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이 2014 브라질 월드컵 본선에서 러시아, 알제리, 벨기에와 함께 H조에 속했다. 강력한 우승 후보와 같은 조에 속하지 않은데다 약체로 꼽히는 알제리와 본선에서 경기를 펼치면서 '최상의 조'에 편성되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러시아와 벨기에가 이번 대회에서 다크호스로 꼽히는 것은 분명하나 12년 만에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을 정도로 세계 무대 경험이 약하다. 또한 H조는 다른 조에 비해서 이동 거리가 짧은 이점이 있다. 좋은 조에 편성됐다.

 

만약 한국이 본선 3경기에서 최상의 경기력을 발휘하면 H조 1위로 16강에 진출할 가능성이 있다. 그렇지 않다면 16강 전망이 불투명하겠으나 최악의 조 혹은 죽음의 조를 피했다는 점에서 다행이다. 홍명보호의 16강 진출을 기대해도 될 듯하다. 한국과 맞붙을 러시아, 알제리, 벨기에 전력을 살펴봤다.

 

 

[사진=알렉산더 케르자코프 (C) 제니트 공식 홈페이지 프로필 사진(fc-zenit.ru)]

 

러시아, 수비 조직력 강하지만 임펙트가 부족하다

 

*강점 : 한국은 지난달 러시아와의 평가전에서 1-2로 패했다. 전반 6분 김신욱 선제골 이후 좀처럼 러시아 페널티 박스 안쪽을 공략하지 못하면서 더 이상 골을 넣지 못했다. 러시아의 강점인 탄탄한 수비 조직력을 극복하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이처럼 러시아는 상대 팀에게 쉽게 실점을 내주지 않는다. 브라질 월드컵 유럽 예선 10경기에서 5실점, 2013년 A매치 10경기에서 8실점 허용했을 뿐이다. 현 시점을 기준으로 대표팀 선수 전원이 국내파로 구성되었으며 이탈리아 출신의 세계적인 명장 파비오 카펠로 감독은 수비적인 성향이 강한 지도자다. 러시아의 피파 랭킹은 22위다.

 

*약점 : 러시아는 브라질 월드컵의 다크호스다. 수비가 강한 팀은 빅 매치와 토너먼트에서 막강한 경쟁력을 과시하는 것이 특징이다. 하지만 월드컵 본선에서 수비 조직력이 무너지면 이야기가 다를 수 있다. 전형적인 강팀 치고는 상대 팀을 확실하게 압도하는 임펙트가 부족하다. 간판 골잡이 알렉산더 케르자코프(제니트)는 유로 2012에서 부진했으며 과거 세비야 시절에는 출전 시간이 불규칙했던 로테이션 멤버였다. 알렉산더 코코린(디나모 모스크바) 같은 재능이 뛰어난 공격 옵션들도 있으나 월드컵에서 얼마만큼의 경쟁력을 발휘할지 의문이다.

 

*키 플레이어 : 그럼에도 케르자코프를 핵심 선수로 꼽을 수 밖에 없다. 브라질 월드컵 유럽 예선 팀 내 득점 1위(5골)를 기록했으며 그동안 러시아 무대에서 많은 골을 터뜨리며 그 기세를 대표팀에서도 이어갔다. 전형적인 동유럽 선수와 달리 체격이 크지 않으나(176cm, 76kg) 페널티 박스 안에서 빼어난 위치 선정과 공간 침투를 앞세워 득점을 노리는 타입에 속한다. 프리킥으로 골을 넣거나 로빙슛으로 상대 골키퍼를 농락하며 골망을 흔드는 등 킥력이 많이 발달된 타입에 속한다. 한국의 센터백이 케르자코프를 끈질기게 견제해야 한다.

 

 

[사진=소피앙 페굴리 (C) 발렌시아 공식 홈페이지 프로필 사진(valenciacf.com)]

 

알제리, 한국의 현실적 1승 상대...16강 진출 경력 없음

 

*강점 : 알제리의 브라질 월드컵 아프리카 예선 행보를 살펴보면 팀이 완성된 듯한 인상을 심어준다. 2라운드 H조에서 5승 1패를 기록했는데 최다 득점(13골) 최소 실점(4실점)을 나타냈다. 3라운드 부르키나파소와의 맞대결에서는 1차전 원정에서 2-3으로 졌으나 2차전 홈에서 1-0으로 이기면서 원정 다득점 우세에 의해 본선 진출을 확정지었다. 선수들의 팀워크가 발달되었음을 알 수 있다. 세계적인 스타 플레이어는 없으나 유럽에서 활동중인 선수들이 많다. 소피앙 페굴리(발렌시아) 사피르 타이더(인터 밀란) 이슬람 슬리마니(스포르팅 리스본) 칼 메자니(올림피아코스) 같은 유럽 주요 클럽에서 뛰는 선수들도 있다. 피파 랭킹은 26위다.

 

*약점 : 지금까지 월드컵 본선 16강에 진출했던 경력이 없다. 1982년 스페인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2승 1패를 기록했음에도 골득실 열세에 의해 3위에 머무르며 토너먼트 진출에 실패하는 불운을 겪었다. 1986년 멕시코 월드컵과 2010년 남아공 월드컵에서는 모두 1무 2패에 만족했다. 한국의 현실적 1승 상대라과 봐야 한다. 만약 알제리를 이기지 못하면 벨기에-러시아를 상대로 많은 승점을 따내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된다.

 

*키 플레이어 : 페굴리는 올해 24세의 공격형 미드필더이며 발렌시아에서는 주로 오른쪽 윙어로 나왔다. 오른발과 왼발을 가리지 않고 골을 넣는 강점이 있으며 개인기로 상대 팀 선수를 따돌린 뒤 수비 뒷 공간으로 빠르게 침투하면서 공격 기회를 만들어내는 패턴을 즐긴다. 수비 가담에 적극적이나 정교한 패싱력을 자랑하는 타입과는 거리감이 있다. 그동안 리버풀 이적설로 주목을 끌었으나 올 시즌에는 발렌시아의 로테이션 멤버로 밀렸다. 프리메라리가 12경기 중에 5경기에서 선발 출전했을 뿐이다.

 

 

[사진=벨기에의 간판 스타 에당 아자르 (C) 첼시 공식 홈페이지 프로필 사진(chelseafc.com)]

 

벨기에, 스타 플레이어 많으나 조직력이 불안 요소

 

*강점 : 벨기에가 브라질 월드컵 다크호스로 꼽히는 이유는 스타 플레이어가 많기 때문이다. 첼시의 에이스로 거듭난 에당 아자르를 비롯해서 마루앙 펠라이니(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빈센트 콤파니(맨체스터 시티) 무사 뎀벨레, 얀 베르통헨(이상 토트넘) 같은 유럽 빅 리그에서 맹활약 중인 선수들이 즐비하다. 스쿼드만을 놓고 보면 브라질과 스페인에 뒤지지 않는다. 이들 중에 상당수는 나이가 젊다. 그동안 유소년 시스템을 강화했던 것이 우수한 선수들을 배출했던 성과로 이어졌다. 브라질 월드컵 유럽 예선에서는 A조 1위(8승 2무)로 통과했으며 피파 랭킹 11위에 속한다.

 

*약점 : 벨기에는 지난달 A매치 2경기에서 모두 패했다. 콜롬비아에게 0-2, 일본에게 2-3으로 패했으며 2경기 모두 홈에서 펼쳐졌다. 특히 일본전 패배 과정에서는 팀으로서 단합된 모습이 떨어지는 아쉬움을 노출했다. 선수들이 각급 대표팀에서 오랫동안 호흡을 맞춘 시간이 많지 않다보니 조직력에 허점이 있다. 또한 기복이 심한 특징도 있다. 유럽 예선 10경기에서 4실점 허용했으나 일본과의 평가전에서는 3골이나 내줬다. 월드컵과 유로 대회 같은 메이저 대회도 경험하지 못했다. 아직은 세계 무대에서 검증된 팀이 아니라고 봐야 한다.

 

*키 플레이어 : 아자르는 올해 22세의 왼쪽 윙어다. 지난해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3200만 파운드(약 553억 원)의 이적료를 기록하며 첼시로 이적했으며 팀 공격의 구심점으로 성장했다. 벨기에판 호날두로 불릴 만큼 뛰어난 득점력과 재치 넘치는 드리블, 빠른 순발력을 과시하는 미들라이커이며 올 시즌 첼시의 최다 득점자(시즌 9골)로 이름을 올렸다. 혼자서 결정적인 골 기회를 만들거나 동료에게 킬러 패스를 찔러주는 감각이 발달되었으며 파울을 잘 유도하는 특징이 있다. 한국의 오른쪽 풀백이 철저히 경계해야 한다.

 

한국의 브라질 월드컵 일정

 

-2014년 6월 18일(수) 오전 7시 러시아전, 장소 : 쿠이아바
-2014년 6월 23일(월) 오전 1시 알제리전, 장소 : 포르투 알레그리
-2014년 6월 27일(금) 오전 5시 벨기에전, 장소 : 상파울루

 

 

 

Posted by 나이스블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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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mindman 2013.12.07 08:5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제가 참 좋아하는 제일의 스포츠가 바로 축구이고 또 우리 국가대표팀 경기를 가장 좋아하지요.
    아주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

  2. Hansik's Drink 2013.12.07 09:2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추첨을 보니 해설자들이 괜찮다고 하더라구요~ ㅎㅎ
    좋은 결과를 보여줬으면 좋겠네요~~

  3. 모피우스 2013.12.07 09:2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좋은 분석입니다. 준비만 잘한다면 16강은 진출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4. 순수의시대 2013.12.07 11:1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조 추첨에서 좋은 편성이 되었고 극강의 팀들, 죽음의 조를 피했다는 생각이 드네요~
    벨기에는 콤파니가 빠진 상황에서 최근 평가전 성적이 좋지 않았는데 벨기에 축구를 대표하는 스타 출신의 상징적 존재인 빌모츠 감독이 팀을 잘 정비하느냐의 여부가 중요할 것 같고, 러시아는 파비오 카펠로 감독이 이끄는 팀이기에 까다로운 부분이 있고, 알제리는 미드필더들이 재능 있는 선수들이 있다는 점에서 준비를 잘해야 할 것 같습니다.
    하지만 가장 우려되는건 한국이 홍명보 감독이 부임해서 제대로 팀을 꾸린지 오래 되지 않은데다 잔존해 있는 국내파와 유럽파의 갈등 요인이 남아 있기에 길지 않은 남은 시간에 홍명보 감독이 팀을 잘 만들어낼지가 의문이 듭니다. 사실 홍명보 감독도 한 인터뷰에서 국내파와 유럽파의 갈등 때문에 힘들었다는 이야기를 한 적이 있다는 점에서, 팀 조직력의 근간이 되는 수비에서 세트 피스와 인플레이 상황에서 흔들리는 모습이 많이 나왔기 때문에 상대팀들의 표적이 될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5. TikNTok 2013.12.07 11:2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페굴리가 알제리였군요,, 벨기에 감독이 한국이 일본보다 한수 아래라고 발언했는데,
    3경기 모두 승리하고 16강행 진출해야겠어요..^^

  6. *저녁노을* 2013.12.07 15:5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악마의 조가 아니니...
    16강...진출하면 좋겠어요.ㅎㅎ

  7. +요롱이+ 2013.12.07 17:1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덕분에 잘 보고 갑니다^^
    남은 하루도 의미있는 시간이시길 바랍니다^^

  8. 2013.12.08 08:2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9. 초록배 2013.12.08 23:0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번에 16강 진출할지에 관심이 집중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