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 영화 인터스텔라 관객수 많은 것이 눈에 띕니다. 11월 7일까지 개봉 이후 이틀 연속 일일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했습니다. 이틀 동안 57만 2,987명이 이 영화를 극장에서 봤죠. 7일에는 33만 764명의 관객을 기록하며 2위 패션왕(5만 3,281명)을 거의 28만 명 차이로 밀어냈습니다. 현재 기세라면 인터스텔라 관객수 대박이 예상되며 다음달 개봉 예정인 국제시장 정식 상영되기 전까지 많은 관객을 운집시킬 것으로 보입니다.
제가 굳이 국제시장을 언급한 이유는 인터스텔라 흥행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적어도 1개월 동안의 흥행이 예상된다고 생각하니까요. 엄청난 관객을 운집시킬지 아니면 반짝 흥행에 그칠지 알 수 없으나 현 시점에서는 이 영화의 경쟁작이 없습니다. 11월 최고의 흥행 영화가 될지 몰라요.
[사진=저의 인터스텔라 관람 인증샷 (C) 나이스블루]
근래에 흥행 성공했던 영화들의 공통점은 개봉 초반에 인터넷과 SNS에서 입소문이 좋아야 합니다. 2014년 대표적인 흥행 성공작이었던 명량과 해적, 겨울왕국, 수상한 그녀 같은 작품들과 더불어 비긴 어게인은 철저히 입소문으로 떴던 대표적인 사례였습니다. 개봉 전후로 큰 기대를 받지 않았던 작품이었는데 '영화가 좋다'는 입소문이 꾸준히 퍼지면서 나중에는 340만 명 이상의 관객을 기록했죠.
인터스텔라 관객수 대박이 예상되는 이유는 기본적으로 입소문이 좋습니다. 이 영화가 좋다는 말이 이곳저곳에서 퍼진 것 같더군요. 저도 인터스텔라 봤는데 '볼 만한 영화'입니다. 169분이라는 상영 시간이 부담스러우나 영화 콘텐츠가 기가 막히게 좋더군요. 이렇게 좋은 대작을 극장에서 볼 수 있는건 행운인 것 같습니다. 다만, 영화 내용이 어려워서 작품을 이해하기가 쉬운 편은 아니에요. 과학적 전문성이 가득찬 작품이라 그런 것 같아요.
인터스텔라 장점은 극장에서 작품을 다양한 방식으로 볼 수 있다는 점입니다. 아이맥스, 35mm 필름, 2D 디지털, 4D에 이르기까지 영화를 서로 다른 방식으로 관람할 수 있어서 좋아요. 저는 이 영화를 35mm 필름으로 봤으며 조만간 아이맥스로 볼 계획이 있습니다. 서울에서 아이맥스 상영하는 장소 및 상영 횟수가 생각보다 많지 않은게 아쉽지만 그렇다고 계획이 없는 것은 아니에요. 영화에서 우주를 배경으로 하는 장면들이 아이맥스에서는 입체감 있게 비춰지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어요. 아이맥스 버전으로 보면 어떨지 잘 모르겠지만요.
그런데 저와 비슷한 생각을 하는 분들이 적지 않을 것 같습니다. '이 영화는 필름으로 봤으니 다음에는 아이맥스로 보자', '아이맥스 좋았는데 필름은 어떨까?'라는 기대감을 가질 수 있죠. 그 마음이 나중에는 행동으로 이어질 수도 있습니다. 기대감에서 끝나는 분도 없지 않을 것 같은데(저도 가능성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확률은 많지 않음) 적어도 한 번 더 극장에서 관람할 가치가 있는 영화임에는 분명합니다. 만약 이렇게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면 나중에는 인터스텔라 관객수 많아지겠죠.
인터스텔라 흥행의 변수는 경쟁작 등장 여부 입니다. 11월 영화 중에서는 인터스텔라와 정면 승부 펼칠 작품이 마땅치 않습니다. 현재 상영중인 작품중에서는 인터스텔라 경쟁작 없습니다. 며칠 뒤에는 카트(11월 13일 개봉) 헝거게임:모킹제이, 퓨리(이상 11월 20일 개봉)가 극장에서 정식 상영될 텐데 많은 관객을 기록할지 주목됩니다. 그런데 '인터스텔라 영화가 좋다'는 여론의 입소문이 형성되어서 11월 중순 또는 11월 말에 개봉하는 영화들의 초반 관객이 얼마나 될지 알 수 없게 됐습니다.(개인적인 마음으로는 카트가 크게 대박났으면 좋겠다는 기대감이 있는데 일단 영화를 봐야 흥행 여부를 가늠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만약 인터스텔라 흥행 질주가 계속된다는 전제에서는 다음달에 개봉할 국제시장(개봉일 미정)과의 경쟁이 없지 않을 것 같습니다. 국제시장이 12월 말에 개봉하면 그런 일이 있을지 모르겠지만 12월초와 12월 중순이라면 가능성이 없지 않아요. 개인적으로는 국제시장이 천만 돌파 가능성을 은근히 기대하고 있습니다. 황정민 김윤진 오달수 정진영 주연의 영화이며 명량처럼 중장년층을 극장으로 결집시킬 만한 영향력이 있지 않나 싶어요. 예고편만을 놓고 보면 그런 느낌이 있더군요. 특히 12월이 겨울방학 무렵이라 관객수 증가 가능성이 기대됩니다. 그 이전까지는 인터스텔라 보는 사람들이 많을 것 같네요. 국제시장 이후에도 관객수 꾸준할지 모른다는 생각도 들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