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축구

네이마르, 유럽과 세계 축구를 제패하라

 

유럽 축구의 2013년 여름 이적시장은 세계 축구팬들의 눈길을 끄는 굵직한 이슈가 매우 많았습니다.

 

빅 클럽들이 대형 선수 영입에 많은 이적료를 투자하거나 영입 관심을 나타내면서 이적 대상자들의 몸값이 치솟았습니다. 이적시장 마감을 앞둔 시점에서는 웨일즈 미드필더 가레스 베일이 스페인 레알 마드리드에 둥지를 틀면서 세계 최고 이적료(8600만 파운드, 약 1477억 원. 추정)를 경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팀을 옮긴 선수 중에서 브라질 대표팀 에이스 네이마르 다 실바(21, FC 바르셀로나)를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네이마르의 FC 바르셀로나 이적은 지난 5월 말에 발표됐습니다. 이적료는 5700만 유로(약 822억 원)로 알려졌으며 올해 여름 이적시장 최고 이적료 4위에 해당하는 금액입니다. 어쩌면 네이마르의 FC 바르셀로나 이적은 라이벌 레알 마드리드가 베일 영입을 추진했던 결정적 원인이 아닐까 싶습니다. FC 바르셀로나의 네이마르 효과를 견제하기 위해서 말이죠. 그만큼 네이마르의 영향력이 강합니다.

 

 

네이마르의 레드불 활동을 살펴봤더니?

 

네이마르는 레드불의 후원을 받는 축구 선수입니다. 2011년부터 3년 연속 레드불 관련 행사에 참여하며 인연을 맺었죠. 2011년 10월 레드불 스트리트 스타일(Redbull street style, 프리스타일 축구 대회)에서 자신의 축구공 묘기를 보여줬으며, 2012년 11월에는 레드불 행사의 일환으로 웨이크보드의 신동 페드로 칼다스와 함께 웨이크보드를 즐겼고, 2013년 4월 레드불 프린시페 다 빌라(Redbull Príncipe da vila, 축구공으로 표지판 맞추는 대회)에서는 직접 시범을 보이면서 어린 선수들을 격려했습니다.

 

그중에 2011년 브라질 리우 데 자네이루에서 진행했던 레드불 스트리트 스타일에서 축구공 묘기를 선보였던 장면이 화제를 모았습니다. 이날 심사위원 자격으로 참가하여 프리스타일 축구 경기의 심사를 맡았는데, 대회 도중에 션 가니에르(2008년 레드불 스트리트 스타일 월드 파이널 초대 챔피언)와 1대1 배틀을 펼쳤습니다. 화려한 발재간과 유연한 몸놀림을 과시하며 프리스타일 축구에서 쓰이는 동작을 깔끔하게 선보였습니다. 축구공이 높이 떠올랐을 때는 물체가 바닥에 떨어지지 않도록 다양한 신체 부위를 활용했죠. 드리블이 뛰어난 테크니션답게 축구공을 다루는 모습이 예사롭지 않았습니다.

 

 

네이마르가 프리스타일 축구 배틀을 하는 장면은 유튜브에서 많은 조회 수를 기록했습니다. 어떤 동영상은 조회 수가 천만 건을 넘었죠. 당시 네이마르가 유럽 리그에서 활동하지 않았던 시절이자 유럽 빅 클럽 이적설이 줄기차게 이어졌던 때라 그를 향한 궁금증을 지닌 축구팬들이 전 세계에 퍼져있었을 겁니다. 결과적으로 그가 프리스타일 축구를 하는 모습을 통해 레드불 스트리트 스타일 그리고 레드불의 국제적인 인지도가 향상됐습니다. 구체적인 파급 효과는 알려지지 않았으나 흔히 말하는 '스타 마케팅'은 어느 분야에서든 영향력이 큽니다.

 

 

네이마르, 유럽 무대에서 오랫동안 맹활약 펼칠까?

 

이제 많은 사람들의 관심은 '과연 네이마르가 유럽 무대에서 성공하느냐? 아니면 실패하냐?'입니다. 네이마르는 브라질 산투스에서 스페인 FC 바르셀로나로 이적하면서 '세계 최고의 축구 선수' 리오넬 메시와 같은 팀이 됐습니다. 메시의 골 생산을 돕는 도우미이자 윙 포워드로서 팀의 공격력과 득점력을 높이는 것이 주 임무입니다. 특유의 드리블 돌파와 감각적인 개인기로 상대 수비진을 흔들며 메시의 최전방 고립을 풀어주는 역할 또한 중요합니다.

 

특히 FC 바르셀로나는 두 시즌 연속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에 실패했습니다. 유럽 챔피언을 되찾기 위해 네이마르 효과를 기대할 것입니다. 네이마르가 남미에 이어 유럽 무대를 평정하는데 있어서 챔피언스리그 우승은 꼭 필요합니다. 메시가 2008/09시즌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기점으로 지금까지 세계 최고의 축구 선수로 굳혔던 것처럼 말입니다. FC 바르셀로나가 지난 8시즌 동안 세 번의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달성했던 만큼 네이마르에게 유럽을 제패할 기회가 찾아올 것으로 예상됩니다.

 

 

네이마르에게 중요한 또 한 가지는 앞으로 오랫동안 유럽 무대에서 한결같은 경기력을 발휘하는 것입니다. 네이마르 이전에 브라질 최정상급 축구 스타로 각광받았던 선수들의 면면을 보면 어느 순간부터 깊은 슬럼프에 빠지면서 과거의 명성을 되찾는데 실패했거나 어려움을 겪었던 때가 있었습니다. 호나우지뉴(아틀레치쿠 미네이루) 카카, 호비뉴(이상 AC밀란) 알렉산더 파투(코린치안스) 아드리아누(전 플라멩구)가 대표적 입니다. 이들은 한때 유럽 무대에서 잘했으나 그 기세를 계속 이어가지 못했습니다. 자기 관리 실패 또는 부상에 이은 경기력 저하에 시달렸죠.

 

반면 네이마르는 이들과 달라야 합니다. 브라질 축구가 명예 회복하려면 대표팀을 비롯하여 유럽에서 두각을 떨치는 축구 인재들이 유럽과 세계 No.1으로 도약하기 위해, 그 이후 No.1을 지키겠다는 각오로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 호나우지뉴와 카카는 전자의 목표를 이루었으나 후자가 되지 못했던 케이스죠. 네이마르는 현 브라질 대표팀의 중심 선수이자 앞으로 10년 넘게 현역 선수 생활을 할 수 있는 21세 영건입니다. 달콤한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끊임없이 진화하며 오랫동안 세계 축구팬들의 사랑을 받는 축구 영웅으로 거듭나야 할 것입니다.

 

 

네이마르의 목표, 브라질 월드컵 우승

 

네이마르가 세계 최고의 축구 선수로 도약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은 내년 6월에 펼쳐질 브라질 월드컵에서 개최국 브라질의 우승을 이끄는 것입니다. 월드컵에서 개최국이 우승하거나 기대 이상의 성과를 달성했던 전례가 흔했던 만큼 '월드컵 최다 우승국' 브라질 우승을 기대하기 쉽죠. 자국에서 개최되었던 1950년 월드컵에서는 우루과이에 밀려 우승에 실패했으나 2014년에는 64년 전과 다르다는 것을 증명해야 하며 그 중심에 네이마르가 있습니다.

 

브라질 대표팀은 지난 6월 자국에서 진행되었던 2013 국제축구연맹(FIFA) 컨페더레이션스컵 우승을 통해 월드컵을 제패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습니다. 결승전에서는 '유럽과 세계 챔피언' 스페인을 상대로 3-0 완승을 거두었는데 네이마르가 두 번째 골을 터뜨리며 승리의 쐐기를 박았습니다.

 

네이마르는 대회 전 경기에서 공격 포인트(4골 2도움)를 올리는 괴력을 발휘했습니다. 2011년 FIFA 클럽 월드컵 준우승과 2012년 런던 올림픽 은메달의 아쉬움을 풀고 세계 무대에서 우승을 경험했습니다. 물론 컨페더레이션스컵은 월드컵에 비하면 작은 규모의 대회입니다.(흔히 미니 월드컵으로 불리죠.) 과연 네이마르가 브라질 월드컵에서 우승의 기쁨을 만끽할지 앞으로가 기대됩니다.

 

-본 포스팅은 레드불 닷컴 기고글입니다 : http://j.mp/1gqOa7m
-모든 사진의 출처는 레드불 콘텐츠풀 홈페이지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