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모바일 & IT

블랙프라이데이 갤럭시S5 1달러 가격 슬픈 이유

블랙프라이데이 맞이하면서 해외직구 노리는 소비자들의 대표적인 구입 관심 물품중에 하나가 스마트폰입니다. 단통법 시행에 의해 한국에서 스마트폰 싸게 구입하기가 더 어려워졌죠. 아무리 보조금이 많아도 이동통신사의 고액 요금제를 써야하는 찝찝함이 있습니다. 이런 현실에서 블랙프라이데이 갤럭시S5 1달러 판매는 사람들의 주목을 끌기 쉽습니다. 삼성전자의 2014년 프리미엄급 스마트폰 갤럭시S5 1달러 가격 책정이 의외입니다.

 

물론 한국에서 갤럭시S5 1달러 판매는 어림없는 일입니다. 한국 돈 1108원으로 계산되는 1달러는 미국 전자제품 쇼핑몰 베스트바이(Best Buy)에서 블랙프라이데이 맞이하여 책정된 갤럭시S5 금액입니다. 그것도 2년 약정 조건으로 말입니다. 한국과는 무관한 일이죠. 하지만 미국에서 갤럭시S5 1달러 판매되는 것은 분명합니다.

 

 

[사진 = 갤럭시S5 (C) 나이스블루]

 

베스트바이에서 갤럭시S5 1달러 판매 조건은 2년 약정입니다. 미국도 한국과 더불어 스마트폰을 약정 가격으로 구입할 수 있죠. 공기계 구입과는 성격이 다릅니다. 만약 미국에 거주하는 사람이 블랙프라이데이 기간에 베스트바이에서 새로운 스마트폰을 매우 싼 가격으로 구입하고 싶다면 갤럭시S5 1달러 2년 약정 조건으로 구매할지 모릅니다. 미국에서 삼성전자 스마트폰 구입한 경험이 있는 사람이 적지 않다는 점에서 그들 입장에서는 갤럭시S5에 관심을 가지기 쉬울 겁니다.

 

갤럭시S5만 1달러인 것은 아닙니다. 삼성전자 갤럭시 알파, 갤럭시S5 액티브가 1달러로 판매되고 있었으며 LG전자 G3도 1달러입니다. 물론 2년 약정 구입 시 가격입니다. 한국의 주요 스마트폰들이 미국의 블랙프라이데이 때 헐값에 판매되는 현실입니다. 헐값치고는 가격이 너무 쌉니다. 100달러도, 10달러도 아닌 1달러입니다.

 

 

그러나 한국의 소비자 입장에서 미국 블랙프라이데이 갤럭시S5 1달러 판매는 슬픈 일입니다. 한국의 인기 스마트폰이 다른 나라에서 매우 파격적인 금액에 2년 약정으로 판매중인 것이 한국에서는 낯설게 느껴지니까요. 저만 그렇게 생각하지는 않을 겁니다. 우리나라에서 스마트폰이 비싸게 판매되는 것은 누구나 공감할 것입니다. 현 시점에서는 블랙프라이데이 처럼 특정 날짜에 프리미엄급 스마트폰 2년 약정 조건으로 엄청난 헐값에 나오는 일은 한국에서 비현실적입니다. 단통법 때문에 그렇죠.

 

한국에서 블랙프라이데이 같은 존재가 없는 것은 둘째치고(일부 국내 업체가 블랙프라이데이 맞이하면서 할인 행사중이나 냉정히 바라보면 미국 블랙프라이데이 인기에 편승했다고 봐야 합니다.) 출시된지 1년도 되지 않은 세계 상위권 제조사의 프리미엄급 스마트폰이 출고가 10만원 이하로 판매되는 현상은 단통법이 적용되는 한국에서는 기대하기 힘듭니다.

 

 

[사진 = 베스트바이에서 갤럭시S5 1달러 판매되고 있습니다. 현지에서 2년 약정 조건입니다. (C) 베스트바이 홈페이지(bestbuy.com)]

 

[사진 = LG전자 G3 1달러 판매는 베스트바이에서 2년 약정 조건으로 나왔기에 가능했습니다. (C) 베스트바이 홈페이지(bestbuy.com)]

 

한국에서 2014년 출시된 스마트폰을 10만원 이하로 구입할 방법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약정 구입시 10만원 이하 또는 1만원 이하에 구입할 수 있습니다. 데이터-전화-문자 사용량이 일반인 수준을 초월하는 분이라면 그게 좋을지 모르죠.(BUT 고액 요금제 감수해야 함) 하지만 삼성전자와 LG전자 2014년 프리미엄급 스마트폰이라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아무리 약정으로 구입해도 사람들이 놀랄만한 수준의 헐값에 스마트폰 구입하기 힘듭니다. LG전자 G3비트 같은 보급형 스마트폰을 논외로 하면 그렇습니다.

 

저의 추측이지만, 갤럭시S5와 갤럭시 알파, G3 같은 한국 스마트폰 1달러 판매는 해당 제조사의 시장 점유율을 키우기 위한 일종의 전략이 아닐까 싶습니다. 판매량이 많을수록 시장 점유율 관리에 도움되겠죠. 만약 저의 생각이 맞다면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전략이 완전히 틀렸다고 볼 수는 없습니다. 회사 영향력을 키우는데 있어서 어느 정도의 시장 점유율을 확보할 필요가 있죠. 제조사 입장에서 전자제품은 많이 팔릴수록 좋습니다. 다만, 1달러 판매가 장기적 관점에서 제조사 기업 가치 향상에 도움이 되는지는 의문입니다. 훗날 해당 제조사 제품을 싼 가격에 구입하고 싶어하는 사람들의 기대 심리가 점점 뚜렷하면 제품이 고가에 책정될 때 판매량 부진을 겪을지 모를 일입니다.

 

그럼에도 한국에서 스마트폰이 비싼 가격으로 팔리는 현실은 참 아쉽습니다. 약정으로 구입해도 단말기 실구매 가격이 만만치 않습니다. 미국 블랙프라이데이 갤럭시S5 1달러 판매는 기쁜일이 아닌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