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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브라질, 눈여겨 봐야 할 7명의 선수

 

오는 12일 한국 원정을 치를 브라질 축구 대표팀 선수들의 몸값 총액은 약 6000억 원 되는 것으로 알려져 화제를 모았다. 유럽 축구를 뜨겁게 달구는 브라질 선수들이 여럿 포함된 것. 이번 평가전 티켓이 많이 판매된 것도 브라질이 스타 선수들을 총출동시킨 영향이 크다.

 

평소 A매치 같았으면 한국 대표팀과 관련된 이슈가 미디어를 통해 많이 전파되었을 것이다. 하지만 브라질전에서는 한국 못지않게 상대팀도 많은 주목을 끌고 있다. 브라질 축구의 높은 영향력을 실감한다. 그렇다면 브라질에서 눈여겨 봐야 할 선수는 과연 누가 있을까? 모든 선수들이 다 잘하지만 그중에서 7명만 꼽아봤다.(참고로 숫자는 순위와 관계없다.)

 

 

[사진=오스카 (C) 첼시 공식 홈페이지 프로필 사진(chelseafc.com)]

 

1. 오스카(22, 첼시, 공격형 미드필더)

 

오스카는 많은 골을 넣는 유형은 아니다. 하지만 공수 양면에서 움직임이 많으면서, 날카롭고 정확한 패스를 찔러주고, 팀의 공격 기회를 활발히 연출하면서, 중거리 슈팅에 능하다. 이타적인 플레이가 발달되었으며 소속팀 첼시의 무리뉴 체제에서 플레이메이커로 낙점된 것도 이 때문이다. 한때 마타의 팀 내 입지가 위축되었을 정도로 오스카의 올 시즌 오름세가 만만치 않다. 2012/13시즌 첼시의 유로파리그 우승과 2013년 브라질의 컨페더레이션스컵 우승을 통해 자신의 가치를 높였으며 몸싸움 부족과 득점력 향상을 해결하면 과거의 카카처럼 세계 축구를 지배하는 플레이메이커가 될 수 있다.

 

2. 헐크(27, 제니트, 오른쪽 윙어)

 

헐크는 아시아 축구와 인연이 있는 인물이다. 2000년대 중반과 후반에 걸쳐서 가와사키 프론탈레 같은 일본 클럽들을 전전했다. 2007년 도쿄 베르디 임대 시절에는 J2리그(일본의 2부리그) 득점왕을 달성했던 이력이 있다. 일본 무대에서 두각을 떨친 끝에 2008년 FC 포르투로 이적했고 2010/11시즌 팀의 미니 트레블(정규리그, FA컵, 유로파리그) 달성을 공헌했다. 득점력과 순발력, 파워가 발달된 윙어지만 때에 따라 최전방 공격수를 맡을 수 있다. 지난해 여름 이적시장 막판에는 러시아의 제니트로 깜짝 이적하면서 5500만 유로(약 796억 원, 추정)의 이적료를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러시아에서는 인종 차별 등으로 힘든 시간을 보냈다.

 

3. 조(26, 아틀레치쿠 미네이루, 공격수)

 

조는 지금까지 브라질 대표팀의 핵심 선수라는 이미지와 거리감이 있었다. 컨페더레이션스컵 5경기 중에 3경기에서 조커로 나섰고 나머지 2경기에서는 결장했다. 하지만 한국전에서는 원톱으로 선발 출전할 가능성이 있다. 지난달 A매치 2경기에서 골을 터뜨렸던 영향이 크다. 호주전에서 2골, 포르투갈전에서 1골 넣으며 브라질의 승리를 이끈것과 동시에 프레드의 부상 공백을 메웠다. 대표팀 입지 강화를 위해 한국전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줘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 한때는 유럽에서 활동했으나 맨체스터 시티에서 자리를 잡지 못하면서 두 번의 임대를 떠나야 했다. 현 소속팀 아틀레치쿠 미네이루에서 두각을 떨치며 브라질 대표팀에 발탁됐다.

 

4. 네이마르(21, FC 바르셀로나. 왼쪽 윙어)

 

브라질 대표팀의 에이스는 네이마르다. 최근 A매치 10경기에서 6골 5도움 기록했으며 지난달 A매치 2경기에서 모두 골맛을 봤다. 그의 진가는 컨페더레이션스컵에서 두드러졌다. 대회 전 경기에서 공격 포인트를 올리며(5경기 4골 2도움) 팀의 우승을 이끈것과 동시에 자신을 향한 거품론을 극복했다. 올해 여름 이적시장에서는 5700만 유로(약 826억 원)의 이적료를 기록하며 FC 바르셀로나에 입단했다. 새로운 소속팀에서도 번뜩이는 재치와 활발한 공격 기회 창출을 바탕으로 올 시즌 11경기에서 3골 6도움 올렸으며 최근 7경기 중에 6경기에서 공격 포인트를 올렸다. 유럽 무대에 순조롭게 적응중이다.

 

5. 파울리뉴(25, 토트넘, 수비형 미드필더)

 

파울리뉴는 브라질의 컨페더레이션스컵 우승 주역이다. 터프한 몸싸움과 강인한 승부근성으로 상대 팀 공격을 끈질기게 차단하면서 풍부한 활동량을 과시하는 브라질의 살림꾼이다. 일본전과 브라질전에서는 골을 터뜨리며 팀 승리에 힘을 실어줬다. 브라질리그에서 뛰었던 시절에도 여러 차례 골을 넣는 만능적인 기질을 발휘했다. 올해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토트넘으로 둥지를 틀면서 뎀벨레와 수비형 미드필더를 맡았으며 부지런한 움직임을 통해 포백 보호에 충실했다. 무리하게 슈팅을 날리는 단점이 있지만 프리미어리그 특유의 빠른 템포에 적응하면 앞으로 더 많은 능력을 보여줄 것이다.

 

6. 단테 본핌(30, 바이에른 뮌헨, 센터백)

 

단테는 대기만성형 스타다. 2012/13시즌 바이에른 뮌헨에서 주전 센터백으로 자리잡으면서 브라질 대표팀에 지속적으로 발탁되기 시작했다. 그 이전까지는 축구팬들에게 잘 알려졌던 인물이 아니다. 그런데 지난 시즌 바이에른 뮌헨의 트레블 주역으로 활약하면서 자신의 가치를 유럽 최고의 센터백으로 높여 놓았다. 대부분의 경기에서 탄탄한 대인 방어로 상대 공격수를 봉쇄하며 팀의 실점을 줄이는데 한 몫을 했다. 정확한 패싱력까지 겸비하면서 팀의 빌드업 강화에 힘을 실어주는 편. 브라질 대표팀에서는 백업 멤버로 분류되었으나 이번 한국전에서 치아구 실바가 부상으로 빠지면서 자신에게 선발 출전 기회가 왔다.

 

7. 다니엘 알베스(30, FC 바르셀로나, 오른쪽 풀백)

 

알베스는 세계 최고의 오른쪽 풀백이다. FC 바르셀로나와 브라질 대표팀에서 과감한 오버래핑과 강인한 체력, 날카로운 볼 배급을 과시하며 오른쪽 측면에서 우월한 공격력을 과시했다. 올 시즌 프리메라리가에서는 두 골 넣으며 여전히 변함없는 공격력을 과시했다. 소속팀에서는 UEFA 챔피언스리그와 FIFA 클럽 월드컵 우승을 만끽했으며 대표팀에서는 월드컵 우승을 꿈꾸고 있다. 2010년 남아공 월드컵때는 마이콘과의 포지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지 못하면서 오른쪽 윙으로 전환했고 브라질은 8강에서 네덜란드에게 덜미를 잡혔다. 하지만 내년 브라질 월드컵에서는 다를 것이다. 오른쪽 풀백으로서 브라질 우승에 힘을 실어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