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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슈틸리케 전술, 한국에서 성공하려면?

이제 한국 여론에서는 슈틸리케 전술 관심이 클 것이다. 그가 한국 축구 대표팀을 맡아 앞으로 많은 경기를 이기면서 2018년 러시아 월드컵 돌풍을 일으키려면 상대 팀을 제압하기 위한 전략이 잘 짜여져야 한다. 한국 축구가 2002년 한일 월드컵 4강 신화를 이루는데 있어서 압박 축구가 성공했듯 스포츠에서는 전략의 중요성을 무시할 수 없다. 슈틸리케 전술 한국 대표팀에 잘 정착되기를 기대하며 이 글을 작성한다.

 

슈틸리케가 한국 대표팀에서 어떤 전술을 구사할지는 아무도 모른다. 이전에 맡았던 팀에서 활용했던 지략을 한국 대표팀에서 활용할지 아니면 과거와 달라진 모습으로 한국 대표팀 체질 개선에 성공할지 기대된다. 과연 슈틸리케 전술은 한국 대표팀에서 성공할까?

 

[사진=울리 슈틸리케 감독의 레알 마드리드 선수 시절 모습. (C) 레알 마드리드 공식 홈페이지(realmadrid.com)]

 

결론부터 말하면 어느 팀이든 수비 전술이 성공하지 못하면 좋은 성과를 달성할 수 없다. 공격 전술은 그 팀의 공격수 및 미드필더의 개인 능력에 의해서 얼마든지 골을 넣을 수 있다. 개인의 역량에 득점 기회가 생기거나 골을 터뜨리는 모습을 축구에서 흔히 볼 수 있다.

 

그러나 수비는 개인이 아닌 조직이 서로 하나되어 움직여야 한다. 감독이 팀의 수비 전술을 어떻게 완성하느냐에 따라 팀의 성적이 결정되기 쉽다. 포백의 수비 조직력만 중요한 것은 아니다. 팀의 4선 또는 3선의 무게 중심과 압박 범위, 선수들의 집중력, 수비시의 위치 선정에 이르기까지 신경써야 할 것이 많다. 그것을 감독이 어떻게 조절하고 관리하느냐에 달렸다.

 

 

슈틸리케가 한국 대표팀에서 공격 중심의 축구를 선보인다고 할지라도 수비가 불안하면 제대로된 공격을 할 수 없다. 만약 상대 팀 전략에 의해 수비 공간이 벌어지면 선수들이 앞쪽에서 활발히 움직이는데 제약이 따를 수 밖에 없다. 슈틸리케 전술 성공적으로 정착하는데 있어서 수비의 완성은 필수 과제다.

 

문제는 한국 대표팀의 수비가 고질적으로 불안하다. 지난 여름 브라질 월드컵에서도 수비력 약화를 이겨내지 못하고 1무 2패 3골 6실점이라는 부진한 성적표를 남겼다. 본선 3경기 모두 실점을 허용했다는 점에서 팀이 전술적으로 완성되지 못했음을 알 수 있다. 4년 전 남아공 월드컵에서는 16강 진출에 성공했으나 4경기 8실점은 아쉽다. 공교롭게도 두 번의 월드컵에서는 조별본선 두 번째 경기였던 아르헨티나전과 알제리전에서 4실점씩 허용했다. 한국의 수비가 좋지 않았음을 알 수 있다.

 

슈틸리케 체제에서는 달라져야 한다. 월드컵과 아시안컵 같은 메이저 대회에서 강력한 수비 조직력으로 상대 팀을 끈질기게 괴롭히며 결정적인 상황에서 득점 기회를 살리는 면모를 과시해야 할 것이다. 말이야 쉽겠지만 국제적으로 중요한 대회에서 수준급 강호들을 상대로 최상의 경기력을 발휘하는 것은 한국이 지난 2~3년 동안 어려움을 겪었던 부분이다. 특히 아시아권 경기에서는 반드시 이겨야 하는 중요한 경기에서 뜻하지 않은 실점으로 패했던 경험들이 있었다. 슈틸리케 체제에서 나타나지 말아야 하는 모습이다.

 

러시아 월드컵 본선에서는 한국의 수비 조직력이 얼마나 완성되었느냐에 따라 팀 성적이 좌우될 가능성이 크다. 4년 뒤 월드컵은 슈틸리케가 과연 한국에서 잘했는지 최종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대회다. (한국이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을 통과할 경우) 슈틸리케가 한국 대표팀을 성공적으로 이끌며 러시아 월드컵 본선에서 우리들을 만족시킬 결과를 내려면 기본적으로 수비 조직력 안정화를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다. 슈틸리케 전술이 한국 대표팀에서 좋은 결실을 맺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