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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알제리 국가대표 명단, 한국 승리의 제물?

알제리 국가대표 명단을 보면서 느꼈던 것은 벨기에, 러시아에 비해서 스쿼드 무게감이 떨어진다. 소피안 페굴리와 사피르 타이데르 같은 유럽 빅 리그에서 뛰거나 명문 클럽에서 활약중인 선수들이 있음에도 축구팬들에게 익숙한 인물들이 잘 눈에 띄지 않는다. 러시아에 비하면 수비력이 헐거워보이는 특징도 있다. 현실적으로 브라질 월드컵 16강 진출이 쉽지 않을 것 같은 팀이다.

 

한국 대표팀이 16강에 진출하려면 알제리를 무조건 이겨야 한다. H조 상대 팀 중에서 알제리가 가장 약한 전력이다. 그래서 알제리가 어떤 팀인지 잘 알아둘 필요가 있다. 알제리 국가대표 명단을 공개하면서 그들의 특징이나 주요 선수를 소개한다. 과연 한국 승리의 제물인가?

 

 

[사진=소피앙 페굴리 (C) 발렌시아 공식 홈페이지 프로필 사진(valenciacf.com)]

 

알제리 주 포메이션은 4-3-3이다. 미드필더를 주로 역삼각형으로 배치했으나 때로는 정삼각형으로 배치한다. 최전방 공격수를 맡는 이슬람 슬리마니가 브라질 월드컵 아프리카 예선 7경기에서 5골 넣으며 골잡이로서 제 몫을 다했으며 나빌 길라스가 그의 백업을 맡는다. 엘 아라비 수다니, 소피안 페굴리 같은 빠르고 기술적인 테크니션들은 좌우 윙 포워드로 기용되면서 페굴리와 스리톱을 형성한다.

 

그중에서 페굴리는 알제리의 에이스로 꼽힌다. 2013/14시즌 스페인 프리메라기가 32경기(22경기 선발)에 출전하여 4골 8도움 기록했으며 유로파리그 10경기(7경기 선발)에서는 3골 넣으며 팀의 4강 진출 멤버로 활약했다. 날카로운 패싱력과 드리블 돌파를 과시하면서 수비 공헌까지 발달된 공격 옵션이다. 본래 프랑스 출신이나 알제리계 이민 2세로서 대표팀은 알제리를 선택하게 됐다. 알제리 대표팀은 페굴리 이외에도 프랑스 출신 선수들이 꽤 있다.

 

 

 

 

페굴리와 더불어 한국이 경계해야 할 인물은 야신 브라히미다. 알제리 대표팀에서는 나빌 벤탈렙과 공격형 미드필더를 놓고 주전 경쟁을 펼치는 중이나 소속팀 그라나다에서는 견고한 입지를 자랑한다. 특히 드리블 돌파 성공 횟수는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전체 1위다. 평균 4.7개를 성공시켰으며 2위 리오넬 메시(4.6개) 3위 네이마르(3개, 이상 FC 바르셀로나)를 넘어섰다. 벤탈렙 또는 브라히미와 함께 공격형 미드필더 파트너로 기용될 인물은 타이데르다. 소속팀 인터 밀란에서는 로테이션 멤버이나 정확한 패싱력과 세밀한 태클, 안정적인 볼 키핑을 과시했다.

 

공격형 미드필더가 1명 배치 될 때는 메흐디 모스테파의 선발 기용이 유력하다. 거친 플레이를 펼치는 홀딩맨으로서 때로는 오른쪽 풀백으로 뛸 수 있다. 그러나 그 자리에는 아이사 만디가 새롭게 가세하면서 모스테파의 중앙 기용이 확실시된다. 모스테파와 중원에서 버텨줄 선수는 메흐디 라센과 칼 메자니를 거론할 수 있다. 이렇게 알제리는 미드필더 가용 인원이 다양하며 한국전에서 누가 선발로 뛸지 알 수 없다.

 

수비수는 파우지 굴람, 마지드 부게라, 메자니, 만디로 이어지는 포백이 유력하다. 메자니가 수비형 미드필더로 올라가면 에사이드 벨칼렘과 리아신 카다뮈로가 주전을 다투게 될 것이다. 그중에 만디는 알제리 대표팀에 합류한지 얼마되지 않았으나 지난 두 시즌 동안 프랑스 리게 앙에서 수준급 경기력을 과시하며 자신의 가치를 키웠던 23세 신예다. 한국전에서 손흥민 봉쇄 임무를 맡게 될 것이다.

 

알제리 국가대표 명단

 

골키퍼 : 모하메드 제마무슈(USM 알제르) 아디 음볼리(CSKA 소피아) 세드릭시 모하메드(CS콘스탄틴)
수비수 : 파우지 굴람(나폴리) 자멜 메스바(리보르노) 마지드 부게라(레퀴야) 칼 메자니(발랑시엔) 에사이드 벨칼렘(왓포드) 리아신 카다뮈로(마요르카) 아이사 만디(스타드 드 랭스) 라픽 할리셰(아카데미카)
미드필더 : 메흐디 모스테파(아작시오) 메흐디 라센(헤타페) 하산 예브다(우디네세) 야신 브라히미(그라나다) 사피르 타이데르(인터 밀란) 나빌 벤탈렙(토트넘)
공격수 : 힐랄 수다니(디나모 자그레브) 리야드 마레즈(레스터 시티) 이슬람 슬리마니(스포르팅 리스본) 나빌 길라스(FC 포르투) 소피앙 페굴리(발렌시아) 압델무멘 자부(클럽 아프리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