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격동 벽화 있다는 것을 알고 계십니까? 저는 며칠 전까지는 잘 몰랐습니다. 심지어 소격동이라는 노래는 서태지 컴백 이전까지는 전혀 들어보지 못했던 동네였죠. 저만 이렇게 생각하지는 않았을 겁니다. 수많은 사람들이 소격동 위치 조차 잘 몰랐죠. 그런데 소격동 수록된 서태지 9집 앨범이 긍정적인 반응 얻으면서 소격동 벽화 있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서태지 팬인 저로서는 시간적 여유가 있을 때 그곳을 가보고 싶었고 최근에 방문했습니다.
서태지 신곡으로 주목을 받는 소격동은 서울 종로구에 있는 곳으로서 경복궁 동쪽에 위치했습니다. 정확히는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과 그 윗쪽, 동쪽이 소격동이죠. 소격동은 서태지가 유년시절을 보냈던 곳이며 1980년대 제5공화국 시절에 '소격동 사건'이라는 아픈 역사가 있는 곳입니다. 저는 소격동 나들이 떠나면서 그곳 근처에서 소격동 벽화 봤습니다.
일명 '소격동 벽화' 사진부터 올립니다. 제가 직접 벽화를 봤으며 촬영을 했습니다. 카메라로 인증샷 촬영하는 분들이 많았어요. 아직 인터넷에서는 소격동 벽화 잘 알려지지 않았으나 서태지를 좋아하거나 그의 9집 앨범 인상 깊게 들었던 분이라면 가볼만한 장소가 아닐까 싶습니다. 저는 서태지 열렬하게 좋아하는 사람이라 소격동에 꼭 가보고 싶었어요. 그런데 이 벽화는 소격동이 아닌 다른 곳에 있었습니다. 소격동에 있는 곳이라고 생각했던 저는 이거찾느라 많이 돌아다녔습니다.
소격동 벽화에 새겨진 그림은 서태지 9집 앨범 표지에 있는 단발머리 소녀 모습이 맞습니다. 얼굴 외모와 하얀색 원피스 착용, 손 위치까지 동일하더군요. 서태지 앨범을 떠올리기 충분한 벽화였습니다. 소격동 벽화 통해서 서태지 인기 실감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저 같은 서태지 팬이라면 서태지 전성기에 대한 향수를 느끼는 것과 동시에 소격동 노래에 대한 느낌을 떠올릴 수 있어서 마음에 드는 장소입니다.
얼마전 서태지 손석희 인터뷰 화제가 되었을 때 우리는 소격동이 어떤 노래인지 잘 알게 됐습니다. 서태지는 소격동이 예쁜 마을에 대한 노래가 맞다고 밝혔으나 1980년대 서슬퍼런 시대를 표현하지 않으면 이 노래를 설명하기 힘들다고 언급했습니다. 서태지 소격동 뮤직비디오 및 아이유 소격동 뮤직비디오 보셨던 분들은 아시겠지만 이 노래는 낭만적인 분위기가 느껴지면서 한편으로는 시대적인 아픔이 전해지는 곡이라고 할 수 있죠.
제가 소격동에 가보고 싶었던 이유는 서태지가 손석희 앵커와의 인터뷰에서 이곳이 예쁜 마을이라고 표현한 것이 인상 깊었습니다. 지금의 소격동 모습이 어떤지 직접 보고 싶었죠. 저는 서울 시민으로서 30년 이상 보냈으나(서울 출생) 소격동을 찾았던 적이 없었습니다. 소격동이라는 곳도 잘 몰랐어요. 그래서 소격동 나들이를 떠나게 되었죠. '소격동에 없는' 소격동 벽화도 보고 싶었고요.
소격동 가는길 이렇습니다.
(1) 지하철 3호선 안국역 1번출구에서 올라오면 됩니다. 또는 경복궁역 5번 출구로 와도 되고요. 저는 안국역 1번 출구로 향했어요.
(2) 안국역에서 경복궁 방향으로 이동하면 됩니다. 또는 풍문여고쪽으로 향해서 소격동 동쪽에 도착해도 됩니다.
(3) 동십자각에서 우회전하면 됩니다. 경복궁 동쪽 바깥으로 가게 되는 것이죠.
(4)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건물을 봤다면 소격동 도착했다고 보면 됩니다.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은 소격동에 있습니다. 인터넷 지도로 소격동 위치를 봤을때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면적이 넓더군요.
소격동은 한옥 건축물들이 종종 눈에 띄었습니다.
소격동과 화동 사이에는 관광객이나 시민들이 꽤 있었습니다. 사진은 사람이 모여있지 않은 곳으로 찍어봤지만 평일 오후임에도 분위기가 썰렁하지 않아서 좋았죠. 카페와 식당, 물건을 구매하는 곳들이 여럿 있어서 그런 것 같습니다. 외국인들을 쉽게 볼 수 있었죠.
소격동은 제가 생각했던 것과 달리 규모가 작았습니다. 서태지 및 아이유 소격동 뮤직비디오 장소와 연관된 곳을 쉽게 찾기 어려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일반인 입장이었던 저로서는 찾기 어려웠죠. 2014년의 소격동은 카페, 식당, 갤러리 같은 시설들을 쉽게 볼 수 있는 곳이 되었죠. 그럼에도 서울 도심 나들이를 하는 분들에게는 휴식하거나 둘러보기 좋은 장소로 알맞았습니다.
동네는 아름답더군요.
이번에는 소격동 동쪽에서 북촌한옥마을로 이동했습니다. 가회동 주민센터와 서울재동초등학교 사이에 있는 북촌로쪽으로 향했습니다.
계속 직진했더니 뭔가 익숙한 그림이 보였습니다. 바로?
소격동 벽화 모습입니다. 큰 길가에 있어서 이곳을 지나가는 사람들이 봤을겁니다. 벽화 크기가 컸어요.
정면에서 찍은 모습입니다. 서태지 9집 앨범 표지에 있는 단발머리 소녀의 모습이 맞습니다. 왼손을 입에 터치한 것도 동일하고요.
다른 각도에서 바라본 모습이에요.
이번에는 북촌한옥마을 방향으로 이동했습니다. 오르막길 주택에 있는 곳이며 사람들이 거주하는 곳인 만큼 조용하게 올라가야합니다. 이곳 위치를 알리는 표지판에는 "북촌은 주민이 거주하는 지역입니다. 주민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예의를 갖춰주시기 바랍니다"라는 문구가 있었습니다. 시끄럽지 않게 이동하지 않는 것이 좋죠. 그러고보니 제가 북촌한옥마을로 왔네요.
북촌한옥마을 방문시간은 오전 10시 이후부터 일몰 전까지입니다. 제가 오후에 이곳에 왔던 이유는?
또 다른 소격동 벽화 모습을 보기 위해서입니다. 북촌로에 있는 소격동 벽화와 달리 크기가 작습니다. 그런데 사진 촬영하기에는 이곳이 더 좋은 장소입니다. 북촌로에 위치한 벽화는 인도가 크지 않으나 북촌한옥마을쪽에 있는 소격동 벽화는 그 앞에 공간이 넓습니다. 이곳에서 사진 촬영하는 분들을 쉽게 볼 수 있었어요. 다만, 이곳 주변에는 주택가들이 있어서 외부인들이 소리를 지르거나 담배를 피는 것을 삼가해주셨으면 합니다.
소격동 벽화 보러오거나 북촌한옥마을 찾는 분이라면 주의해야 할 부분이죠.
북촌한옥마을에서 촬영한 사진들입니다. 이곳은 외국인 관광객들이 몰려서 사진 찍기 좋은 장소를 확보하기 어려웠습니다. 소격동 나들이 및 소격동 벽화를 보러오기 위해 오후에 시간을 냈는데 북촌한옥마을 방문은 저의 계획에 없던 일이었어요. 더욱이 일몰 직전에 접어들면서 이곳을 내려오기로 했습니다. 소격동 뮤직비디오 촬영장소가 어디였는지 더 찾아보고 싶었는데 날씨가 어두워지면서 더 이상은 둘러보지 않기로 했죠. 그럼에도 소격동 벽화 두 곳을 직접 봤던 것이 저에게는 위안이 되었습니다.
소격동 벽화가 언제부터 있었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저 같은 서태지 팬이라면 소격동 벽화 보면서 서태지 생각이 잘 떠오를 것 같습니다. 서태지와 관련된 흔적을 직접 볼 수 있으니까요. 소격동이 어디에 있는지 확실하게 알게 되었고요. 또한 소격동 및 그 주변에 있는 북촌한옥마을 모습을 보며 서울 나들이를 즐기기 좋을 것 같더군요. 곧 있으면 날씨가 추워지는 겨울이 접어드는 만큼 좋은 날씨에서 나들이 즐길 시간이 많지 않습니다. 소격동 벽화 보면서 시간을 보내면 좋을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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