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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손흥민 주급, 수직상승 기대되는 결정적 이유

레버쿠젠 에이스 손흥민 맹활약이 지난 시즌에 이어 올 시즌에도 재현되면 함부르크 시절처럼 빅 클럽 이적설이 끊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면서 레버쿠젠과 재계약하거나 아니면 다른 팀으로 이적하면 손흥민 주급 향상을 기대할 수 있다. 유럽 축구 선수는 1주일마다 급여를 받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한 달에 한 번씩 월급을 받는 우리나라의 사회적인 분위기와 차이점이 있다. 주급이라는 단어도 축구 때문에 유명해졌다고 봐야 한다.

 

주급은 축구 선수들에게 민감하다. 이번 이적시장을 통해 바이에른 뮌헨에서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했던 독일 미드필더 토니 크로스가 대표적인 예. 전 소속팀에서 받았던 주급에 만족감을 느끼지 못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레알 마드리드로 둥지를 틀었다. 어느 분야에서든 두각을 떨치는 사람이라면 자신의 가치를 높이 인정받고 싶어할 것이다.

 

[사진=손흥민 (C) 나이스블루]

 

사실, 손흥민 주급은 잘 알려져있지 않다. 국내 여론에서 레버쿠젠 이적 후 연봉이 300만 유로(약 41억 3800만 원, 추정)로 전파되었을 뿐이다. 만약 300만 유로가 맞다면 1년이 52주라는 점에서 그의 주급은 몇 천만 원 수준임을 짐작할 수 있다. 하지만 유럽 축구 선수가 비시즌 기간에 주급을 받는지 안받는지 여부를 알 수 없다. 유럽 축구에서는 선수의 연봉 및 주급이 비공개 형태다.

 

다만, 손흥민 주급은 우리나라 직장인들의 연봉(사람마다 다르겠지만)과 비슷한 수준이거나 또는 일반 직장인들보다 더 많은 돈을 받는다고 봐야 할 것이다. 얼마전 걸스데이 민아와의 열애설이 불거지면서 화제가 되었던 아우디 R8 쿠페는 손흥민이 몇 주 동안(어쩌면 1개월 정도) 돈을 모았을 때 구입할 수 있다. '소속팀에서 그렇게 돈을 많이 받아?'라며 부러워할 사람도 있겠지만 그가 현존하는 한국 축구 최고의 선수임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

 

 

 

 

손흥민 주급은 소속팀에서 꾸준히 좋은 모습을 보여준다는 전제하에 더 뛰어오를 가능성이 높다. 결정적 이유는 만 나이를 기준으로 아직 20대 초반이다.(만 22세) 레버쿠젠과의 계약 기간이 2017/18시즌까지이며 2018년이면 손흥민 나이가 26세다. 축구 선수로서 절정의 기량을 과시할 수 있는 시기다. 그때는 지금보다 경기력이 향상되면서 경험까지 쌓이게 된다. 자신의 가치를 끌어 올리면서 레버쿠젠 재계약 또는 다른 팀으로 이적하면 주급 및 연봉 수직향상이 유력하다고 봐야 한다.

 

하지만 손흥민 재계약 및 이적은 2017/18시즌 이전에 성사될 가능성이 크다. 레버쿠젠과의 계약 기간이 연장되지 않고 2017/18시즌이 끝나면 레버쿠젠은 손흥민 이적료를 얻을 수 없다. 그가 자유 계약 선수로 풀리기 때문이다. 허나 손흥민은 지금까지 다수의 유럽 빅 클럽들의 영입 관심을 받았다는 점에서 20대 중반의 나이에 자유 계약 선수가 될지 여부는 의문이다.(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 같은 특이한 케이스가 있지만) 레버쿠젠은 언젠가 손흥민 이적료를 통해 구단의 수익을 얻고 싶어할 것이다. 아니면 손흥민 잔류를 위해 2017/18시즌 종료되기 전에 재계약을 시도할지 모를 일이다.

 

만약 손흥민이 레버쿠젠과 재계약을 맺으면 주급이 더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레버쿠젠이 그에게 더 많은 돈을 제시하려 할 것이다. 그것이 손흥민 잔류를 위한 명분으로 작용할 수 있다. 그동안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빅 클럽 이적설로 관심을 끌었던 22세 영건이라는 점에서 언젠가는 레버쿠젠보다 더 좋은 팀에서 뛸지 모를 일이다. 레버쿠젠이 한국 최고의 축구 선수를 지키려면 높은 주급을 제시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다. 다만, 손흥민은 레버쿠젠에 몸 담은지 1년 조금 넘었으며 그의 향후 거취가 어떻게 될지는 단기간에 결정되지 않을 것이다.

 

손흥민 주급 향상의 변수가 2014 인천 아시안게임인 것은 분명하다. 그가 한국의 금메달을 따내면 병역혜택을 얻으면서 유럽 롱런의 발판을 마련한다. 소속팀 맹활약까지 더해지면 빅 클럽에서 좋은 제안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 만약 금메달을 따내지 못해도 병역혜택 기회는 또 있다. 2016년 히우데자네이루 올림픽, 2019년 아시안게임(다음 아시안게임은 2018년이 아닌 2019년에 개최된다. 현재 베트남 하노이가 개최권을 포기했다.)에서 와일드카드로 출전하는 것이다. 그럼에도 인천 아시안게임은 개최국이 한국으로서 손흥민에게는 유럽 롱런을 위한 최대의 기회다. 그의 경기력과 앞으로의 잠재력을 놓고 보면 주급 수직상승을 예상하기 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