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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박지성 마지막경기, K리그 올스타전 출전

박지성이 오늘 현역 선수 은퇴를 선언했습니다. PSV 아인트호벤 소속으로서 2014년 5월 4일 NAC 브레다전에 출전했던 것이 현역 선수로 활동했던 마지막 공식 경기가 됐습니다. 한국 대표팀 선수로서는 2011년 1월 25일 아시안컵 4강 일본전이 마지막 A매치였으며 그 경기에서 센츄리클럽에 가입했죠. 한국 대표팀과 유럽 축구를 빛냈던 박지성의 현역 선수 커리어는 오늘로 마무리가 됐습니다.

 

하지만 그가 그라운드에서 뛰는 모습을 더 이상 볼 수 없는 것은 아닙니다. 올해 여름에 한국과 인도네시아를 오가며 친선 경기를 치릅니다. 현재 예정된 스케줄만 총 4경기입니다. 오늘까지를 기준으로 박지성의 친선 경기 일정은 이렇습니다.

 

 

[사진=박지성이 2012년 K리그 올스타전에서 골을 넣은 뒤 거스 히딩크 감독과 함께 포옹하는 모습. 2012년 K리그 올스타전은 2002년 한일 월드컵 4강 멤버들과 K리그 올스타가 겨루었습니다. 박지성과 히딩크 감독은 한일 월드컵 멤버로 나섰죠. (C) 나이스블루]

 

박지성 친선경기 출전 일정

 

5월 22일 목요일 PSV 아인트호벤 vs 수원 블루윙즈(수원 월드컵 경기장)
5월 24일 토요일 PSV 아인트호벤 vs 경남FC(창원 축구센터)
6월 2일 월요일 박지성 올스타팀 vs 인도네시아 올스타팀(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글로라 붕카르노 경기장)
7월 25일 금요일 K리그 올스타전(장소 : 미정)

 

박지성은 다음 주 PSV 아인트호벤 소속으로서 K리그 클래식에 속한 수원 블루윙즈, 경남FC와 맞붙습니다. 두 경기에서는 최소 45분 이상 출전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벌써부터 수원과 경남 경기를 예매하려는 이미 완료했던 분들이 많을 겁니다. 박지성이 친선 경기를 포함하여 PSV 아인트호벤 유니폼을 입고 경기에 뛰는 것은 두 경기가 마지막입니다. 또한 PSV 아인트호벤의 코리아 투어에서는 팀의 기술 고문을 맡는 거스 히딩크 전 한국 대표팀 감독이 방한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박지성의 마지막 경기는 K리그 올스타전이 될 예정입니다. K리그 공식 트위터에서는 오늘 오후 "박지성 선수는 7월 25일 예정된 '2014 K리그 올스타전'에 참가하여 선수로서의 마지막 순간을 K리그와 함께할 계획입니다."라고 밝혔습니다. 만약 박지성 일정에 별 다른 변동 사항이 없다면 K리그 올스타전은 그가 출전하는 마지막 경기가 됩니다. 2012년 K리그 올스타전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소속으로서 가장 마지막으로 뛰었던 경기였다면 2년 뒤 K리그 올스타전은 현역 선수 마지막 경기가 될 것입니다. 친선전 포함해서 말입니다.

 

그의 K리그 올스타전 출전은 의미있는 일입니다. 현역 선수 생활을 하면서 지금까지 K리그에서 활약한 적이 없었으니까요. 어쩌면 박지성의 프로 커리어 첫 시작 팀은 수원 블루윙즈가 되었을지 모릅니다. 수원공고 시절이었던 1999년 수원 2군 테스트를 받았으나 탈락했던 이력이 있습니다.

 

그 이후 명지대에 진학한 뒤 일본 J리그 교토 퍼플상가에 입단하면서 프로 커리어를 모두 해외에서 보냈습니다. 결과적으로 프로 진출 이후 K리그 선수로 활동했던 경험이 없었죠. 만약 수원 2군 테스트에 합격했다면 그의 축구 인생이 지금과 다르지 않을까 싶습니다. 다행히 좋은 스승들을 만나면서 무명에서 벗어나 한국 축구의 신성으로 거듭났지만 그런 행운이 없었다면 그의 인생이 어떻게 되었을지 알 수 없었죠.

 

박지성이 K리그 올스타전에서 어느 팀 소속으로 활약할지 여부는 알 수 없습니다. 지난해처럼 팀이 편성된다면 K리그 클래식 올스타 자격으로 경기에 임할지 아니면 K리그 챌린지 올스타 선수로 그라운드를 뛸지 알 수 없습니다. 그 부분은 앞으로의 추이를 지켜봐야겠죠. 어쨌든 K리그 올스타전을 경기장에서 보려는 분들이 많을 겁니다. 지난해 관중 수 저조로 흥행 실패했던 K리그 올스타전이 벌써부터 흥행 성공 예감이 듭니다. 저도 그 경기에서 박지성이 뛰는 마지막 모습을 보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