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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 IT

갤럭시노트4 핑크, 여심 공략 과연 통할까?

갤럭시노트4 출시된지 1개월이 되어갑니다. 총 4가지 색상으로 나뉘어서 출시되었는데 저에게 인상 깊었던 스마트폰이 바로 갤럭시노트4 핑크 제품 입니다. 화이트와 블랙 색상의 스마트폰이 많으면서 최근에는 골드까지 유행중인 단말기 출시 흐름에서 갤럭시노트4 핑크 출시는 신선하게 느껴집니다. 삼성전자가 색상 선택을 잘했습니다. 여론에 의해 디자인 혹평을 들으면서 골드 색상이 아쉽게 표현되었던 갤럭시S5 부진때와는 차원이 다릅니다.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4 핑크 출시 이유는 잘 알려진 바가 없습니다. 제가 들어본 기억이 없어요. 그보다는 굳이 이유를 알지 않아도 갤럭시노트4 핑크 등장은 '여심 공략' 목적이 다분합니다. 핑크는 여성들이 좋아하는 대표적인 색깔이죠. 다른 색상에 비해서 핑크 제품을 구입할 남성 고객은 많지 않을 것 같으니까요.

 

[사진=갤럭시노트4 핑크 (C) 나이스블루]

 

갤럭시노트4는 5.7인치 스마트폰입니다. 여성들이 손으로 다루기에는 제품 크기가 큽니다. 제가 다루었을 때도 갤럭시노트4가 크게 느껴졌거든요. 특히 한 손으로 다루기 어려웠습니다. 한손모드가 지원되나 오랫동안 쓰기에는 화면이 뜨지 않는 공간들이 있어서 그것을 보면 제품을 계속 쓰고 싶지 않은 생각이 들더군요. 한손모드의 사용 여부를 떠나서 단말기 크기가 5.7인치인 것은 변함없습니다.

 

다시 말해서 한 손으로 다루든 두 손으로 활용하든 5.7인치 제품을 쓰는 것은 똑같습니다. 여성 모두가 그렇지는 않겠지만 갤럭시노트4는 제품을 처음 활용할 때 적응의 시간이 필요할 수도 있습니다. 작은 스마트폰을 쓰다가 갤럭시노트4 쓰게 되는 남성 또한 다르지는 않겠지만요.

 

 

그런데 갤럭시노트4 핑크 등장은 여성들의 시선을 사로잡기 쉬운 특징이 있습니다. 화이트 및 블랙은 그동안 수많은 전자제품을 통해 쉽게 볼 수 있었던 색상이며 스마트폰 또한 다르지 않습니다. 골드는 여성들이 좋아하는 화려함이나 아름다움보다는 고급스러운 인상을 심어주죠. 만약 갤럭시노트4가 화이트, 블랙, 골드 색상 3종만 나왔다면 여심 공략 힘들었을지 모릅니다. 예쁜 것을 좋아하는 여성이라면 갤럭시노트4보다는 제품 공개 시기가 비슷했던 아이폰6 또는 아이폰6 플러스에 더 눈길을 돌렸지 모릅니다. 갤럭시노트4 핑크 출시는 삼성전자의 선택이 옳았습니다.

 

갤럭시노트4 핑크 색상은 한마디로 말해서 딸기 우유를 떠올리게 합니다. 짙은 느낌이 나지 않으면서 은근히 연하게 느껴집니다. 그렇다고 하얀색과 가까운 것은 아니고요. 그럼에도 딸기 우유 같은 색깔이 긍정적인 것은 후면 커버 무늬가 튀지 않기 때문입니다. 블랙이나 골드 같은 다른 색상에서는 가죽같은 무늬가 눈에 잘 띕니다.

 

반면 핑크 제품은 그 무늬가 뚜렷하게 나타나지 않더군요. 핑크색이 강조되는 경향이 강합니다. 갤럭시S5 골드 디자인이 여론의 혹평을 받았던 것은 색상이 짙으면서(갤럭시노트4 골드에 비하면) 도트무늬 펀칭 패턴이 잘 드러났습니다. 반창고라는 오명을 쓰게 되었죠. 하지만 갤럭시노트4 핑크 스마트폰은 달랐습니다. 후면 커버 무늬가 쉽게 눈에 띄지 않았습니다. 세부적으로는 가죽같은 무늬가 새겨진 모습을 볼 수 있었으나 다른 색상에 비하면 존재감이 옅은 것이 핑크색 화려함 잘 표현되는 장점으로 이어졌습니다. 여성들이 좋아할만한 스마트폰이 바로 갤럭시노트4 핑크 입니다.

 

관건은 갤럭시노트4 핑크 등장이 여심을 제대로 공략했느냐 여부입니다. 이 부분은 호흡을 길게 봐야 합니다. 단통법 시행 중이니까요. 그럼에도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4 핑크 출시를 계기로 여성들의 시선을 끌 수 있는 제품을 선보인 것이 의미있습니다. 갤럭시노트4는 좋은 스마트폰이나 5.7인치는 여성들에게 거리감이 느껴질 수 있는 크기였죠. 이러한 불안 요소를 핑크 색상의 제품 출시에 의해서 보완했습니다. 제품 디자인이 좋은 것도 장점으로 꼽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