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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김보경 박주호 박지성 베스트11 선정 반갑다

 

지난 주말 유럽 축구에서 한국인 선수들의 활약상이 빛났다. 비록 골을 터뜨린 선수는 없었으나 팀에서 제 몫을 다하는 모습을 보이며 현지에서 깊은 인상을 남겼던 인물들이 있었다. 잉글랜드 카디프 시티의 김보경, 독일 마인츠의 박주호, 네덜란드 PSV 에인트호번의 박지성이 현지 여론에서 선정한 베스트11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 주말 해당 리그에 출전했던 선수 중에서 가장 잘했던 인물 11명 중에 한 명으로 거론된 것.

 

우선, 김보경은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사무국이 선정한 2013/14시즌 29라운드 베스트11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 주말 풀럼전에서 공격형 미드필더로서 부지런한 움직임과 적극적인 공격 관여를 통해 팀의 3-1 승리를 공헌했다. 경기 종료 후 잉글랜드 스포츠 전문 채널 스카이스포츠를 통해 "몇 번 좋은 기회를 만들었다"는 코멘트와 더불어 평점 8점을 부여 받았다. 그리고 프리미어리그 사무국에 의해 29라운드 베스트11에 뽑혔다.

 

 

[사진=김보경 (C) 프리미어리그 공식 홈페이지 프로필 사진(premierleague.com)]

 

김보경의 베스트11 선정이 의미있는 이유는 불과 며칠 전 스카이스포츠로부터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 워스트11에 이름을 올리는 불명예를 극복했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2선 미드필더로서 공격 포인트가 부족했고, 시즌 초반 붙박이 주전으로 뛰었을 때와 달리 다른 선수와 포지션 경쟁하면서 로테이션 멤버로 밀렸고, 팀의 강등권 추락까지 이어지면서(현재 18위) 현지 언론의 평가가 좋지 못했다.

 

하지만 풀럼전에서는 카디프 시티의 3-1 승리를 주도하며 자신의 가치를 끌어 올렸다. 프리미어리그 29라운드 베스트11에서는 4-4-2 포메이션의 중앙 미드필더로 이름을 올렸다. 골키퍼는 데이비드 마르쉘(카디프 시티) 수비수는 하파엘 다 실바, 필 존스(이상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스티븐 콜커(카디프 시티) 루크 쇼(사우스햄프턴) 미드필더는 김보경을 비롯하여 로버트 스노드그라스(노리치 시티) 루이스 홀트비(풀럼) 조던 머치(카디프 시티) 공격수는 웨인 루니(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뎀바 바(첼시)가 뽑혔다.

 

박주호는 독일 축구 정보지 키커에 의해 분데스리가 24라운드 베스트11에 뽑혔다. 비록 마인츠는 헤르타 베를린전에서 1-1로 비겼으나 박주호는 왼쪽 풀백으로서 많은 볼 터치와 패스를 통해 경기 내내 팀의 공격 과정에 관여하면서 수비까지 열심히했다. 여기에 페널티킥까지 유도하며 지난 주중 A매치 그리스 원정에서 결장했던 아쉬움을 헤르타 베를린전에서 풀어냈다. 경기 종료 후 유럽 축구 통계 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에 의해 팀 내 평점 1위(8.1점)에 올랐고 키커가 선정하는 24라운드 베스트11에 선정됐다.

 

키커가 뽑은 분데스리가 24라운드 베스트11은 이렇다. 골키퍼는 베른트 레노(레버쿠젠) 수비수는 박주호(마인츠) 알렉산더 마드룽(프랑크푸르트) 세바스티안 프뢰들(베르더 브레멘) 하피냐(바이에른 뮌헨) 미드필더는 티아고 알칸타라, 아르연 로번(이상 바이에른 뮌헨) 율리안 드락슬러(샬케04) 토비아스 베르너(아우크스부르크) 공격수는 클라스 얀 훈텔라르(샬케04) 토마스 뮐러(바이에른 뮌헨)가 명단에 포함됐다.

 

박지성은 위트레흐트전에서 PSV 에인트호번의 1-0 승리에 기여했다. 한때 중위권으로 추락했던 팀의 5위 도약을 이끈 것. 그 공로로 네덜란드 언론 AD에 의해 27라운드 베스트11에 뽑혔다. 이와 더불어 AD에서는 "지금까지 지칠 줄 모르는 박지성은 미드필드에서 지난 몇 주처럼 좋은 경기를 했다"고 호평했다. 세 선수의 베스트11 선정은 한국 축구팬들에게 반가운 소식이며 앞으로도 유럽파들이 꾸준히 좋은 경기력 과시했으면 하는 바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