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월 24일 개봉했던 기술자들 후기 올립니다. 저는 이 영화를 개봉 당일에 봤습니다. 24일 저녁에 즐겁게 봐서 기분이 좋은 영화였죠. 저의 기억에는 해적 이후로 극장에서 슬픈 영화 위주로 보느라(의도치 않게 슬픈 영화를 봤던 적도 있었어요.) 그동안 영화를 보는 마음이 무거웠는데 이 영화는 달랐습니다. 기술자들 후기 통해서 많은 분들이 일상속에 쌓였던 스트레스를 해소하며 즐거운 연말 더 나아가 보람찬 새해 보내셨으면 하네요.
이 글은 12월 24일 저녁이나 25일에 발행할 예정인데 제가 개인적인 사정으로 26일 저녁에 올리게 됐습니다. 48시간 넘도록 블로그에 포스팅 발행을 안했을 정도로 한동안 블로그 휴식을 취했네요. 기술자들 후기 포스팅 통해서 평소처럼 블로그에 글을 올리게 됐습니다.
[사진 = 저의 기술자들 관람 인증샷 (C) 나이스블루]
김우빈 고창석 이현우 김영철 조윤희 주연의 영화 기술자들은 재미있는 영화 보고 싶은 분들에게 어울릴 것입니다. 영화가 처음부터 계속 재미있어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계속 스크린을 보게 됩니다. 116분의 영화 시간이 짧게 지나갈 정도로 스릴 높습니다. 이 영화는 김우빈 고창석 이현우가 한 팀을 이루면서 금은방을 터는 스토리로 전개됩니다. 그 과정에서 김영철이 운영하는 '선량하지 않은' 회사와 엮이면서 인천 세관에 있는 돈 1500억원을 터는 것을 시도하려는 새로운 스토리가 나오게 되죠. 기술자들 후기 올리면서 영화가 재미있다는 것을 강조하고 싶네요.
기술자들은 116분의 시간이 흥미진진합니다. 기존의 스토리와 전혀 다른 색다른 스토리가 등장하는가 하면 예상치 못한 반전 2개가 영화를 더욱 재미있게 합니다. 기술자들 결말 같은 경우 뻔한 장면(저는 진부하게 느껴졌어요.)이 될 수도 있으나 장소가 한국이 아닌 아부다비로 설정된 것이 눈에 띕니다. 아부다비는 돈이 많은 이미지를 연상케 하죠. 그런데 기술자들 결말 보다는 임창정, 차태현 카메오 출연이 더 기억에 남습니다.
다만, 기술자들 작품성은 좋게 평가하고 싶지 않습니다. 김우빈 고창석 이현우가 금은방을 터는 스토리는 2012년 한국 영화 히트작 도둑들을 연상케하며 김우빈 캐릭터가 김혜수+전지현 캐릭터와 섞인게 아닌가 싶은 개인적인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가 도둑들을 여러 차례 봤던 편이라서 그런지 몰라도 이런 생각이 좀처럼 머릿속을 떠나지 않더군요. 물론 기술자들은 도둑들과 똑같은 영화가 아닙니다. 고창석과 이현우 캐릭터와 일치하는 인물은 도둑들에 존재하지 않았어요. 그런데 금은방을 터는 설정과 더불어 절도의 스케일이 영화가 거듭하면서 더 커진것이 어째 그렇더군요.
그럼에도 기술자들은 도둑들과 뚜렷하게 다른 매력이 있었습니다. 제가 기술자들 후기 올리면서 강조하고 싶은게 바로 그겁니다. 이 작품은 철저한 김우빈 원맨쇼 영화였습니다. 김우빈을 영화 스타로 발돋움 시키기 위해 작정한 영화 같았습니다. 덩치가 크고, 머리가 좋으면서, 통수 기질이 뚜렷한 이현우 캐릭터를 끌어들이면서, 나중에는 김영철과 대립하면서 예상치 못한 무언가를 만들어내는 김우빈 캐릭터는 독보적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비록 김우빈이 싸움에서 김영철 회사 깡패들에게 지는 설정은 쌩뚱맞게 느껴졌지만 그 이후에 김우빈 배짱이 나타나는 모습을 보면 영화 자체가 그를 제대로 키우려는 것 같았어요. 반면 도둑자들은 주연배우들의 스타일 조화가 잘 맞아 떨어졌던 영화였죠.
만약 기술자들 흥행 성공하면 영화계에서 김우빈 몸값 높아지지 않을까 짐작됩니다. 이 영화는 김우빈을 위한, 김우빈을 최고의 영화 스타로 키우기 위한 작품으로서 사람들에게 '김우빈'이라는 이름 석자가 확실하게 각인될 것 같습니다. 현재 기술자들 관객수 살펴보면 24일과 25일 일일 박스오피스 2위를 기록중인데 1위 국제시장과의 쌍끌이 흥행 가능성이 없지 않습니다. 기술자들 관객수 봤더니 호빗, 상의원, 님아 그강을 건너지 마오와의 경쟁에서 뚜렷한 우위를 점했더군요. 앞으로의 관건은 기술자들 국제시장 쌍끌이 흥행 오래가느냐 여부가 아닐까 싶습니다. 결과적으로 12월 24일 개봉 타이밍이 적중했다고 볼 수 있죠.
아마도 사업을 하거나 또는 사업에 관심이 있는 분이라면 기술자들 보면서 김우빈 캐릭터를 탐구하면 더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김우빈 캐릭터가 실제 사업에 뛰어들면 회사를 잘 키울 것 같다는 생각이 저의 머릿속에 떠올랐어요. '그의 범죄 행각을 제외하면' 김우빈 배짱, 치밀한 전략, 임기응변, 실전에 강한 기질, 사람 끌어들이기는 사업하는 분들에게 필요한 부분이 아닐까 싶었어요. 그만큼 김우빈 캐릭터가 영화에서 잘 만들어졌음을 뜻하죠. 저의 기술자들 후기 마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