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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박주영 주급 연봉, 월드컵 이후 어떻게 되나?

박주영이 얼마전 아스날 자유 계약 선수가 되면서 원 소속팀을 떠날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아스날 선수로 소속되었던 2011/12시즌, 2013/14시즌 전반기에 걸쳐 1군 경기를 대부분 출전하지 못했던 만큼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이적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브라질 월드컵에서 좋은 활약을 펼친다고 할지라도 아스날에서의 팀 공헌도가 약했던 만큼 현 시점에서는 잔류 전망이 낙관적이지 않습니다.

 

무엇보다 박주영은 브라질 월드컵 이후 한국 대표팀에 많은 기여를 해야 할 선수입니다. 홍명보 한국 대표팀 감독 계약 기간이 2015년까지이며, 계약 기간을 계속 지킨다면 2015년 아시안컵에서 한국의 지휘봉을 잡을 것입니다. 한국이 55년 만에 아시안컵에서 우승하려면 박주영 같은 경험 많은 공격수가 필요합니다. 홍명보 감독 전술에서도 박주영은 꼭 필요한 인물이었죠.

 

 

[사진=박주영 (C) 아스날 공식 홈페이지 프로필 사진(arsenal.com)]

 

분명한 것은, 박주영의 명예회복이 절실합니다. 아스날에서 지속적인 출전 기회를 얻지 못하면서 경기력이 약화되었던 아쉬움을 이제는 완전히 지울때가 됐습니다. 셀타비고와 왓포드로 임대 될 때도 붙박이 주전을 확보하지 못했고 한때 대표팀에 차출되지 못했던 것도 경기력 저하와 연관이 깊었죠. 브라질 월드컵 이후 소속팀에서 많이 뛰지 못하면 앞으로의 대표팀 차출을 확신하기 어렵습니다. 한국이 2015년 아시안컵 우승에 도전하는데 있어서 박주영의 거듭된 결장은 좋지 않은 현상입니다.

 

관건은 박주영의 브라질 월드컵 이후 활약할 리그와 소속팀이 과연 어디냐는 점입니다. 유럽 무대에 계속 남을지, 만약 유럽에서 뛰게 된다면 어느 리그에서 뛰게 될지, 아니면 K리그 클래식으로 복귀할지, 중동-일본-중국 같은 한국이 아닌 다른 아시아리그에 진출할지 알 수 없습니다. 2008/09~2010/11시즌에 프랑스 AS모나코 간판 공격수로 활약했던 경험을 놓고 보면 유럽 경쟁력을 회복할 잠재력은 있습니다. 다른 관점에서는 아스날-셀타비고-왓포드에서의 미진했던 모습이 'AS모나코 시절 만큼은 아니다'라는 생각을 갖게 합니다. 아마도 그의 유럽 경쟁력에 대해서는 유렵 현지의 축구 전문가들이 잘 알고 있겠죠.

 

박주영 거취의 최대 변수는 주급과 연봉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만약 유럽 무대에서 명예회복을 벼르겠다는 의지가 강하면 주급과 연봉 삭감이 불가피합니다. 현실적으로 아스날보다 명성이 더 좋은 유럽 빅 클럽에서 뛰기는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아스날을 떠나 다른 유럽팀으로 떠나면 어쩔 수 없이 몸값 하락을 감수할 것으로 보입니다.

 

K리그 클래식으로 돌아와도 마찬가지일 것입니다. 박주영 아스날 주급 4만 5000파운드(약 7600만원) 연봉 300만 파운드(약 51억원, 둘 다 추정 금액)를 맞춰줄 K리그 클래식 구단이 거의 없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입니다. 국내 무대로 돌아오면 아스날 시절과 비슷한 연봉을 받기는 힘들 전망입니다. 수익을 많이 얻는데 있어서는 중동이나 중국, 일본이 유리하겠죠. 특히 중동과 중국은 한국인 선수들의 새로운 해외진출 무대로 각광받는(?) 추세입니다.

 

과연 박주영의 주급과 연봉이 월드컵 이후에 어떻게 달라질지, 만약 아스날과 작별하면 어느 팀에서 AS모나코 시절의 기량을 충분히 발휘할지 기대됩니다. 박주영이 명예회복에 성공하는 모습을 보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