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변은 없었다. 포르투갈 국적이자 레알 마드리드 소속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2014 FIFA(국제축구연맹) 발롱도르 수상자가 됐다. 2013년에 이어 2014년까지 상을 받으면서 발롱도르 호날두 2연패 위업이 완성됐다. 득표율은 37.66%이며 2위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 FC 바르셀로나)의 15.76% 보다 2배 이상 앞섰다. 2013/14시즌 레알 마드리드 라 데시마를 주도했던 호날두 발롱도르 수상은 당연했다.

 

이로써 호날두는 2008년과 2013년에 이어 2014년까지 통산 세 번째 발롱도르를 달성했다. 2008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소속으로 위업을 달성했다면 2013년과 2014년에는 레알 마드리드 소속으로 이루었던 성과였다. 라이벌 메시가 한때 발롱도르 4연패 주인공이었다면 호날두는 두 클럽에서 발롱도르를 받았다.

 

[사진 = 호날두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2014 발롱도르 수상 사진을 올렸다. (C) 호날두 페이스북(facebook.com/Cristiano)]

 

호날두 발롱도르 2연패 달성의 원동력은 2013/14시즌 레알 마드리드의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우승 달성 및 대회 득점왕이다. 그는 챔피언스리그 한 시즌 최다 득점 기록인 17골 넣으며 레알 마드리드가 2001/02시즌 이후 12시즌 만에 유럽을 제패하는데 힘을 실어줬다. 더욱이 레알 마드리드 우승은 라 데시마를 뜻하는 통산 10번째 챔피언스리그 제패라는 점에서 의미가 컸다. 지금까지 라 데시마를 이루었던 유럽 클럽은 레알 마드리드가 이번이 처음이었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서는 메시와의 골 대결에서 이겼다. 2013/14시즌 프리메라리가 30경기에서 31골 넣으며 득점왕을 달성했던 반면에 메시는 31경기에서 28골 기록했다. 여기에 호날두는 레알 마드리드의 코파 델 레이 우승 멤버로 활약하며 메시에 비해 더 나은 모습을 보였다. 2014/15시즌 프리메라리가에서는 호날두 독주 두드러졌다. 16경기에서 26골 터뜨리며 득점 단독 선두에 올라있는 것. 18경기에서 16골 넣은 메시 보다 10골 앞섰다.

 

 

당초 호날두 발롱도르 수상의 불안 요소는 브라질 월드컵이었다. 포르투갈이 브라질 월드컵 조별본선에서 탈락했다. 만약 월드컵 우승국 독일에서 소속팀 및 대표팀 활약상이 매우 두드러지는 인물이 있었다면 그 선수가 호날두 발롱도르 2연패 저지했을지 모를 일이었다. 하지만 독일에서 발롱도르 수상할 유력 후보는 바이에른 뮌헨 소속 골키퍼 마누엘 노이어였다. 독일의 브라질 월드컵 우승 및 바이에른 뮌헨의 2013/14시즌 분데스리가 우승을 이끈 공헌도가 높았으나 골키퍼라는 포지션 한계를 이겨내지 못했다. 2014 발롱도르 투표율에서 메시(15.76%)에 비해 0.04% 낮은 15.72%에 만족하며 3위에 그쳤다.

 

호날두 발롱도르 2연패 이루었다고 자만하지는 않을 것이다. 라이벌 메시가 발롱도르 4연패 달성했던 것을 잊지 않을 것이다. 변수는 호날두가 이제 30세라는 점이다. 일반적으로 30대 선수는 20대 선수에 비해 스피드와 체력이 떨어지기 쉽다. 특유의 빠른 발을 바탕으로 상대 수비를 따돌리거나 상대 수비 빈 공간으로 침투하며 골을 터뜨렸던 호날두 특유의 장점이 오랫동안 지속될지 알 수 없다. 메시의 경우 과거에 비해 스피드와 활동량이 떨어지면서 경기력 기복이 심해진 끝에 세계 최고의 축구 선수 자리를 호날두에게 내주고 말았다. 지금도 메시의 기량은 훌륭하나 세계 No.1이었던 시절과 지금의 No.2 때의 경기력은 분명히 달랐다.

 

앞으로 1년 뒤에 펼쳐질 2015 FIFA 발롱도르 최대 관건은 호날두 발롱도르 3연패 달성 여부다. 호날두가 그 상을 받으려면 기본적으로 많은 골을 터뜨려야 한다. 프리메라리가에서는 메시와의 격차를 10골로 벌리며 득점 단독 선두를 기록중이다. 그러나 그것만으로는 부족하다. 올 시즌 챔피언스리그에서는 6경기 5골로 득점 공동 3위를 기록중이다. 루이스 아드리아누(5경기 9골, 샤흐타르 도네츠크) 메시(6경기 8골) 보다 더 많은 골을 터뜨리며 레알 마드리드의 우승을 이끌어야 한다.

 

변수는 1992/93시즌 대회 개편 이후 챔피언스리그 2연패를 달성했던 팀이 없었다. 유러피언컵 시절을 포함하면 1988/89, 1989/90시즌 우승했던 AC밀란 이후 현재까지 2연패 클럽은 없었다. 레알 마드리드의 2014/15시즌 우승 전망이 불투명하다. 하지만 2013/14시즌 팀의 숙원이었던 라 데시마를 이루었다는 점에서 2014/15시즌 우승 전망이 결코 비관적이지 않다. 호날두가 독주하려면 2014/15시즌 챔피언스리그 우승은 꼭 필요하다. 그뿐만이 아니다. 앞으로 많은 경기에서 골을 터뜨려야 한다. 과거의 메시가 그랬듯 호날두도 독주를 계속 이어갈 필요가 있다.

 

 

 

Posted by 나이스블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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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큐빅스™ 2015.01.13 13:5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호날두 정말 대단한 선수네요. 메시와 동시대에 두명의 위대한 선수를 보는것도 행운인듯해요^^

  2. @파란연필@ 2015.01.13 16:4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호날두가 박지성과 한팀에서 뛰었다는게 지금으로선 믿겨지지 않네요.
    그만큼 박지성이 참 대단한 선수였다는게....

  3. 맛있는여행 2015.01.13 17:1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세계적인 두 스타의 수상여부가 참 관심이었는데
    결국 호날두가 차지했네요. ㅎㅎ
    잘보고 갑니다.
    편안한 시간 되십시요^^

  4. UberBhan 2015.01.13 20:0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호날두 역사를 다시 쓰게 하는군요.
    멋진 선수 같은 시대에 있다는게 고맙습니다.
    잘 보고 갑니다.
    편안한 저녁되시기 바랍니다.

  5. 『방쌤』 2015.01.13 21:1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대단한 선수임에는 틀림없네요
    아직 유명해지기 전인 맨유 시절에 신인임에도 불구하고
    코너에서 라보나킥을 쏴 올리던 모습도 기억납니다^^

  6. 지후니74 2015.01.14 08:1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동안 메시에 밀리는 모습이었는데 지금은 확실한 1인자로 된 느낌입니다. 이번 시즌에도 여전히 분위기가 좋네요~~~

  7. 공수래공수거 2015.01.14 10:1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호날두와 메시..
    정말 역사적인,전설같은 선수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