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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뉴캐슬 맨시티, 레미vs네그레도 맞장 뜬다

 

한국 시간으로 12일 오후 11시 5분에 펼쳐질 뉴캐슬과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의 프리미어리그 21라운드 맞대결은 양팀 골잡이들의 진검승부로 눈길을 끈다. 뉴캐슬의 로익 레미와 맨시티의 알바로 네그레도는 지난해 여름 이적시장에서 팀을 옮겼던 공통점이 있다.

 

레미는 챔피언십으로 강등된 퀸즈 파크 레인저스에서 뉴캐슬로 임대되었고 네그레도는 세비야에서 맨시티로 옮기면서 이적료가 1640만 파운드(약 286억 원, 추정)로 알려졌다. 두 골잡이 모두 새로운 팀에서 성공적인 활약을 펼치는 중이다. 그 기세를 이번 경기에서 마음껏 발휘할지 기대된다.

 

 

[사진=로익 레미 (C) 뉴캐슬 공식 홈페이지 프로필 사진(nufc.co.uk)]

 

레미는 프리미어리그 득점 공동 3위(17경기 10골)를 기록중이다. 빅6 이외의 팀에서 가장 많은 골을 넣었다. 지난 시즌 뎀바 바(현 첼시) 부재에 의해 16위 부진에 빠졌던 뉴캐슬의 고민을 충분히 풀어줬다. 현재 뉴캐슬은 8위이며 맨시티전 승리시 7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승점 1점 차이로 추격한다. 레미는 올 시즌 토트넘과 첼시 같은 빅6 클럽을 상대로 골을 넣었던 경험이 있으며 지난 5일 FA컵 3라운드 카디프 시티전에서는 후반 39분에 교체 투입하며 체력을 안배했다.

 

네그레도는 팀 내 득점 3위(19경기 8골)에 이름을 올렸다. 세르히오 아게로(13골) 야야 투레(10골)에 이어 득점이 많다. 프리미어리그 전체 득점에서는 레미에게 2골 부족하나 최근 활약상은 오히려 그를 능가한다. 지난 4일 FA컵 3라운드 블랙번전 1골, 9일 캐피털 원 컵 4강 1차전 웨스트햄전 3골 1도움을 통해 아게로 부상 공백을 성공적으로 메웠다. 그 이전에는 리버풀과 아스날 같은 강팀을 상대로 득점을 올리며 맨시티 승리를 이끌었다. 특히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32강 조별리그 6경기에서는 5골 1도움 올리며 팀의 16강 진출을 주도했다.

 

두 공격수는 서로 비슷한 성향이 아닌 특징이 있다. 레미는 빠른 순발력을 통해 상대 수비 공간을 파고들며 골 생산에 의욕적인 타입이다. 경기 상황이나 상대 팀에 따라 왼쪽 윙어로 기용될 때가 있다. 반면 네그레도는 최전방에서 파워풀한 움직임과 적극적인 공중볼 다툼을 통한 타겟맨 기질을 발휘한다. 프리미어리그에서 아게로와 투레에 비해 득점이 많지 않았던 것도 팀 플레이에 적극적으로 참여했다는 뜻이다. 끊임없이 상대 수비와 경합하면서 동료 선수들의 골 기회를 만들어줬다. 여기에 기술력까지 갖추면서 맨시티의 득점력을 높이는데 앞장섰다.

 

맨시티와 뉴캐슬이 두 선수의 득점력에 의존하지 않는 것도 흥미롭다. 뉴캐슬은 요안 구프란이나 요한 카바예 같은 미드필더 자원들이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5골 이상 넣었다. 맨시티는 네그레도보다 밑에서 뛰는 투레가 벌써 프리미어리그 10골 고지에 올랐다. 2선에서 골을 터뜨릴 수 있는 자원이 풍부한 것도 강점이다. 만약 레미 또는 네그레도가 상대 수비에 고립될 때는 다른 선수의 골 생산에 의해 득점을 해결할 것이다.

 

스쿼드에서 맨시티가 우세인 것은 누구나 잘 알고 있다. 그러나 맨시티는 홈에서 10전 전승을 거두었던 것과 달리 원정에서는 10전 4승 2무 4패로 주춤했다. 홈에서 38골 넣었다면 원정에서는 19골에 머물렀던 아쉬움이 있다. 뉴캐슬은 홈과 원정에서 똑같이 5승씩을 거두었다. 맨시티에 비해서 홈과 원정의 기복이 크지 않으나 최근 프리미어리그 2연패가 아쉽다. FA컵까지 포함하면 3연패에 시달렸다. 레미의 맨시티전 분발이 필요한 시점이나 네그레도의 오름세가 예사롭지 않다. 과연 어느 골잡이가 이번 경기에서 자신의 득점을 통해 팀 승리를 이끌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