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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챔피언스리그 4강, 주목받는 인물 누구?

UEFA 챔피언스리그 4강 1차전이 한국 시간으로 23일과 24일 새벽에 펼쳐진다. 23일 새벽 3시 45분에는 비센테 칼데론에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이하 아틀레티코)와 첼시가 맞붙으며 24일 새벽 3시 45분에는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레알 마드리드와 바이에른 뮌헨이 대결한다. 2차전은 다음주 30일과 5월 1일에 걸쳐서 첼시와 바이에른 뮌헨의 홈 구장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어느 팀이 결승에 진출할지 눈길을 끈다.

 

챔피언스리그 4강에서 주목받는 인물들이 있다. 네 팀 모두 4강에 진출하기까지 그리고 준결승에서 맞붙는 팀끼리의 스토리가 얽히면서 몇몇 인물들이 사람들의 시선을 끌게 됐다. 그 인물들이 누구인지 살펴봤다.

 

 

[사진=챔피언스리그 우승 트로피 (C) 나이스블루]

 

토레스 더비 그리고 쿠르투아 더비

 

아틀레티코와 첼시의 맞대결은 두 팀에서 모두 뛰었던 경험이 있는 선수들이 많은 주목을 끌 것이다. 첼시에서 가장 이적료가 비싼 페르난도 토레스는 2007년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에 진출하기 전까지 아틀레티코의 간판 공격수로 이름을 떨쳤다. 올 시즌 종료 후 아틀레티코 복귀설 루머가 제기된 상황이다. 차기 행선지가 어느 팀일지 알 수 없으나 여전히 첼시에서 부활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제는 교체 멤버로 전락한 상황.

 

원 소속팀이 첼시인 티보 쿠르투아가 임대 팀 아틀레티코 주전 골키퍼로 거듭나지 않았다면 두 팀의 맞대결은 '토레스 더비'라는 명칭만으로 주목을 받았을 것이다. 그런데 쿠르투아가 주전 골키퍼로서 팀의 챔피언스리그 4강 진출과 프리메라리가 1위 질주를 공헌하면서 '쿠르투아 더비'라는 또 다른 명칭이 등장했다. 당초 쿠르투아의 첼시전 출전 여부는 불투명했으나 유럽축구연맹(UEFA)이 첼시전에 나설 수 있다고 밝히면서 그는 친정팀의 챔피언스리그 결승 진출을 막아낼 임무를 맡게 됐다.

 

디에고 시메오네 아틀레티코 감독과 조세 무리뉴 첼시 감독의 지략 대결은 챔피언스리그 4강 1~2차전의 최대 승부처가 될 전망. 무리뉴 감독은 레알 마드리드 사령탑 시절 아틀레티코와의 역대 전적에서 9전 8승 1패의 우위를 나타냈다. 그런데 1패가 석연치 않았다. 지난 시즌 코파 델 레이 결승 아틀레티코전에서 1-2로 패했고 레알 마드리드는 무관에 만족했다. 무리뉴 감독의 우승을 좌절시켰던 인물이 시메오네 감독이다. 그는 아틀레티코의 올 시즌 돌풍을 주도하며 스페인과 유럽 무대를 빛내는 중이다.

 

 

 

 

 

BBC 트리오 vs 로베리

 

레알 마드리드는 BBC 트리오(베일, 벤제마, 호날두)에 대한 공격의 비중이 강하다. 바이에른 뮌헨은 로베리(로번, 리베리)를 앞세운 양날개의 화력이 매섭다. 그런데 BBC 트리오는 레알 마드리드의 잠재적인 불안 요소로 꼽힌다. 베일이 독감에 시달리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바이에른 뮌헨과의 1차전 출전이 불투명하게 됐다. 만약 경기 출전을 강행하면 다비드 알라바와 맞부딪치는 상황이 많을 것이다. 유럽 최정상급 윙 포워드와 풀백끼리 서로 몸싸움을 펼치고 공간을 다투게 될 것으로 보인다.

 

햄스트링 부상에서 회복중인 호날두는 1차전 복귀가 예정되어 있으나 4월 2일 도르트문트전 이후 20일 동안 실전 경기를 뛰지 못한 것이 약점으로 꼽힌다. 만약 1차전에서 실전 감각이 돌아오지 못했다면 레알 마드리드의 승리를 장담할 수 없게 된다. 그럼에도 팀의 챔피언스리그 결승 진출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싶을 것이다. 2008/09시즌 이후 챔피언스리그 파이널에 임하려면 반드시 바이에른 뮌헨의 벽을 넘어야 한다.

 

반면 리베리는 호날두를 이기고 싶을 것이다. 바이에른 뮌헨의 2012/13시즌 트레블을 이끈 공로로 2013 UEFA 올해의 선수상을 수상했음에도 2013 FIFA(국제축구연맹) 발롱도르 수상에 실패했다. 호날두가 그 상을 받게 된 것. 세계 최고의 축구 선수로 거듭나지 못했던 리베리로서는 그때의 아쉬움을 만회하기 위해 호날두와의 맞대결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싶어할 것이다. 로번도 친정팀 레알 마드리드전에서 자신의 건재함을 드러내고 싶어할 것임에 틀림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