2014년 A매치 성적이라고 보면 된다.

 

그렇다고 호주를 무시해선 안된다. 2015년 A매치 2경기 모두 이겼다. 아시안컵이 자국에서 펼쳐진 영향이 크다고 봐야 한다. 개최국 프리미엄 효과를 간과할 수 없다.

 

 

 

Posted by 나이스블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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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지후니74 2015.01.15 17:5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피파랭킹이 진정한 실력을 반영한다고 보기 어려운 것이 사실인데요... 호주 순위는 좀 심하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