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축구

러시아 아르메니아, 한국이 주목하는 A매치

 

3월 A매치 데이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해외 A매치는 러시아와 아르메니아의 친선전이다. 두 나라의 경기는 한국 시간으로 5일 저녁 11시 러시아 크라스노다르 쿠반 스타디움에서 펼쳐진다. 평소 같았으면 다수의 축구 마니아도 주목하지 않았을 평범한 A매치였을 것이다. 그러나 이 경기는 SBS 공중파에서 중계 된다. 참고로 포털에 있는 TV 편성표에서는 11시 15분에 중계되는 것으로 나와있다.

 

러시아와 아르메니아의 맞대결은 한국이 주목할 수 밖에 없는 A매치다. 그 이유는 러시아가 한국의 브라질 월드컵 본선 H조 첫 상대이기 때문이다. 홍명보호가 러시아를 제압해야 16강 진출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만약 패하면 알제리와 벨기에를 상대로 최소한 승점 4점을 따내야 하는 부담을 안게된다. 그래서 러시아전이 중요할 수 밖에 없다. 이번 경기는 한국 축구팬들이 러시아 전력을 탐구하는 기회를 맞이하게 됐다.

 

 

[사진=러시아 대표팀 경기 모습 (C) 러시아 축구협회 공식 홈페이지 메인(rfs.ru)]

 

러시아의 아르메니아전 25인 엔트리를 살펴보면 선수 전원이 자국리그에서 활동하는 인물들이다. 디나모 모스크바 선수가 6명, 제니트와 CSKA 모스크바 선수가 5명씩, 스파르타크 모스크바 선수가 3명, 안지 마하치칼라와 로코모티브 모스크가 선수가 2명씩, 루빈 카잔과 크라스노다르 선수가 1명씩 포함됐다. 지난해 11월 한국과의 평가전에서 부상으로 결장했던 제니트 소속 알렉산데르 케르자코프가 아르메니아전 명단에 포함된 것이 눈에 띄는 부분이다.

 

이탈리아 출신의 명장 파비오 카펠로 감독이 지휘하는 러시아는 홈 경기에 강하다. 브라질 월드컵 유럽 예선 F조에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포르투갈을 제치고 1위로 본선 진출을 확정지었던 결정적 원인이 홈에 강했기 때문이다. 다섯 번의 홈 경기에서 모두 이겼던 것. 원정에서 2승 1무 2패에 그쳤던 것과 대조적이다. 그때의 경기력을 이번 아르메니아전에서도 이어가면 승리할 가능성이 높다고 봐야 한다.

 

그렇다고 아르메니아 전력을 무시할 수는 없다. 아르메니아 피파 랭킹은 30위다. 한국의 61위보다 무려 31계단이나 높다. 브라질 월드컵 유럽 예선 B조에서는 5위(4승 1무 5패)에 그쳤다. 이탈리아-덴마크-체코-불가리아보다 순위가 낮았던 것. 그러나 지난해 6월 11일 덴마크 원정에서 4-0 대승을 거두었으며 9월 6일 체코 원정에서는 2-1로 이겼다. 10월 15일 이탈리아 원정에서는 2-2로 비기면서 소위 '쎈팀'의 안방에서 강한 면모를 발휘했다. 홈에서 많은 승점을 따냈다면 B조 순위와 피파 랭킹이 향상되었을지 모를 일이다.

 

한국 축구팬 입장에서는 러시아와 아르메니아 경기를 '홈에 강한 팀 vs 원정에 강한 팀'의 맞대결로 지켜보는 재미가 있다. 러시아의 우세가 예상되나 약간 고전할 여지가 있어 보인다. 그런데 러시아에는 케르자코프가 팀에 합류했다. 홈에서 놀라운 골 결정력을 과시하면 러시아의 경기 흐름 우세에 도움울 줄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 대표팀 명단을 끝으로 포스팅을 마무리한다.
골키퍼 : 이고르 아킨파예프(CSKA 모스크바) 세르게이 리지코프(루빈 카잔) 유리 로디긴(제니트)
수비수 : 세르게이 이그나셰비치, 바실리 베레주츠키, 게오르기 셰니코프(이상 CSKA 모스크바) 드미트리 콤바로프, 예브게니 마케예프(이상 스파르타크 모스크바) 안드레이 에스첸코(안지 마하치칼라) 알렉세이 코즐로프, 블라디미르 그라나트(이상 디나모 모스크바) 막심 벨라예프(로코모티브 모스크바)
미드필더 : 유리 지르코프, 이고르 데니소프, 알렉세이 이오노프(이상 디나모 모스크바) 로만 시로코프(크라스노다르) 알란 자고예프(CSKA 모스크바) 알렉산더 사메도프(로코모티브 모스크바) 빅토르 파이줄린, 알렉산드르 리아잔체프, 올렉 샤토브(이상 제니트)
공격수 : 알렉산더 케르자코프(제니트) 알렉산더 코코린(디나모 모스크바) 표도르 스몰로프(안지 마하치칼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