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14시즌 유럽 축구가 막을 내리면서 여름 이적시장의 열기가 달아오르기 시작했다. 첼시 수비수였던 다비드 루이스는 파리 생제르맹으로 떠나면서 4000만 파운드(약 683억 원)라는 수비수 역대 최다 이적료를 경신했다. 이번에는 미국 메이저리그 사커의 신생팀 뉴욕시티 FC가 첼시의 프랭크 램파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다비드 비야를 영입했다는 해외 언론의 보도가 제기됐다.

 

잉글랜드 일간지 데일리미러는 현지 시간으로 지난달 31일 램파드와 비야가 미국의 뉴욕시티 입단에 동의했다고 밝혔다. 아직 구단 발표가 아닌 현지 언론의 보도라는 점에서 두 선수의 미국 진출이 100% 사실이라고 판단하기에는 이르다. 하지만 뉴욕시티라는 팀이 범상치 않다. 셰이크 만수르 맨체스터 시티 구단주가 새롭게 운영할 팀이다.

 

 

[사진=만수르 맨체스터 시티 구단주가 운영하게 될 뉴욕시티 FC는 뉴욕 양키 스타디움을 홈 구장으로 쓰게 될 미국 축구의 신생팀이다. (C) 뉴욕시티 FC 공식 홈페이지 메인(nycfc.com)]

 

만수르 구단주는 UAE(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 왕가의 왕자이자 맨체스터 시티 구단주로 잘 알려져 있다. 축구팬들에게는 엄청난 재산을 자랑하는 석유 부자라는 이미지와 익숙하다. 그는 2008년 맨체스터 시티를 인수하면서 프리미어리그와 챔피언십리그를 전전했던 팀을 잉글랜드 최고의 클럽으로 바꾸어 놓았다. 두둑한 재정을 앞세워 거물급 선수들을 대거 영입했고 그 결과는 2011/12, 2013/14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우승으로 이어졌다. '만수르 위엄'이 빛났던 결과다.

 

그의 축구 사랑은 미국으로 범위를 넓혔다. 맨체스터 시티를 잉글랜드 No.1으로 키웠다면 이번에는 미국의 신생팀 뉴욕시티다. 그 팀은 2015시즌부터 미국 메이저리그 사커에 참여하는 뉴욕 연고의 신생팀이며 프로야구팀 뉴욕 양키스 홈구장 양키 스타디움에서 경기할 것으로 알려졌다. 양키 스타디움은 유럽 축구팀들이 여름에 미국에서 프리시즌을 보낼 때 친선 경기를 치르는 경기장으로 쓰인다. 미국의 프로야구팀 야구장은 축구장과 같이 쓰일 때가 있다.

 

 

 

 

지금까지 미국에 진출했던 거물급 선수들을 살펴보면 유럽과 세계 축구를 화려하게 빛냈던 노장 선수들이 몸담았던 장소로 유명하다. 데이비드 베컴 마이애미 구단주(마이애미는 뉴욕시티와 더불어 신생팀이다.)는 현역 시절때 LA갤럭시에서 활약했다. 티에리 앙리와 팀 케이힐은 현재 뉴욕 레드불스에서 뛰고 있다. 한국에서는 홍명보 한국 대표팀 감독과 이영표 KBS 해설위원이 현역 시절의 마지막을 미국 메이저리그 사커에서 보낸 뒤 은퇴했다. 얼마전 은퇴했던 박지성과 카를레스 푸욜도 그동안 미국 진출설로 관심 받았다.

 

이번에는 램파드와 비야가 뉴욕시티 이적설로 주목을 받게 됐다. 두 선수 모두 30대이며 2013/14시즌에도 건재한 기량을 과시하며 현재 브라질 월드컵을 준비하는 중이다. 하지만 현 소속팀에 계속 남을지 여부는 불투명하다. 램파드는 얼마전 첼시의 자유 계약 명단에 포함되면서 정들었던 팀을 떠날지 모른다. 비야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서 입지를 굳혔음에도 뉴욕시티 이적설이 끊이지 않았다.

 

만약 데일리미러 루머가 사실이라면 뉴욕시티의 야심이 어느 정도 되는지 알 수 있다. 어쩌면 뉴욕시티가 미국판 맨체스터 시티로 거듭날지 모른다. 신생팀임에도 유럽 톱클래스 축구 실력을 과시하는 30대 선수들을 영입할 수 있는 자금력을 과시하는 것은 놀라운 일이다. 만수르 위엄 목록에 '뉴욕시티, 램파드-비야 영입' 또는 '뉴욕시티의 거물급 선수 영입'이라는 문장이 삽입될지 모를 일이다. 만수르 위엄이 뉴욕시티를 통해 미국에서 재현될지 그리고 램파드-비야의 뉴욕시티 입단이 최종 확정될지 그 여부가 궁금하다.

 

 

 

Posted by 나이스블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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