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대표팀 공격수 박주영이 원 소속팀 아스날 방출 명단에 포함되었다는 국내 언론의 보도가 제기됐다. 그동안 아스날에서 많은 출전 기회를 얻지 못하면서 2013/14시즌 하반기 왓포드에 임대됐던 지금까지의 행보를 놓고 보면 다음 시즌 아스날 소속으로 몸 담기에는 쉽지 않아 보였다. 심지어 왓포드에서도 많은 경기를 뛰지 못했다. 명예회복을 위해 꾸준히 많은 경기를 뛸 수 있는 소속팀을 찾는 것이 현명하다.

 

다만, 글쓴이는 박주영이 아스날에서 방출되었다는 보도가 과연 사실인지 의문이 들었다.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사무국은 현지 시간으로 23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Clubs submit retained and released lists(클럽들이 제출한 (선수) 보유 및 방출 리스트)'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아스날 'Free transfers(자유 계약)'에 박주영이 포함된 것을 확인했다.

 

 

[사진=박주영 (C) 아스날 공식 홈페이지 프로필 사진(arsenal.com)]

 

그러나 박주영이 아스날에서 완전히 방출되었다고 볼 수는 없다. 그 이유는 첼시의 자유 계약 선수 목록 중에 프랭크 램파드가 포함된 것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램파드는 첼시의 레전드이며 그동안 현지 언론의 방출설 및 이적설을 뒤로 하고 지금까지 첼시의 주축 선수로 활약했다. 2013/14시즌에는 프리미어리그 26경기(20선발) 6골 3도움, UEFA 챔피언스리그 11경기(9선발) 1골 2도움, 각종 컵대회 4경기(4선발)에 출전하며 적잖은 경기를 소화했다. 시즌 막판에도 붙박이 주전급 선수로 활약했다.

 

램파드가 첼시의 자유 계약 명단에 포함된 이유는 아직 소속팀과 재계약을 맺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는 지난해 5월에 1년 연장 계약을 맺으면서 올 시즌 종료 후 계약이 만료된다. 그러나 아직까지는 계약 기간이 연장된다는 발표가 없었다. 그래서 첼시의 자유 계약 선수로 분류가 됐다.

 

 

 

 

하지만 이것이 완전한 방출을 의미하지 않는다. 첼시가 램파드에게 계약을 제의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잉글랜드의 BBC 스포츠 트위터 계정에서는 23일에 남겼던 메시지를 통해 "램파드가 브라질 월드컵 이후 첼시와 자신의 미래를 결정하는 이야기를 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이는 첼시가 램파드의 잔류 여부에 고민하고 있음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그러나 박주영은 램파드와 완전히 다른 사례다. 램파드는 첼시와 새로운 계약을 맺을 여지가 있는 선수이나 박주영은 그렇지 않다. 지금까지 아스날에서 많은 경기를 뛰지 못했으며 계약 기간 동안 셀타 비고와 왓포드에 임대되었던 전례가 있다. 브라질 월드컵에서 최상의 경기력을 과시할지라도 다음 시즌 아스날에서 뛴다고 보장할 수는 없다. 아스날은 올리비에 지루, 야야 사노고 같은 원톱 자원을 보유했으며 오히려 특급 공격수 영입이 절실하다. 박주영이 다음 시즌 아스날에서 많은 출전 기회를 얻기는 힘들 전망이다.

 

따라서 박주영의 자유 계약 명단 포함은 실질적인 방출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그러나 램파드의 사례를 떠올리면 100% 방출이 아닌 것으로 판단된다. 물론 박주영이 아스날과 현재 어떤 관계를 맺고 있는지는 아무도 모른다. 다만, 프리미어리그 홈페이지 자유 계약 명단에 포함되었다는 점에서 다음 시즌 아스날이 아닌 다른 팀 유니폼을 입고 있을 가능성이 더 높아졌다.

 

 

 

Posted by 나이스블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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