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파들의 골 소식이 이틀 연속 전해지면서 브라질 월드컵을 향한 축구팬들의 기대감이 높아졌다. 한국 대표팀의 왼쪽 날개를 맡는 손흥민은 국내 시간으로 8일 새벽 묀헨글라드바흐전에서 분데스리가 8호골이자 시즌 10호골을 넣었다. 하루 뒤에는 오른쪽 날개를 담당하는 이청용이 AFC 본머스전에서 시즌 첫 골을 성공시켰다. 소치 올림픽이 진행중인 상황에서도 두 윙어의 득점 소식이 사람들을 반갑게 했다.

 

그중에서 이청용의 골 소식을 오랜만에 듣게 됐다. 지난해 1월 6일 FA컵 3라운드 선더랜드전 이후 약 400여일 만에 득점을 올렸다. 한국 대표팀에 이어 소속팀 볼턴에서도 지독한 무득점에서 벗어나면서 새로운 전성기를 맞이하기 위한 힘찬 발걸음을 내딛었다. 홍명보호에서는 지난해 11월 15일 스위스전에서 결승골을 넣었는데 2010년 남아공 월드컵 16강 우루과이전 이후 3년 5개월만에 A매치에서 골맛을 봤던 경험이 있었다.

 

 

[사진=이청용 (C) 볼턴 공식 홈페이지 프로필 사진(bwfc.co.u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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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이청용이 많은 골을 넣는 윙어는 아니다. 자신의 득점보다는 동료 선수의 골을 도와주거나 팀의 공격 전개를 도와주면서 수비 가담까지 열심히 하는 철저한 팀 플레이어다. 슈팅 횟수도 공격 옵션치고는 적은 편이다. 올 시즌 챔피언십(2부리그)에서는 볼턴에서 도움 횟수가 가장 많았다.(4도움) 그렇다고 득점력을 단점으로 꼽기에는 어색한 느낌이 없지 않다. 남아공 월드컵에서 2골 넣었기 때문. 지금까지 대표팀과 소속팀에 걸쳐 중요한 경기에서는 어떤 형태로든 제 몫을 다했다. 이전 대표팀 체제에서도 경기력이 다른 선수들보다 더 좋았다.

 

하지만 득점력 부족이 챔피언십을 평정했다는 인상을 심어주지 못한 것은 분명하다. 지금까지 프리미어리그 복귀가 성사되지 못했던 것과 연관이 없지 않은 것 같다. 2009/10, 2010/11시즌 프리미어리그 맹활약만으로는 다시 1부리그로 복귀할 명분이 부족하다. 더욱이 2010/11시즌도 이제는 3년이나 지났다. 챔피언십에서 프리미어리그 관계자들의 눈길을 사로잡는 결정타를 지속적으로 날렸다면 지금쯤 소속팀이 달라졌을 가능성이 없지 않았을 것 같다. 그 결정타는 득점 혹은 공격 포인트다. 챔피언십의 유능한 인재가 모두 프리미어리그에서 뛴다고 장담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그런데 AFC 본머스전 골은 앞날의 거침없는 맹활약을 위한 터닝 포인트가 될 수 있다. 볼턴이 챔피언십 19위(6승 11무 12패)로 리그1(3부리그) 강등 위협을 받는 상황에서 앞으로 더 많은 골을 넣어줘야 한다. 시즌 후반기에 많은 승점을 획득하려면 이청용 같은 주축 선수들이 평소보다 경기력을 끌어 올리는 모습을 계속 보여줘야 한다. 그래야 볼턴이 강등을 면할 수 있다. 그럼에도 볼턴은 이청용 득점에도 불구하고 AFC 본머스전에서 2-2로 비겼다. 그의 득점이 많아져야 볼턴의 잔류가 점점 탄력 받을 것 같다.

 

많은 사람들은 이청용의 프리미어리그 복귀를 원한다. 볼턴의 19위 부진속에서 다음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뛰려면 브라질 월드컵 맹활약외에는 마땅한 돌파구가 없는 것이 현실이다. 그래서 월드컵에서는 한국 승리의 쐐기를 박는 골을 터뜨려야 한다. 손흥민을 향한 상대 팀들의 집중 견제가 예상되는 만큼 반대편 측면에 있는 이청용의 골이 터져야 한국이 경기 흐름을 리드할 수 있다. 그가 이러한 활약을 펼쳐야 프리미어리그를 포함한 유럽 1부리그 팀들의 영입 제안을 받기 쉽다.

 

어쨌든 이청용의 시즌 첫 골은 반가운 소식이다. 앞으로도 여러 차례 공격 포인트 올리는 모습을 보고 싶다. 2014년 멋진 활약을 기대해본다.

 

 

 

Posted by 나이스블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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