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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손흥민, 함부르크전에서 킬러 본능 되찾아라

 

손흥민이 레버쿠젠 이적 이후 처음으로 친정팀 함부르크와 상대한다. 지난 시즌까지 함부르크의 주축 선수로 활약했으나 이제부터는 적으로 만나게 됐다. 한국 시간으로 9일 저녁 11시 30분 바이 아레나에서 펼쳐지는 2013/14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12라운드에서 함부르크와 상대한다. 최근 6경기 연속 무득점에 그친 손흥민은 함부르크전에서 골을 넣으며 팀의 공격수다운 면모를 과시해야 한다. 그 밖에 박주호, 홍정호 같은 독일파들의 맹활약도 기대된다. 구자철은 부상으로 결장이 예상된다. 11월 둘째 주 분데스리가 주요 경기를 살펴봤다.

 

 

[사진=손흥민 (C) 나이스블루]

 

레버쿠젠vs함부르크, 손흥민 득점 볼 수 있을까?(11/9 23:30)

 

이 경기는 레버쿠젠의 우세가 예상된다. 함부르크를 상대로 최근 8경기 연속 무패(4승 4무)를 질주했으며 지난 시즌 2경기에서는 모두 이겼다. 키슬링과 샘 같은 걸출한 골잡이들이 있는 만큼 분데스리가 최다 실점 공동 3위(24실점)의 불명예를 안고 있는 함부르크를 괴롭힐 것으로 보인다. 두 팀의 전력 차이도 크다. 레버쿠젠은 3위(8승 1무 2패) 팀이며 함부르크는 14위(3승 3무 5패) 부진에 빠졌다. 레버쿠젠이 홈에서 승점 3점을 거머쥘 것으로 예상되나 방심은 금물이다.

 

손흥민은 지난 시즌까지 함부르크에서 뛰었으며 친정팀의 특징을 잘 알고 있을 것이다. 함부르크가 고질적인 수비 불안에 시달리는 팀인 만큼 이번 경기에서 리그 2호골을 터뜨릴지 기대된다. 올 시즌 분데스리가 8경기에서 1골에 그쳤으며 더 많은 골이 필요하다. 3개월 전 프라이부르크와의 개막전에서 득점을 올렸던 이후 아직까지 리그에서 득점이 없었다. 이번 경기 끝나고 한국 대표팀에 차출되는 만큼 함부르크전에서 킬러 본능을 되찾을지 주목된다.

 

바이에른 뮌헨vs아우크스부르크, 홍정호 출전할까?(11/9 23:30)

 

아우크스부르크는 지난 주말 마인츠전에서 2-1로 승리하여 3연패 부진에서 벗어났다. 이번 바이에른 뮌헨전을 앞두고 승점 3점을 따낸 것이 다행이다. 문제는 바이에른 뮌헨전 장소가 알리안츠 아레나다. 독일 최고의 팀은 올 시즌 홈에서 치렀던 분데스리가 6경기를 모두 이겼으며 웬만해선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쉽게 지지 않는다. 지난 시즌 아우크스부르크를 안방으로 불러들였을 때는 3-0으로 이겼다. 아우크스부르크가 이번에도 어려운 경기를 펼칠 것으로 예상되나 무실점 경기를 펼치기 위해 혼신의 힘을 쏟으면 의외의 결과가 벌어질 수도 있다.

 

홍정호는 지난 마인츠전에서 후반 24분에 교체 투입했다. 클라반의 부상이 회복되면서 어쩔 수 없이 선발 출전이 불발됐다. 그러나 바이에른 뮌헨 원정이라면 이야기가 다르다. 팀의 수비 강화 차원에서 선발로 나설 가능성이 적지 않은 편이다. 지난 시즌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무려 9실점을 범했던 함부르크의 전례를 떠올리면 적어도 바이에른 뮌헨에게 대량 실점을 허용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 홍정호가 만약 출전하면 만주키치, 리베리, 괴체 같은 훌륭한 공격 자원들이 풍부한 바이에른 뮌헨의 파상공세를 잘 막아낼지 기대된다.

 

마인츠vs프랑크푸르트, 박주호 득점 가능성은?(11/10, 23:30)

 

마인츠 원정에 임하는 프랑크푸르트의 저항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분데스리가 2연패 부진에 빠지면서 15위(2승 4무 5패)까지 추락했다. 강등 위협을 받는 상황이다. 유로파리그까지 포함하면 최근 3연패에 빠졌다. 지난 시즌에는 승격팀으로서 6위 돌풍을 일으켰으나 올 시즌 유로파리그를 병행하더니 '약발'을 다하고 말았다. 그런데 특이하게도 홈보다는 원정 성적이 좋다. 리그 홈 경기에서 2무 3패로 부진했으나 원정에서는 2승 2무 2패로 선전했다. 마인츠가 의외로 힘든 경기를 펼칠 수도 있다.

 

이 경기에서 주목해야 할 점은 박주호의 포지션이다. 최근 왼쪽 윙어로 전환하면서 시즌 초반에 무뎌졌던 공격 본능이 되살아났다. 지난 주말 아우크스부르크전에서는 슈팅 3개를 날리며 골을 노려봤다. 그 경기에서 왼쪽 윙백을 봤던(마인츠는 5백을 활용했다.) 디아즈가 수비에서 두각을 떨쳤다는 점에서 박주호가 프랑크푸르트전에서도 왼쪽 윙어를 맡을 수도 있다. 그렇게 된다면 박주호 득점을 기대할 수 있다. 득점력이 뛰어난 공격수가 없는 마인츠의 현 상황에서는 왼쪽 공격을 맡을 박주호의 골이 어느 정도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