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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메시 몸값 연봉, 세계 1위 당연한 이유

리오넬 메시는 세계 최정상급 축구 선수다. 비록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에게 2013 FIFA 발롱도르 수상을 허용하여 세계 No.2로 밀렸으나 그 이전까지는 FIFA 발롱도르를 4연속 수상했다. FIFA 올해의 선수상과 발롱도르가 분리되었던 시절까지 포함해서 말이다. 이 때문에 여전히 메시를 세계 최고의 선수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을 것이다. 어떤 부분에서는 여전히 세계 최고다. 메시 몸값 및 연봉 순위는 세계 1위다.

 

불과 몇 개월 전까지는 메시가 연봉에서 호날두에 밀렸다. 몸값은 시장 가치가 포함되는 특성상 논외로 두더라도 연봉에서는 호날두보다 더 적은 돈을 받았다. 하지만 지난 5월 FC 바르셀로나와 재계약을 맺으면서 다시 1위로 올라섰다. 몸값도 현재 세계 1위다.

 

[사진=리오넬 메시 (C) FC 바르셀로나 공식 홈페이지 프로필 사진(fcbarcelona.com)]

 

트랜스퍼마르크트(Transfermarkt)라는 독일의 이적시장 전문 사이트에서는 주요 축구 선수들의 몸값을 확인할 수 있다. 여기서 말하는 몸값은 선수가 구단에 실제로 받는 돈이 아닌 시장 가치를 뜻한다. 현재 1위는 메시다. 1억 2000만 유로(약 1659억 원)를 기록하며 2위 호날두의 1억 유로(약 1383억 원)에 앞섰다. 이 밖에 3위는 가레스 베일(8000만 유로, 약 1106억 원)이며 그 다음으로 몸값이 많이 나온 선수가 네이마르, 에딜손 카바니, 팔카오(이상 6000만 유로, 약 829억 원)다.

 

메시는 프로 데뷔 이후 지금까지 한 번도 이적했던 경험이 없었다. 그럼에도 호날두를 비롯하여 거액의 이적료로 팀을 옮겼던 선수들보다 몸값이 더 높게 책정됐다. 심지어 베일-네이마르-카바니-팔카오는 지난해 여름 이적시장에서 팀을 옮겼던 공통점이 있다. 그런 선수들보다 몸값이 1.5~2배 더 높게 측정됐다. 만약 메시가 FC 바르셀로나를 떠나 다른 팀으로 이적했다면 호날두가 경신했던 세계 최고 이적료 1위(9600만 유로, 약 1300억 원)를 훌쩍 뛰어넘었을 것이다. 그동안 세계 축구에서 이루었던 성과가 컸던 만큼 몸값 1위는 당연했다.

 

 

 

 

메시 연봉이 세계 1위로 올라섰던 결정적 계기는 한 달전 FC 바르셀로나와 재계약을 맺었기 때문이다. 그 이전까지는 맨체스터 시티 이적설이 나돌면서 예상 이적료가 호날두 기록을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예상 이적료는 현지 언론마다 액수가 달랐던 특성상 딱히 얼마라고 꼭 집어 언급하기 어려우나 최소한 호날두 이적료를 능가했다. 하지만 현 소속팀과 재계약을 맺으면서 계약 기간(2018년 여름까지)이 변동되지 않았음에도 연봉이 세계 1위로 올라섰다. 현지 언론에서는 메시 연봉을 2000만 유로(약 276억 원)로 전해졌다.

 

그 이전까지는 메시 연봉이 1600만 유로(약 221억 원)로서 호날두 연봉 1700만 유로(약 235억 원)에 밀렸다. 심지어 2013년 FIFA 발롱도르는 호날두에게 돌아가면서 세계 No.1을 되찾았다. 호날두가 세계에서 연봉을 가장 많이 받는 것은 당연했다. 하지만 2013년 FIFA 발롱도르 시상식이 끝난 4개월 뒤 세계 연봉 1위가 호날두에서 메시로 바뀌었다. 2013/14시즌 활약상이 예전에 비해 저조하면서 팀이 무관에 그쳤음에도 연봉이 예전보다 더 올랐다.

 

이는 FC 바르셀로나가 메시를 반드시 잔류시키겠다는 의지가 뚜렷했다. 지금까지 팀이 위대한 업적을 계속 이어가는데 있어서 메시의 공헌도는 매우 절대적이었다. 메시가 있을 때와 없을 때의 FC 바르셀로나는 마치 다른 팀 같았다. 한편으로는 메시 의존증을 완전히 풀지 못한 것이 경기력 단점으로 지적되었으나 그만큼 메시의 비중이 FC 바르셀로나에서 매우 컸다. 그가 소속팀에서 이루었던 업적과 팀에 여러차례 우승을 안겨줬던 활약상을 놓고 보면 연봉에서 호날두에게 계속 밀리는 것은 바람직한 현상으로 판단하기 어렵다.

 

메시 연봉이 1위인 또 다른 이유는 네이마르와의 형평성 문제였다. 올해 초 네이마르 이적료 논란이 제기되면서 그의 실제 이적료 및 연봉이 알려졌다. 연봉은 918만 유로이나 이적 과정에서 계약금 850만 유로를 받으면서 실질적인 수령액이 1768만 유로가 됐다.(공식적인 연봉은 918만 유로로 보는게 맞다.) 여기에 네이마르는 자신의 초상권을 100% 가져가는 특혜를 얻었다. 메시보다 돈을 더 적게 받는 선수로 보기 어려웠다. 메시가 계약 기간 연장 없이 연봉이 세계 No.1으로 올라선 것은 네이마르보다 더 나은 대우를 해주겠다는 FC 바르셀로나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봐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