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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 라이프

수상한 그녀 1000만 돌파, 기대되는 이유

 

설날 연휴에 크게 흥행했던 영화는 변호인이나 겨울왕국이 아닌 수상한 그녀였습니다. 1월 30일부터 2월 2일까지 215만 8,079명의 관객수를 나타내며 2위 겨울왕국(210만 9,010명)을 근소하게 따돌렸습니다. 3위 남자가 사랑할 때가 43만 3,708명 기록했다는 점에서 설날 연휴에 극장에서 히트했던 대표적인 영화는 수상한 그녀와 겨울왕국이었다고 봐야 합니다. 그 중에 수상한 그녀 관객이 약간 많았죠.

 

그런데 설날 연휴가 지나면서 두 영화의 희비가 엇갈렸습니다. 2월 3일과 4일에 걸쳐 수상한 그녀의 우세가 두드러지기 시작했습니다. 3일에는 수상한 그녀가 24만 3,956명이며 겨울왕국은 19만 9,165명의 관객을 나타냈습니다. 4일에는 수상한 그녀가 18만 5,545명이며 겨울왕국은 14만 8,465명의 관객수를 기록했습니다. 두 영화의 관객수 격차가 3~4만 명으로 벌어졌습니다. 연휴 마지막 날이었던 2월 2일에는 겨울왕국이 수상한 그녀보다 3천 명 정도 많이 봤으나 그 이후부터 분위기가 달라졌습니다. (영화 관객 기록은 영화진흥위원회 홈페이지에서 참고했음을 밝힙니다.)

 

 

[사진=글쓴이의 수상한 그녀 관람 인증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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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한 그녀의 누적 관객수가 겨울왕국보다 부족한 것은 사실입니다.(수상한 그녀 : 약 434만 명, 겨울왕국 : 약 635만 명) 하지만 겨울왕국이 수상한 그녀보다 먼저 개봉했고 사람들의 입소문을 탔기 때문에 지금까지 관객수에서는 수상한 그녀보다 더 유리했습니다. 하지만 설날 연휴 접어들면서 두 영화가 일별 박스 오피스 1위를 주고 받더니 연휴가 끝난 뒤에는 '수상한 그녀>겨울왕국'으로 바뀌었습니다. 앞으로의 추이를 더 지켜봐야겠지만 수상한 그녀가 변호인과 겨울왕국에 이어 한국에서 높은 인기를 얻은 영화로 거듭난 것은 분명합니다.

 

지금 분위기라면 수상한 그녀가 상당히 큰 흥행을 할 것 같습니다. 겨울왕국과의 흥행 정면 대결에서 대등한 흐름을 나타냈다는 것은 이 영화를 만족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뜻이 아닐까 싶습니다. 제가 수상한 그녀를 극장에서 봤을 때도 반응이 뜨거웠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끊임없이 웃으면서 영화를 봤었고 김수현이 특별 출연했을 때 호응도가 가장 높았습니다. 극장에서 사람들과 즐기기 딱 좋은 영화가 아닐까 싶네요. 주변에 있는 관객들이 계속 웃다보니 저의 얼굴도 저절로 웃게 되더군요.

 

수상한 그녀 흥행 질주의 변수는 2월 개봉 예정 영화들이 얼마나 인기를 끄느냐 여부입니다. 이번 달 개봉 예정작 중에서 주요 영화를 꼽으라면 관능의 법칙, 찌라시 : 위험한 소문, 폼페이 : 최후의 날, 로보캅이 있습니다. 그럼에도 수상한 그녀가 사람들에게 '재미있는 영화', '심은경 연기력+노래 대박'이라는 공감대가 형성되었기 때문에 지금의 인기가 쉽게 뚝 떨어질 것 같지 않습니다.

 

저는 수상한 그녀를 보면서 '이 영화는 1000만 돌파 가능하다'고 예감했습니다. 제가 이 영화를 봤던 때가 개봉 초기이자 겨울왕국의 강세가 굳어졌던 때라 1000만 돌파 여부를 확신하기 어려웠습니다. 저 혼자만의 생각이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들더군요. 그런데 설날 연휴 지나니까 저의 예감이 틀리지 않은 것 같습니다. 1000만을 넘지 못해도 그에 근접한 흥행 기록을 나타낼지 모른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미 400만 명 넘었으니 앞으로의 흥행 여부가 어떻게 될지 흥미롭네요.

 

수상한 그녀의 1000만 돌파가 기대되는 이유는 많은 사람들에게 재미와 감동을 안겨주는 영화가 크게 흥행하는 것이 당연하기 때문입니다. 이 영화는 모든 세대가 공감할 수 있는 장점을 갖추면서 사람들의 만족도가 높았습니다. 지난해 이맘때 7번방의 기적이 흥행 성공했을 때를 떠올리게 됩니다. 이 영화는 수상한 그녀와 달리 스토리가 슬픔에도 관객들의 높은 공감을 얻으면서 한국 영화 역대 흥행 순위 2위(1281만 명, 아바타 제외)를 기록했습니다. 현재 극장에서 사람들이 가장 많이 보는 수상한 그녀의 최종 관객수가 어떻게 될지 앞으로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