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오는 2일 오전 0시(이하 한국시간) 올드 트래퍼드서 헐 시티와 프리미어리그 11라운드 홈 경기를 치른다. 5승3무1패로 리그 6위에 머무른 맨유는 선두권 진입을 위해 ´리그 돌풍의 주역´ 헐 시티를 상대와 치열한 접전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언뜻보면,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 3연패에 도전하는 맨유와 2007/08시즌 챔피언십 플레이 오프를 통해 팀 창단 104년 만에 프리미어리그로 승격한 헐 시티와의 경기 결과는 당연한 것 처럼 여겨진다. 그러나 리그 순위에서 맨유보다 윗자리에 있는 팀이 6승2무2패로 5위를 기록중인 헐 시티여서 결코 만만하게 볼 상대가 아니다.

맨유가 상대할 헐 시티는 지난 9월 28일 ´맨유 라이벌´ 아스날 원정 경기서 2-1로 승리한 뒤 10월 리그 4경기서 3승1패를 기록한 돌풍의 팀. 필 브라운 감독의 지휘 아래 제오반니와 말론 킹, 조지 보아텡 등이 똘똘 뭉친 조직력으로 팀 전력에 힘을 실으며 프리미어리그의 새로운 이슈 메이커로 떠올랐다. 따라서, 맨유가 리그 선두 대열에 합류하려면 반드시 헐 시티의 ´고개´를 넘어서야만 한다.

알렉스 퍼거슨 감독은 지난달 31일 정례 기자회견에서 "나쁜 의미로 말하는 것은 아니지만 헐 시티가 리그 순위에서 맨유보다 위에 있다는 사실을 믿기 힘들다"며 헐 시티의 저력을 칭찬한 뒤 "이번 헐 시티전은 가볍게 넘길 수 있는 경기가 아니다. 우리는 지난달 29일 웨스트햄과의 후반전에서 너무 긴장을 풀고 경기에 임했는데 헐 시티를 상대로 또 그러지 않겠다"며 헐 시티와 싸우는 90분 동안 선의의 경쟁을 펼칠 것임을 예고했다.

파트리스 에브라도 퍼거슨 감독의 발언을 거들며 "헐 시티는 승격팀 답지 않게 좋은 경기를 펼치고 있다"고 운을 뗀 뒤 "그들은 우리와의 경기에서 절대 수비 위주의 경기를 하지 않을 것이다. 이번 경기에서 방심하지 않겠다"며 헐 시티의 승리 제물이 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헐 시티전이 맨유의 선두권 진입을 가늠할 수 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헐 시티전을 앞둔 맨유는 최근 10경기서 7승3무를 기록해 ´슬로우 스타터´를 극복하는데 성공했다. 지난달 공식 경기서 5골 넣은 디미타르 베르바토프가 팀 전력의 새로운 주축으로 거듭났고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지난달 29일 웨스트햄과의 전반전에서만 두 골 뽑으며 지난 시즌보다 화력이 강해졌다.

문제는 방심이다. 맨유 선수들은 웨스트햄과의 후반전에서 안이한 경기력을 펼쳐 퍼거슨 감독의 질책을 받았고 지난 3월 FA컵 8강 포츠머스와의 홈 경기에서는 0-1로 패한 수모까지 당했다. 헐 시티가 올 시즌 리그 원정 5경기서 4승1무를 기록했다는 점에서 맨유 선수들이 마음을 놓을 수 없는 이유다. 더욱이 제오반니는 지난 시즌 맨체스터 시티 소속으로 맨유를 두번이나 울렸던 경험까지 있다.

이에 퍼거슨 감독은 헐 시티전 승리를 위해 ´웨스트햄전서 휴식을 취한´ 박지성을 선발로 투입할 것으로 보인다. 아직 주말 경기에서 결장한 적이 없는 박지성은 자신의 31경기 연속 선발 출장 무패 공식(26승5무)을 앞세워 ´루니-호날두-베르바토프´의 득점력을 도우며 팀 승리를 이끌겠다는 각오. 그가 헐 시티전을 발판 삼아 ´붙박이 주전´으로 거듭날지 여부에 국내팬들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

맨유 입장에서 헐 시티는 ´까다로운 상대´가 아닐 수 없다. 과연 맨유가 프리미어리그 디펜딩 챔피언의 저력으로 헐 시티를 누르고 선두권으로 진입할지 지구촌 축구팬들의 시선은 올드 트래퍼드로 향하고 있다.



Posted by 나이스블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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