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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한국 일본, 이승우 3경기 연속골 기대된다

일요일 저녁 TV를 뜨겁게 달굴 콘텐츠는 한국 일본 축구 경기다. 최진철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U-16 대표팀은 국내 시간으로 14일 일요일 오후 5시 30분 AFC U-16 챔피언십 8강 일본전을 치른다. 말레이시아전, 태국전에서 골을 넣으며 한국의 승리를 이끌었던 이승우 3경기 연속골 장면이 일본전에서 재현될지 기대된다. 한국 일본 라이벌전이 더욱 눈길을 끄는 것은 이 경기 승리 팀은 2015년 FIFA U-17 월드컵 출전권을 얻는다.

 

내년 10월 칠레에서 개최될 FIFA U-17 월드컵은 이승우가 FC 바르셀로나 유소년 선수로서 자신의 클래스를 세계 무대에 과시할 중요한 무대다. 그 기회를 얻으려면 이번 일본전에서 한국의 승리를 이끌어야 한다. FIFA U-17 월드컵은 아시아에게 본선 출전권이 4장 걸려있다. 한국이 일본을 이기면 4강에 진출하기 때문에 FIFA U-17 월드컵 출전 자격을 얻는다.

 

[정리=이승우 한국 U-16 대표팀 활약상. 9경기 8골]

 

한국 일본 청소년 축구가 눈길을 끄는 이유는 크게 3가지다. 일요일 저녁 한국 일본 TV 중계 볼 수 있다는 것(KBS N 스포츠, 아프리카TV 생중계), 두 나라 축구가 전통적인 라이벌 관계라는 점, FC 바르셀로나 후베닐A 소속 이승우 출전 가능성이 높다. 한국인 선수가 세계적인 명문 클럽 FC 바르셀로나에서 뛰는 것은 지금까지 흔치 않았던 일이다. 그가 유소년 선수라고 할지라도 FC 바르셀로나의 연령별 팀에서 두각을 떨치며 후베닐B에서 후베닐A로 승격한 것은 놀라운 일이다. 앞으로의 미래가 어떨지 기대되는 축구 선수임에 틀림 없다.

 

특히 이승우가 말레이시아전, 태국전에서 넣었던 골 장면을 살펴보면 개인 능력이 뛰어난 공격수임을 많은 사람들이 인지했다. 인터넷으로만 들었던 그의 명성이 축구 실력과 비례했던 것이다. 머지않아 한국 국가 대표팀에서 뛸 수 있는 잠재력을 지난 두 경기에서 보여줬다고 볼 수 있다.

 

 

이승우가 우리들에게 주목받는 것은 한국 국가 대표팀 성적 부진과 연관 깊다. 한국은 지난 3년 동안 A매치에서 부진을 거듭했으며 2014년 브라질 월드컵 본선에서도 졸전을 면치 못하면서 국민적인 실망을 샀다. 9월초 A매치 2경기에서는 베네수엘라를 3-1로 이겼으며 우루과이에게는 0-1로 패했음에도 경기 내용이 좋았다. 변수는 울리 슈틸리케 신임 감독의 지도력이 한국 국가 대표팀에 성공적으로 통할지 알 수 없다는 점이다. 그가 팀 전력을 완성하기까지 적잖은 시간이 필요하다. 외국인 감독으로서 선수 파악에 많은 시간이 걸릴 수 밖에 없다. 9월초 A매치 2경기만으로는 한국 국가 대표팀 위기가 끝났다고 볼 수는 없다.

 

이제 축구팬들은 슈틸리케호 2018년 러시아 월드컵 대박을 기대할 것이다. 2018년 월드컵에서 한국 대표팀 최종 엔트리에 뽑힐 잠재력이 있는 영건 중에 한 명이 바로 이승우다. 그는 2018년이 되면 20세가 된다. 10대 후반에 속하는 선수들의 월드컵 본선 출전 사례가 여럿 있었다는 점에서 이승우의 2018년 러시아 월드컵 참가는 현실적으로 가능하다. 물론 한국 국가 대표팀에서 실력을 검증받는다는 전제하에 말이다. 러시아 월드컵에 뛰고 싶다면 소속팀에서 잘하는 것과 더불어 연령별 대표팀에서도 지속적으로 두각을 떨쳐야 한다. 현재 활약중인 한국 U-16 대표팀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야 할 것이다.

 

많은 사람들은 이번 일본전에서 한국의 승리와 더불어 이승우 골 장면을 보고 싶을 것이다. 이승우라는 이름 석자가 위기의 한국 축구에 희망이 되는 아이콘이 될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바로 일본전이다. 더욱이 일본전에서는 사람을 흥분시키는 명승부가 전통적으로 많았다. 어쩌면 FC 바르셀로나 1군팀의 주역이 될지 모를 이승우 위엄이 일본전에서 잘 묻어날지 기대된다.

 

한국 일본 AFC U-16 챔피언십 맞대결은 8강 첫번째 경기가 된다. 같은 시간대에 호주 - 말레이시아, 저녁 10시에는 우즈베키스탄 - 시리아, 이란 - 북한 경기가 펼쳐진다. 한국이 일본을 제압하면 4강에서는 우즈베키스탄 - 시리아 승자와 17일 오후 6시 맞붙는다. 이승우가 일본전 승리의 주역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