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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 라이프

명량 관객수, 1000만 돌파 이제 시간문제

이번달 안으로 명량 관객수 1000만 돌파 예상됩니다. 7월 30일 개봉 이후 3일 동안 무려 227만 7,175명의 관객을 운집시키는 저력을 과시했습니다. 하루 평균 75만 9,058명이 명량을 봤다는 뜻이죠. 그것도 영화가 상영되었던 3일 동안은 모두 평일이라 이렇게 엄청난 티켓 파워가 이례적입니다. 명량 관객수 1000만 돌파 쉽게 예상할 수 있으며 8월 안으로 얼마나 많은 관객을 기록할지 기대됩니다. 지금까지 이렇게 잘 나가는 영화가 있었나 싶은 생각이 들더군요.

 

명량은 개봉일이었던 7월 30일 수요일 68만 2,860명, 7월 31일 목요일 70만 4,957명, 8월 1일 금요일 86만 6,858명의 관객을 기록했습니다. 개봉 첫날 68만 관객으로 국내 개봉작 역대 최고의 오프닝 신기록을 기록했는데 다음날과 그 다음날의 관객이 점점 치솟았습니다. 명량 1000만 돌파 소식이 곧 들릴 것 같습니다.

 

[사진=저의 명량 관람 인증샷]

 

명량 흥행 성공 원인은 기본적으로 콘텐츠가 좋으면서 입소문까지 긍정적으로 전파됐습니다. 명량이 좋은 영화인 것은 영화를 봤던 대부분의 관객이라면 쉽게 공감할 것입니다. 최민식의 이순신 연기는 성공적이었으며 명량해전의 역동적인 분위기가 영화에서 잘 느껴졌습니다. 이러한 명량의 좋은 점이 인터넷과 SNS를 통해 많이 전파되면서 '명량을 꼭 봐야겠다'는 사람들의 기대 심리가 커졌고 극장에서 엄청난 티켓 파워를 과시하는 요인으로 이어졌죠. 어느 콘텐츠든 사람들은 퀄리티가 높은 작품을 좋아합니다.

 

일각에서는 명량이 재미없다는 반응을 보입니다. 재미있는 콘텐츠를 원하는 사람에게는 명량이 지루하게 보일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명량은 최민식이 고문을 받는 맨 처음 장면부터 '이 영화는 재미로 접근해선 안된다'는 것을 보여줬습니다. 근래에 많은 관객을 기록했던 광해와 관상 같은 재미를 유발하는 사극 영화와는 차원이 다릅니다. 많은 관객들이 명량을 공감했던 것은 일본의 역사 왜곡이나 독도 및 위안부 문제, 전범기 논란 같은 일본과 관련된 안좋은 모습이 끊이지 않는 사회적 현실과 밀접한 영향이 있었습니다.

 

 

 

 

명량의 흥행 성공은 개봉 타이밍이 매우 좋았습니다. 개봉일이었던 7월 30일은 학생들에게 여름 방학이면서 그 날이 휴가 기간에 속하는 직장인들이 꽤 있었을 겁니다. 8월 초와 중순이 여름 휴가 기간인 직장인분들도 많죠. 더욱이 올해는 날씨가 덥습니다. 명량이 86만 관객을 기록했던 어제는 서울에서 폭음 경보가 내려졌습니다. 저의 동네는 오늘 오전 0시를 넘었을 때의 기온이 30도였습니다. 시원한 곳에서 더위를 피하고 싶은 분들이 많을텐데 극장이 오랫동안 머물기 좋은 장소죠. 2시간 동안 명량 같은 좋은 영화를 보며 시원함을 느낄 수 있으니까요.

 

8월에는 주말이 총 10일이나 됩니다. 8월 15일 금요일 광복절까지 포함하면 쉬는 날이 총 11일입니다. 더운 날씨를 떠올리면 많은 분들이 극장을 가고 싶어할 겁니다. 이미 명량이 좋은 영화로 입소문이 나면서 그 영화를 보려는 사람들이 많을 것입니다. 최근에는 12호 태풍 나크리가 북상하면서 여름 휴가에 차질을 빚은 사람들이 있을텐데 장거리 여행을 포기하는 분들이 주로 극장으로 향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집에만 있기에는 여름 휴가를 보내기가 지겹겠죠. 극장에서 명량을 보면서 휴가를 보내려는 분들이 꽤 있을 것 같습니다.

 

군도를 향한 사람들의 실망감도 명량의 성공과 밀접합니다. 군도는 400만 관객을 넘었으나 작품성에서는 이미 실패작으로 굳어졌습니다. 여름 휴가 및 방학 시즌에 상영하지 않았다면 400만 관객을 넘었을지 의문이었던 영화죠. 군도는 명량이 개봉했던 지난 3일 연속 하루 당 20만 관객을 넘지 못했습니다. 8월 1일 관객수에서는 3위로 밀렸죠. 예매를 하지 않은 분들 중에서 극장을 찾는 관객이라면 아마도 '군도 볼까? 명량 볼까?' 보다는 '명량 언제쯤 볼 수 있지?'라는 생각을 하는 분이 더 많을 것 같습니다.

 

며칠 뒤에는 해적: 바다로 간 산적, 해무가 개봉하겠지만 명량 흥행에 커다란 변수가 될 것 같지 않습니다. 만약 두 영화의 콘텐츠가 좋다면 명량과의 쌍끌이 흥행이 예상됩니다. 명량의 콘텐츠는 다른 영화에 뒤지지 않으니까요. 저는 명량에 대하여 '한국인이라면 꼭 봐야할 영화'라고 추천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