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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맨유 리버풀, OT 빛낼 축구 스타는 누구?

맨유 리버풀 맞대결이 일요일 저녁 축구팬들을 열광시킬 전망이다. 한국 시간으로 12월 14일 오후 10시 30분 올드 트래포드(OT)에서 펼쳐질 2014/15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14라운드 맨유 리버풀 라이벌전은 세계적인 관심을 끌 것이다. 노스 웨스트 더비로 일컫는 두 팀의 진검승부는 그동안 프리미어리그의 전통적인 라이벌전으로 주목 받았다. 이번 경기에서는 누가 OT에서 팀 승리를 이끄는 맹활약을 펼칠지 축구팬들이 기대할 것이다.

 

두 팀 모두 승리가 절실하다. 프리미어리그 3위 맨유는 다음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복귀를 위해 최대한 많은 승점을 벌어야 한다. 1위 첼시와의 승점 차이(8점)를 좁히는 것이 최선이다. 반면 리버풀은 9위다.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 준우승 저력이 올 시즌에 자취를 감췄다. OT 원정에서 지난 시즌의 면모를 되찾아야 한다.

 

[사진=로빈 판 페르시는 지난 9일 사우샘프턴전에서 2골 넣으며 맨유의 2-1 승리를 주도했다. (C) 맨유 공식 홈페이지 프로필 사진(manutd.com)]

 

맨유 리버풀 역대전적 살펴보면 191전 75승 51무 64패로서 맨유가 약간 우세하다. 반면 지난 4시즌 동안의 전적은 11전 5승 1무 5패로서 백중세다. 각종 대회를 포함하여 4시즌 전적을 살펴보면 맨유 기준으로 2010/11시즌 2승 1패, 2011/12시즌 1승 1무 1패, 2012/13시즌 1승 1패, 2013/14시즌 1승 2패가 된다. 가장 최근에 맞붙었던 지난 3월 16일 OT에서 펼쳐졌던 노스 웨스트 더비에서는 리버풀이 맨유를 3-0으로 제압했다. 스티븐 제라드가 34분과 46분에 걸쳐 페널티킥 골을 터뜨리며 팀 승리를 결정지었다면 루이스 수아레스는 84분에 쐐기골을 터뜨렸다. 맨유에게는 악몽같은 경기였다.

 

그런데 올 시즌 두 팀의 명암은 지난 시즌과 대조적이다. 맨유는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 7위 부진 및 올 시즌 슬로우 스타터를 떨치고 최근 프리미어리그 5연승을 기록중이다. 최근 10경기 전적은 7승 2무 1패가 된다. 반면 리버풀은 수아레스 FC 바르셀로나 이적 및 다니엘 스터리지 부상 공백에 의해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 2위 저력을 완전히 잃었다. 여러 대회를 포함한 최근 5경기 전적은 2승 3무지만 프리미어리그 최근 6경기만을 놓고 보면 2승 1무 3패가 된다. 맨유 리버풀 이번 경기에서는 홈팀인 맨유의 우세를 예상하기 쉽다.

 

 

그런데 맨유에게 뜻하지 않은 악재가 있다. 팀의 새로운 주축 선수로 거듭난 앙헬 디 마리아가 햄스트링 부상으로 리버풀전 출전이 불투명하다. 루크 쇼가 발목 부상으로 팀 전력에서 이탈했더니 디 마리아마저 몸이 여의치 않으면서 맨유의 왼쪽 측면이 허술하다. 지난 9일 사우샘프턴전처럼 3-5-2 포메이션으로 전환하면 애슐리 영이 리버풀전에서 왼쪽 윙백을 보게 될 것이다. 그동안의 부진을 딛고 올 시즌 왼쪽 풀백 및 윙백으로서 맹활약중인 애슐리 영의 최근 폼을 놓고 보면 리버풀전에서 라힘 스털링 봉쇄할지 모를 일이다. 다만, 스털링도 최근 폼이 올라왔다는 점에서 '애슐리 영 vs 스털링' 맞대결이 치열하게 전개 될 것이다.

 

맨유 리버풀 라이벌전에서는 양팀 골잡이들의 득점 생산 여부를 주목해야 한다. 리버풀이 리키 램버트(13경기 1골), 마리오 발로텔리(9경기 0골, EPL 기준) 같은 골잡이들이 부진에 빠졌다면 맨유는 그렇지 않다. 로빈 판 페르시(14경기 6골) 웨인 루니(11경기 5골)의 득점력이 건재하다. 특히 판 페르시는 최근 3경기에서 3골 1도움 기록하며 과거 두 시즌 연속 프리미어리그 득점왕 달성했을때의 저력을 되찾아가는 중이다.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으로 군림했던 2011/12, 2012/13시즌 리버풀전 4경기에서는 총 4골 터뜨렸던 기록이 있다. 반면 지난 시즌 리버풀전 2경기에서는 골이 없었다.

 

리버풀은 최근 3경기에서 2골 넣었던 제라드 득점력에 대한 기대감을 가질 것이다. 제라드는 역대 OT 원정에서 5골 넣었던 경험이 있다. 올 시즌 각종 대회를 포함한 21경기에서 5골 기록중인 제라드는 공격형과 수비형 미드필더에 걸쳐 팀의 중원 사령관으로서 굳건한 경기력을 과시하는 중이다. 리버풀이 지난 시즌에 이어 올 시즌 OT 원정에서 이기려면 기본적으로 제라드 맹활약이 필요하다. 여기에 제라드가 골까지 넣는다면 리버풀 선수들의 사기가 살아날 전망이다. 팀에 뚜렷한 득점 자원이 없는 만큼 제라드 같은 팀의 중심 선수가 맨유 리버풀 라이벌전에서 자신의 클래스를 드러낼 필요가 있다.

 

발로텔리가 OT 원정에서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 1호골을 터뜨릴지 여부도 관심사다. 그는 각종 대회 14경기에서 2골 기록중이나 프리미어리그에서는 골이 없었다. 수아레스 대체자로 관심을 끌었으나 먹튀 전락 위기에 놓인 발로텔리 부활 여부가 주목된다. 반면 맨유는 라다멜 팔카오 부활을 기대할 것이다. 팔카오는 맨유 이적 후 7경기에서 1골 2도움에 그쳤다. 맨유 전력에 필요한 선수임을 입증하는데 있어서 자신의 뛰어난 득점력을 바탕으로 맨유 리버풀 맞대결 빛낼 존재감을 과시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