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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챔피언스리그 플레이오프, 32강 진출팀은?

유럽 최고의 축구 대회 UEFA 챔피언스리그 플레이오프 기대되는 이유는 손흥민 소속팀 레버쿠젠이 출전하기 때문이다. 또 하나의 이유가 있다면 많은 팀들이 32강 본선 진출을 놓고 치열한 각축전을 펼친다. 챔피언스리그 플레이오프는 한국 시간으로 20일 수요일과 21일 목요일에 1차전을 치르며 27일 수요일과 28일 목요일에는 2차전을 벌이게 된다. 1~2차전에서 상대 팀보다 더 좋은 결과를 내는 팀이 32강 본선에서 다른 팀들과 16강 토너먼트 진출을 다툰다.

 

챔피언스리그 플레이오프는 총 10개의 매치업이 확정됐다. 그중에 몇 개는 어느 팀이 우세를 점할지 알 수 없을 정도의 팽팽한 접전이 예상된다. 손흥민이 활약중인 레버쿠젠은 덴마크 클럽 코펜하겐과 맞붙는다. 지난 16일 시즌 첫 골을 넣었던 손흥민 시즌 2호골 및 추가 득점이 기대된다.

 

[사진=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트로피 (C) 나이스블루]

 

2014/15시즌 챔피언스리그 플레이오프 대진은 이렇다.

 

-챔피언스 루트-

FC 잘츠부르크(=레드불 잘츠부르크, 오스트리아) - 말뫼FF(스웨덴)
NK 마리보르(슬로베니아) - 셀틱(스코틀랜드)
알보리 BK(덴마크) - 아포엘(키프로스)
SK 슬로반 브라티슬라바(슬로바키아) - 바테 보리소프(벨라루스)
슈테아우아 부쿠레슈티(루마니아) - 루도고레츠 1945(불가리아)

 

-리그 루트-

코펜하겐(덴마크) - 레버쿠젠(독일)
베식타스(터키) - 아스널(잉글랜드)
나폴리(이탈리아) - 빌바오(스페인)
릴(프랑스) - FC 포르투(포르투갈)
스탕다르 리에주(벨기에) - 제니트(러시아)

 

 

 

 

챔피언스리그 플레이오프에서는 32강 본선에 진출할 10팀을 가리게 된다. 챔피언스리그 루트에서는 변방리그 강자끼리 맞붙게 되었으며 리그 루트에서는 유럽 빅 리그에 속하거나 그동안 유럽 대항전에서 소기의 성과를 거두었던 팀들이 다수 포함됐다. 베식타스-아스널, 나폴리-빌바오, 릴-FC 포르투의 맞대결은 빅 매치라고 할 수 있다. 어느 팀이 플레이오프를 통과할지 쉽게 장담하기 어렵다.

 

베식타스-아스널 맞대결은 팀의 네임벨류만을 놓고 보면 아스널 우세를 예상하기 쉽다. 그러나 베식타스가 터키 클럽이면서 아스널이 1차전을 터키 원정에서 치르는 것이 부담스럽다. 지난 주말 크리스탈 팰리스를 2-1로 힘겹게 이겼을 정도로 팀의 경기력이 완전히 완성되었다고 보기 어렵다. 커뮤니티 실드에서는 맨체스터 시티를 제압했으나 상대 팀 전력 손실이 매우 컸음을 간과할 수 없다. 더욱이 베식타스는 뉴캐슬과 첼시의 공격수로 활약했던 뎀바 바를 이번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영입했다. 뉴캐슬 시절에 프리미어리그 정상급 킬러로 이름을 떨쳤던 뎀바 바의 경험을 놓고 보면 아스널전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는 기대감을 가질 수 있다.

 

가장 관심을 모으는 것은 레버쿠젠의 32강 본선 진출 여부다. 지난 시즌 레드불 잘츠부르크의 오스트리아 리그 우승을 이끌었던 로저 슈미트 감독을 영입하면서 체질 개선에 나섰으며 현재까지는 팀 전력에 대한 마이너스가 뚜렷하지 않다는 것이 레버쿠젠에게 긍정적이다. 코펜하겐과의 플레이오프 1~2차전은 슈미트 감독의 유럽 경쟁력을 가늠하는 시간이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시즌 16강 진출에 만족했던 레버쿠젠의 유럽 돌풍을 이끌 적임자일지, 그와 더불어 레버쿠젠을 독일 최강자로 키울 능력이 있는지 코펜하겐전을 통해 어느 정도 자질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챔피언스리그 플레이오프를 통과하는 10개의 팀은 본선 자동 진출권을 획득한 22개의 팀과 함께 오는 9월부터 12월까지 8개의 조로 나뉘면서 32강 본선을 치른다. 각 조에서 1위와 2위를 기록한 팀이 16강 토너먼트에 이름을 올린다. 불과 얼마전까지 월드컵에 열광했던 지구촌 축구팬들은 챔피언스리그를 통해 한동안 유럽 축구의 진수를 느끼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