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9대란에 이은 610대란을 보면서 스마트폰 구입할 최적기가 왔음을 실감합니다. 이동통신사 3사가 영업정지 기간이 풀리자마자 다시 시장 점유율 경쟁을 하면서 스마트폰을 저렴한 가격에 책정했습니다. 갤럭시S5와 G3, 베가 아이언2 같은 최신형 스마트폰 제품도 예외는 아니었습니다. 오는 10월에는 단말기 유통구조 개선법(단통법)이 시행 될 예정입니다. 그 이전까지는 대란이 더 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현재는 대란 분위기가 가라 앉았습니다. 610대란의 파장이 크면서 방송통신위원회가 이동통신 3사의 불법 보조금 살포에 대하여 시장 조사와 더불어 추가 제재를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금 분위기라면 6월 9일 저녁과 6월 10일 새벽의 '스마트폰이 싸게 나왔다'는 분위기는 한동안 찾아보기 힘들겠죠. 하지만 오래갈 것 같지 않다는 생각입니다.
[사진=저의 스마트폰. 갤럭시S4 LTE-A (C) 나이스블루]
이동통신 3사는 단통법이 시행되기 전까지 어느 정도의 점유율을 확보하려고 할 것입니다. 올해 봄에 영업정지 45일 제재를 받은지 얼마되지 않아 다시 스마트폰을 싸게 판매한 것은(페이백까지 포함할 경우) 점유율에 많이 민감하다는 뜻이죠. '스마트폰을 저렴하게 구입하고 싶다'는 소비자들의 마음을 충족시키기 위해 어느 시점에서 제품을 저렴하게 판매할 수도 있습니다. 610대란때 갤럭시S5가 0원에 나왔듯이 말입니다. 2014년 제품이 공짜폰으로 등장했죠.
특히 610대란 때는 이동통신 3사의 번호 이동이 약 10만 건 이었습니다. 영업정지가 끝난 이후 페이백이 성행했더니 최근 대란을 타면서 번호 이동이 다시 급증했습니다. 페이백이 얼마나 위험한지는 인터넷에서 입소문을 많이 탔기 때문에 이 글에서 길게 언급하지 않겠습니다. 그럼에도 페이백 혹은 전산수납으로 구입하려는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이번 대란 이전에도 그랬지만요. 스마트폰을 싸게 구입하고 싶은 사람들이 우리나라에서 많음을 실감하게 됩니다.
분명한 것은, 스마트폰 출고가 구입의 의미가 점점 떨어지고 있습니다. 제품을 저렴하게 얻는 방법이 많이 전파됐습니다. 그 방법이 2014년에는 2013년에 비해서 더욱 활성화 됐습니다. 얼마전 출시된 G3는 출시일을 기점으로 페이백을 통해서 싸게 등장했죠. G3 출고가는 89만 9800원이었으나 이 가격 그대로 구입한 사람보다는 그렇지 않은 사람들이 더 많을 것으로 추측됩니다.(G3 판매량 증가를 봐도) 일례로 G3를 SK텔레콤 착한기변으로 구입하면 15만 원 할인된 가격(6월 기준)으로 제품을 얻을 수 있죠. 물론 어느 방법으로 제품을 구입할지는 소비자가 잘 판단해야겠죠.
그렇다고 스마트폰 출고가 구입이 의미 없는 것은 아닙니다. 제품의 가치와 성능이 어떻게 되는지 알 수 있으니까요. 가격적인 관점에서는 '출고가-보조금(경우에 따라 페이백 추가)=가격'이라는 공식이 성립됩니다. 보조금이 많이 풀리는 제품이라고 할지라도 출고가가 얼마냐에 따라 구매 가격이 좌우될 수 있죠. 그럼에도 스마트폰 출고가 그대로 구입하려는 사람이 줄어드는 추세에 접어든게 아닌가 싶습니다. 단통법 시행 이후에는 어떨지 알 수 없으나 지금같은 현실에서는 그런 분위기에 있는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