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예능 프로그램 무한도전의 차기 리더를 뽑을 선택 2014의 본 투표가 5월 22일 목요일에 진행됩니다. 오프라인에서는 서울 2개 지역(여의도 MBC, 동대문 디자인 플라자)에서 투표가 실시되며 온라인투표는 무한도전 공식 홈페이지에서 펼쳐집니다. 지난 주말 전국 11개 투표소에서 열렸던 사전 투표에 참여하지 않았던 분들은 22일 오프라인 또는 온라인에서 한 표를 행사할 수 있습니다.
최대의 화두는 온라인투표입니다. 컴퓨터를 통해 투표에 참여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지난 주말 사전투표때는 제가 줄을 기다리느라 약 45분이나 걸렸습니다. 대기 시간이 길어서 아쉬웠죠. 그런 단점을 온라인투표에서는 겪지 않아도 될 것 같습니다. 무한도전 공식 홈페이지 서버가 잘 버텨낸다는 전제에서 말이죠.(접속 속도가 느려지지 않기를 바라며)
[사진=지난 주말 무한도전 사전 투표 당시의 모습 (C) 나이스블루]
무한도전 차기 리더 후보는 세 명입니다. 유재석, 노홍철, 정형돈의 삼파전이죠. 인기와 경력을 놓고 보면 유재석의 절대적인 우세가 예상됐습니다. 그러나 '무한도전 멤버들의 사생활 전 국민 공유화 추진'이라는 공약을 내세웠던 노홍철 지지율이 높아지면서 누가 리더로 자리매김할지 알 수 없게 됐습니다.
많은 사람들의 폭발적인 참여가 예상되는 온라인투표가 차기 리더에 엄청난 영향을 끼칠 것입니다. 그렇다면 무한도전 온라인투표의 3대 변수가 어떻게 되는지 살펴봤습니다.
첫째는 정형돈 마지막 연설이 유재석-노홍철 표를 얼마나 가져오느냐 여부입니다. 지난 주말 방송 엔딩 이전까지만을 놓고 보면 정형돈 '콘셉트'에 대한 호감이 좀처럼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정형돈의 마지막 연설에서 반전의 여지가 나타났습니다. "평범한 사람이 세상을 바꿀 수 있는 기회를 주시길 바란다"는 정형돈의 말에서 여론이 호감을 느끼게 되었죠. 지금까지의 '유재석 vs 노홍철' 각축전 때문에 정형돈의 리더 등극 가능성을 낙관하기 어렵지만 두 사람의 표를 어느 정도는 가져올지 모른다는 생각이 듭니다.
둘째는 유재석 지지자들이 얼마나 결집되느냐 여부입니다. 무한도전이 지금까지 장수하는데 있어서 유재석 영향력이 절대적인 것은 분명합니다. 유재석의 연이은 예능계 독주도 무한도전이 있었기에 가능했죠. 그동안 유재석을 좋아했던 많은 시청자들이 무한도전을 보셨을 겁니다. 그런데 지난 주말 방송에서 드러났던 사전 선호도에서는 노홍철이 44%, 유재석이 40%였습니다. 유재석 팬들에게는 좋은 소식이 아닙니다. 결국 유재석 지지자들의 결집 여부에 따라 표가 엇갈릴 것으로 보입니다.
셋째는 노홍철 공약의 실현성에서 논란이 있습니다. 멤버들의 사생활이 노출된다는 것은 그들과 가까운 관계에 있는 사람도 방송에 노출 될 가능성이 크다는 뜻입니다. 하지만 카메라에 초점을 잡히는 사람이 그 기분을 좋게 느낄지 아니면 불쾌하게 받아들일지 알 수 없습니다. 사생활 노출이 투표에서 많은 표를 얻는데 있어서 유리한 것은 사실이나 앞으로 오랫동안 방송을 타게 될지 의문입니다. 그럼에도 노홍철 지지율이 높은 것을 보면 사생활 노출을 통해 무한도전의 새로운 모습을 보고 싶어하는 시청자들이 적지 않다는 것을 뜻합니다.
과연 무한도전의 10년을 짊어질 차기 리더는 누구일까요? 온라인투표가 중요한 분수령이 될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