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서울이 K리그 클래식, 더 나아가 한국 축구의 명예를 걸고 아시아 클럽 최정상에 등극할지 기대된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이하 ACL) 결승에서 '아시아 맨시티'로 불리는 중국의 광저우 에버그란데(이하 광저우)와 맞붙는다.

 

올해 ACL 결승전은 단판 승부에서 홈&어웨이로 변경됐다. 결승 1차전은 10월 26일 오후 7시 30분 서울 월드컵 경기장에서 진행되며 결승 2차전은 11월 9일 오후 9시 텐허 스타디움에서 펼쳐질 예정이다. 통합 스코어에서 우세를 점하는 팀이 아시아를 제패한다. ACL 우승팀은 오는 12월 모로코에서 열리는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에 출전할 자격을 얻는다. 이 대회에서 세계 최고의 클럽 등극에 도전한다. ACL 결승에 대한 한국과 중국 축구팬들의 관심이 클 수 밖에 없다.

 

 

[사진=FC서울과 광저우 에버그란데의 결승 1차전을 알리는 FC서울 공식 홈페이지 메인 (C) fcseoul.com]

 

서울, K리그 클래식을 위해 ACL을 제패하라

 

K리그 클래식은 2009년과 2010년, 2012년에 ACL 우승 클럽을 배출했다. 각각 포항과 성남, 울산이 ACL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2011년에는 전북이 준우승을 달성했다. 2013년 서울까지 포함하면 K리그 클래식은 최근 5년 연속 ACL 결승 진출 클럽을 배출하며 아시아에서 독보적인 리그로 손꼽혔다. 그러나 ACL 우승이 결코 쉬운 일은 아니다. K리그 클래식이 지금까지 ACL에서 선전한 것은 다른 리그에게 견제당할 위험이 크다는 것을 뜻한다. 광저우도 이를 의식할 수도 있다. 서울이 결승 1차전과 2차전에서 매 순간 긴장을 늦춰서는 안 된다.

 

서울은 K리그 클래식을 위해 ACL에서 반드시 우승해야 한다. K리그 클래식이 지난 4년 동안 우승 클럽 3팀을 배출한 것은 대단했지만 5년 동안 우승 클럽 4팀을 탄생시키면 'K리그 클래식=아시아 최고의 리그'라는 인식이 더욱 강화된다. 한국 국가 대표팀은 50년 넘게 아시안컵 정상에 오르지 못했으나 클럽 축구에서는 아시아 No.1을 지켜야 한다. 오직 대표팀만이 한국 축구의 발전을 주도하는 것은 아니다. 클럽 축구의 내공이 튼튼할수록 대표팀의 국제 경쟁력이 강화된다.

 

특히 K리그 클래식은 그동안 국내에서 경기력이 저평가된 경향이 뚜렷했다. K리그 클래식을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사람들은 유럽 축구(특히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보다 수준이 떨어진다며 자국리그를 폄하했다. 하지만 K리그 클래식 경기력을 헐뜯는 것은 옳지 않다. K리그 클래식은 2012년까지 4년 동안 ACL에서 우승 3회, 준우승 1회를 이루었다. 국내 프로 스포츠 중에서 유일하게 아시아 최정상이었다. 만약 서울이 광저우를 제압하고 ACL 우승에 성공하면 K리그 클래식의 수준 높은 경기력을 인정하는 사람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K리그 클래식이 발전하는데 있어서 서울이 꼭 우승해야 한다.

 

과연 서울은 광저우를 이길까?

 

아시아 No.1을 꿈꾸는 서울과 광저우는 각각 한국의 K리그 클래식과 중국의 슈퍼리그를 대표하는 팀들이다. 서울은 지난해 K리그 클래식 우승팀이며 광저우는 슈퍼리그 3연패를 달성했다. 한국이 중국보다 오랫동안 축구를 더 잘했기 때문에 서울의 우세를 예상하기 쉽지만 막강한 자금력을 앞세운 광저우라면 이야기가 다르다. 서울의 아시아 정상 등극 과정이 어쩌면 험난할 수도 있다.

 

광저우는 불과 3년 전까지 2부리그에 속했다. 하지만 2010년 중국의 부동산 기업인 헝다 그룹이 팀을 인수하면서 선수 영입 등에 엄청난 돈을 쏟으며 2010년 2부리그를 제패했으며 2011년 1부리그 승격 첫 시즌에 우승을 달성했다. 2012년에도 정상을 지켰으며 2013년인 올해는 일찌감치 조기 우승을 확정지었다. ACL에서도 선전했다. 2012년 32강 조별리그 전북 원정에서 5-1로 이기며 한국 축구팬들을 충격에 빠뜨렸던 전적이 있다. 당시 ACL에서는 8강 진출에 만족했다. 하지만 올해는 결승에 진출했다. 특히 4강에서는 일본의 가시와 레이솔을 상대로 1~2차전을 각각 4-1, 4-0으로 이겼다.

 

광저우를 일반적인 중국 클럽으로 생각해서는 안된다. 광저우의 사령탑은 2006년 독일 월드컵에서 이탈리아의 우승을 이끌었던 유럽의 명장 리피 감독이다. 팀의 공격진에는 엘케손, 콘카, 무리퀴 같은 남미 출신 선수들이 버티고 있다. 광저우는 이들의 수준 높은 기술을 통해 득점을 창출한다. 센터백 한 자리를 제외한 나머지 주력 선수들은 중국 톱클래스 선수들이다. 그리고 한국 국가 대표팀의 주전 센터백 김영권이 광저우에서 펑샤오팅과 함께 중앙 수비를 형성한다. 그럼에도 서울이 광저우를 이기면 ACL 정상 등극의 의미가 클 것이다. 축구는 돈 이전에 실력으로 말하는 스포츠임을 서울이 그들에게 보여줘야 한다.

 

 

Posted by 나이스블루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틱톡 2013.10.26 10:3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대부분 광저우헝다의 우세를 예상하고 있더군요ㅜㅜ
    서울이 꼭 우승하길!!!!!

  2. 라리마 2013.10.26 18:4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번에도 K리그 팀이 아챔 우승을 위한 시험대에 놓이게 되었군요. 그동안 K리그가 쌓아둔 몫이 결코 헛된 것이 아님을 이 경기에서 보여줬으면 좋겠습니다. 상대방의 용병을 봉쇄해야 하며 특히 데얀의 맹활약을 바랍니다. 상암극장을 기대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