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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한국 코스타리카, 주목할 이슈 3가지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이 2014년 첫 A매치를 치르게 됐다. 북중미에 속한 코스타리카와 평가전을 가지게 된 것. 브라질 전지훈련에 이어 미국에서 훈련하면서 실전 무대를 갖게 됐다. 많은 사람들은 한국의 승리를 바라겠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오는 6월 펼쳐질 브라질 월드컵에서 돌풍을 일으킬 수 있다는 희망을 코스타리카전에서 보여주는 것이다.

 

한국과 코스타리카의 경기 시간은 국내를 기준으로 26일 오전 10시다. 미국 로스엔젤레스(LA) 콜로세움 경기장에서 펼쳐질 예정. 역대 전적에서는 6전 2승 2무 2패로 백중세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에서는 한국이 53위이며 코스타리카는 32위다. 브라질 월드컵 본선에서는 한국이 H조, 코스타리카는 D조에 배정됐다.

 

 

[사진=홍명보 감독 (C) 나이스블루]

 

1. 유럽파-중동파-중국파 없는 한국, 정말 괜찮을까?

 

한국은 브라질과 미국 전지훈련에서 유럽파와 중동파를 차출하지 않았다. 한국과 일본, 중국리그가 시즌을 마치고 휴식기에 접어들었다면 유럽과 중동은 한창 시즌 중이다. 더욱이 코스타리카전을 포함한 미국 전지훈련 A매치 3연전은 FIFA가 주관하는 A매치 데이가 아니기 때문에 한국이 유럽파와 중동파를 대표팀으로 데려올 권한이 없었다. 최근에는 하대성이 브라질 전지훈련 도중 종아리 부상을 당하여 대표팀에서 하차했다. 유일한 중국파였던 하대성이 대표팀 남은 일정을 소화하지 못하면서 홍명보호 미국 전지훈련에는 국내파와 일본파만 남게됐다.

 

홍명보호 전력에서는 유럽파 비중이 만만치 않게 컸다. 이제는 한국 축구 인재들의 유럽 진출이 빈번하여 대표팀에서 유럽파 존재감에 의해 경기력이 좌우되는 경향이 강했다. 하지만 국내파와 일본파에게는 이번 미국 전지훈련 A매치 3연전이 브라질 월드컵 최종 엔트리 포함을 위한 절호의 기회라고 할 수 있다. 실전에서 좋은 경기력을 발휘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동기부여가 클 것이다. 코스타리카전을 포함한 A매치 3연전에서 인상 깊은 경기력을 과시하는 선수가 월드컵 최종 엔트리에서 홍명보 감독의 선택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2. 김신욱-이근호, 붙박이 주전 굳힐까?

 

코스타리카전 공격진에는 김신욱과 이근호의 존재감이 크다. 홍명보호 출범 이후 A매치를 통해 유럽파와의 주전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는 가능성을 실력으로 보여줬다. 김신욱은 한국의 고질적 문제점이었던 원톱 딜레마를 풀어줄 대안으로 떠올랐고 이근호는 원톱과 2선 미드필더, 선발과 조커에 걸쳐 다재다능한 공격력을 과시했다. 코스타리카전에서는 김신욱이 원톱, 이근호는 2선 미드필더 세 자리 중에 하나를 맡을 것으로 예상된다. 홍명보 감독은 이번 경기에서 4-2-3-1 포메이션을 활용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2013년 하반기에 잘했다고 이대로 만족할 수는 없다. 브라질 월드컵 본선에서 주전으로 뛰려면 앞으로의 A매치를 통해 팀 내 입지를 키울 필요가 있다. 김신욱과 이근호의 코스타리카전 과제는 붙박이 주전을 굳히는 것이다. 물론 이번 경기만의 과제는 아니다. 이제는 매 경기마다 팀 내 입지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박주영(아스날)은 여전히 대표팀 발탁 여부로 관심 받고 있으며 2선에는 경쟁 자원들이 많다. 김신욱과 이근호가 대표팀 전력의 중심 축이 되려면 코스타리카전을 포함한 앞으로의 A매치에서 잘해야 한다.

 

3. 코스타리카, 과연 어떤 팀인가?

 

코스타리카는 브라질 월드컵 북중미 예선을 2위(5승 3무 2패)로 통과했다. 8년 만에 월드컵 본선에 진출하게 됐다. 월드컵 본선 진출이 4회로 늘어났다. 1990년 이탈리아 월드컵에서는 16강에 진출했으나 2002년 한일 월드컵과 2006년 독일 월드컵에서는 본선 진출에 만족했다. 북중미의 강호로 알려졌으나 골드컵에서는 1991년 대회 명칭 변경 이후에 우승 경력이 없다. 그 대회는 미국과 멕시코가 우승을 나누었으며 2000년에는 캐나다가 정상에 올랐다.

 

한국과 더불어 코스타리카도 이번 경기에서 주요 유럽파가 출전하지 않는다. 일부 유럽파가 한국전 명단에 포함되었으나 해당 리그는 휴식기에 접어들었다. 한국과 코스타리카는 자국 리그에서 활동 중인 선수들이 다수 포함된 공통점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