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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 라이프

타짜2 관객수, 추석 영화 흥행 1위 원인은?

현재 극장에서 가장 많은 인기를 얻는 영화는 타짜-신의 손(이하 타짜2)입니다. 9월 3일 개봉했던 영화로서 9월 15일까지 317만 관객을 기록했습니다. 일별 오피스에서 계속 1위를 기록중이죠. 타짜2 관객수 300만 돌파를 놓고 보면 흥행 성공 가능성이 높으며 곧 손익분기점 돌파 소식이 들릴 것 같습니다. 청소년 관람불가 판정 받았음에도 타짜2 관객수 일별 오피스 거듭된 1위를 놓고 보면 추석 영화로서 흥행했다고 봐야죠.

 

사실, 타짜2 흥행 성공 여부는 미지수였습니다. 영화 개봉 이전까지는 최승현, 신세경 주연 발탁 논란이 여론에서 제기됐습니다. 저는 이 영화를 개봉 초기에 봤는데 두 배우의 연기력이 아쉬웠습니다. 그럼에도 타짜2 관객수는 청불 영화임에도 현재까지 300만 관객 넘었습니다.

 

[사진=저의 타짜2 관람 인증샷]

 

저는 타짜1이 타짜2보다 더 마음에 들었습니다. 타짜1이 조승우, 김혜수 같은 주연 중심의 영화였다면 타짜2는 최승현, 신세경 아닌 조연 배우들이 더욱 눈에 띄었습니다. 타짜1 흥행 가능했던 것은 김윤석, 유해진 같은 조연들의 연기력이 눈에 띄었지만 기본적으로 조승우, 김혜수 연기력 뒷받침하지 않았다면 흥행 성공이 쉽지 않았을 겁니다. 영화 마지막까지 긴장감 넘치는 전개력 또한 대단했고요.

 

그런데 타짜2는 그런 맛이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최승현, 신세경이 영화의 메인이 되어야 하는데 현실은 곽도원 연기력 가치를 높이는 영화가 되었죠. 타짜2 수혜자는 곽도원이라고 봅니다. 참고로 타짜 시리즈 잘 이해하려면 타짜1 꼭 보는게 좋습니다. 그래야 타짜2도 이해하기 쉬워요. 두 영화의 연관 관계가 이어집니다.

 

 

타짜2 향한 여론의 분위기는 호불호가 쉽게 갈립니다. 지난 여름에 개봉했던 군도처럼 영화를 좋게 봤던 사람이 꽤 있었던 반면에 그렇지 않았던 사람도 적지 않았죠. 그런데 두 영화의 개봉 이후 관객수 흐름은 전혀 다릅니다. 군도는 명량 개봉 이후 관객수가 끝없이 추락하면서 500만 관객 돌파에 실패했으나 타짜2는 청불 영화임에도 개봉 10일 이후 현재까지 일일 오피스 1위 유지중입니다.

 

타짜2 추석 영화 1위 흥행 원인은 같은 시기에 개봉했던 작품을 기준으로 흥행 성공할 만한 영화와 경쟁하지 않았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봅니다. 타짜2 경쟁작은 <두근두근 내 인생><루시>였죠. 그러나 두 영화는 현재까지 관객수 200만 못넘었습니다. 두근두근 내 인생은 군도에서 독보적인 존재감 과시했던 강동원 영화였음에도 송혜교와 관련된 예상치 못한 악재가 터치면서 대중들이 외면했습니다. 루시는 명량 흥행 1등 공신 최민식 출연작이었으나 영화가 국내 여론에서 좋은 평가를 받지 못했죠. 이러한 분위기에서 타짜2 향한 사람들의 시선이 커졌죠.

 

무엇보다 타짜2에 대한 대중적 관심이 클 수 밖에 없었습니다. 타짜1 흥행 성공했던 영향이 있었고 곽도원-유해진-김윤석 같은 연기파 배우들의 출연이 타짜2 기대 요소로 작용했죠. 여기에 추석 연휴라는 개봉 타이밍까지 적절했죠. 결국에는 곽도원-유해진-김윤석 같은 조연 배우들이 타짜2를 빛냈고 타짜1 봤던 관람객들중에 적잖은 분들이 아마도 타짜2 봤을 것으로 짐작됩니다. 추석 연휴 특수를 노린 것도 한 몫을 했고요.

 

추석 연휴때는 현재 800만 관객 돌파했던 해적 흥행이 만만치 않았으나 타짜2와 해적은 서로 경쟁작이라고 하기에는 개봉 타이밍이 다릅니다. 해적 경쟁작은 명량-군도-해무였죠. 타짜2는 개봉 타이밍이 좋았다고 봐야합니다. 그것이 관객수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죠. 청불 영화라는 불리함을 극복하는데 성공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