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선두권 진입을 노리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위기의´ 아스날과 라이벌전을 벌인다.

두 팀은 오는 8일 저녁 9시 45분(이하 한국시간) 잉글랜드 런던 에미레이트 스타디움서 열리는 프리미어리그 12라운드에서 격돌한다. 90년대 중후반부터 지금까지 치열한 순위 다툼을 벌인 두 팀의 팽팽한 접전과 경기 결과에 지구촌 축구팬들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일단, 아스날의 상황이 좋지 않다. 6승2무3패로 4위에 있으나 5위 아스톤빌라와 6위 헐 시티와의 승점이 똑같은데다(20점) 챔피언스리그를 포함한 최근 3경기서 2무1패로 고전을 면치 못하는 상황. 로빈 판 페르시는 지난 경기 퇴장으로 맨유전에 결장하며 엠마누엘 아데바요르, 윌리엄 갈라스, 테오 월콧 등 주축 선수들이 부상으로 신음 중이다. 이에 따른 ´경기력 저하´로 최근에는 아르센 벵거 감독의 경질설이 지난 7일 잉글랜드 대중지 타임즈에 보도돼 위기에 봉착했다.

물론 아스날은 2006년 애미레이트 스타디움 개장 이후 빅4팀을 상대로 패한적이 없으나 올해 맨유전서 2전2패로 고전했다. 지난 1월 칼링컵 4강 토트넘전 패배로 8년 묵은 토트넘전 무패 행진을 지키지 못한 전적이 있어 이번 맨유전이 불안한 상황.

이를 알렉스 퍼거슨 맨유 감독이 모를리가 없다. 그는 7일 정례 기자회견에서 "아스날은 부상이 많다"고 운을 뗀 뒤 "우리가 승리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리버풀과 첼시를 따라가야 하니까. 아스날에게 무엇이 중요한지 생각할 여유가 없다"며 아스날을 깎아내렸다. 이번 경기서 퍼거슨 감독에게 승리의 기쁨을 안길 맨유의 키플레이어는 과연 누구일까?

아스날전 활약이 기대되는 맨유의 4총사

첫번째 주자는 아스날전서 누구보다 눈을 더 부릅뜰 디미타르 베르바토프다. 전 소속팀 토트넘이 아스날과 ´북런던 더비´를 형성하는데다 현 소속팀 맨유 역시 아스날과 관계가 좋지 않기 때문.

베르바토프는 아스날과 만나면 우아한 백조처럼 ´펄펄 나는´ 골잡이. 지난해 12월 22일 아스날전서 동점골을 넣었으며 한달 뒤 칼링컵 4강 2차전 아스날전서 저메인 제나스의 선제골을 도우며 팀의 5-1 대승을 공헌했다. 올 시즌 맨유 유니폼을 입고 뛴 11경기서 5골 5도움을 기록한 베르바토프는 리버풀, 첼시전서 팀의 선제골 장면을 엮어내는 등 강팀에 강한 면모를 나타내고 있다. 이번 아스날전 활약이 기대될 수 밖에 없는 이유다.

팀 내 득점 1위(7골)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아스날을 상대로 리그 득점 1위 등극을 타진한다. 최근 리그 2경기 연속 2골로 출중한 골 감각을 되찾으면서 아스날전 골 여부에 팬들의 시선이 쏠리게 된 것. 자신과 상대할 아스날 수비진이 갈라스와 바카리 사냐, 미카엘 실베스트르의 부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어 골을 넣기가 한결 수월하다.

그동안 호날두는 아스날을 비롯 강팀에 약한 면모를 보이기로 유명했다. 그러나 올 시즌 리버풀과 첼시를 상대로 골을 넣은데다 지난 4월 13일 아스날전서 페널티킥 골을 넣으며 팀의 2-1 승리를 이끌었다. 비록 유로 2008 8강 독일전 부진으로 강팀에 약한 불씨가 여전히 남아있지만 이번 경기에서 깨끗이 털겠다는 각오다.

이번 시즌 맨유의 붙박이 주전으로 도약한 대런 플래처는 아스날과 좋은 인연을 간직하고 있다. 지난 2월 아스날과의 FA컵 16강전에서 자신의 '생명 연장골'인 2골을 넣으며 팀의 4-0 대승을 이끌었기 때문. 당시 이 경기서 어떠한 존재감을 남기지 않았다면 올해 여름 다른 팀으로 이적할 가능성이 컸던 플래처였기에 이번 아스날전이 반가울 수 밖에 없다.

물론 플래처는 경미한 발목 부상으로 아스날전 출장이 불투명한 상황. 그러나 올해 2월 아스날전 2골과 올 시즌 뚜렷한 오름세로 퍼거슨 감독의 전폭적인 신임을 받고 있어 라이벌 아스날전에 모습을 드러낼 가능성이 크다. 아스날의 '파브레가스-데니우손' 조합이 지난 시즌 '파브레가스-플라미니(질베르투)' 조합보다 공수 양면에 걸쳐 약해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어 '단점 없는 미드필더' 플래처의 중요성이 클 것으로 보인다.

마지막으로 아스날전을 벼르는 또 한 명의 사나이가 박지성이다. 2006년 4월 10일 아스날전서 프리미어리그 데뷔골(공식 기록)을 넣은데다 올해 4월 13일 아스날전에서 선발 출장하여 종횡무진의 공격 본능을 과시한 경험이 있다. 지난 9월 21일 첼시전에서는 시즌 첫 골을 넣으며 강팀과의 경기서 두각을 나타내는 상황.

맨유의 빡빡한 경기 일정과 루이스 나니의 물오른 성장으로 최근 3경기 연속 결장중인 박지성은 이번 아스날전 활약에 따라 팀 내 입지가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봄에 3경기 연속 결장하다 4월 1일 AS로마전서 웨인 루니의 골을 도우며 팀 승리를 이끌었기 때문에 이번 아스날전 활약이 주목되지 않을 수 없는 것. 아스날전서 시즌 2호골을 터뜨리며 퍼거슨 감독의 신임을 다시 얻을지 국내팬들은 박지성이 아스날전 승리의 주인공으로 떠오르길 바라고 있다.



Posted by 나이스블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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