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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베컴, 야구와 축구 스타의 만남

 

미국 메이져리그 LA 다저스에서 활약중인 류현진이 잉글랜드의 축구 스타 데이비드 베컴(은퇴)과 함께 찍은 사진을 공개했다. 자신의 트위터에 "베컴...잘 생겼다"라는 멘트를 남기면서 사진을 올린 것이다. 사진에서는 베컴이 자신의 오른팔로 류현진의 몸 뒷쪽을 끌어 안은 장면이 눈에 띈다. LA 다저스 공식 블로그에서도 두 사람이 함께 찍힌 사진을 볼 수 있다. 베컴은 류현진을 비롯하여 야시엘 푸이그를 비롯한 LA 다저스 선수들과 함께 일일이 사진 찰영에 응했다.

 

 

[사진=류현진과 베컴이 함께 만났다. 출처 : LA 다저스 공식 블로그]

 

베컴은 한국 시간으로 지난 28일 다저 스타디움을 찾으면서 LA 다저스-시카고 컵스의 경기를 관전했다. 현역 시절 LA 다저스와 같은 연고지를 두고 있는 LA 갤럭시에서 활약했기 때문인지 은퇴 이후 LA에 대한 향수가 남아 있는 듯 했다. LA 갤럭시에서는 AC밀란에 두 번이나 임대된 기간을 포함하여 5년 반 동안 몸담았다. 2007년 여름 이적시장에서 레알 마드리드를 떠나 LA 갤럭시로 떠났지만, 결과적으로 그동안 축구 불모지로 여겨졌던 미국의 축구 열기를 끌어 올리는데 한 몫을 했다.

 

류현진과 베컴의 기념 촬영이 눈에 띄는 것은 야구와 축구 스타끼리 만난 것에 의미가 있다. 야구와 축구는 세계에서 인기 높은 구기 종목으로 손꼽힌다. 류현진은 한국을 대표하는 야구 스타이자 메이져리그에서 성공적인 데뷔 시즌을 보내고 있으며 베컴의 인기는 은퇴 이후에도 변함 없다. 얼마전에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가 다저 스타디움을 찾으면서 푸이그와 함께 만나면서 시구를 했던 장면이 국내에서 눈길을 끌었다.

 

돌이켜보면, 베컴과 함께 인증샷을 찍으면서 대중적인 주목을 끌었던 한국의 유명인이 많지 않았던 것으로 기억한다. 베컴은 인터넷과 미디어 등에 자주 노출되었던 대중적인 스타이나 주로 유럽과 미국에서 활동했다. 공식적인 한국 방문은 두 번 있었다. 2002년 한일 월드컵을 앞두고 잉글랜드 대표팀의 일원으로서 제주도를 찾았으며(A매치 한국전 결장) 2008년 LA 갤럭시 소속으로서 방한하며 FC서울과의 친선전에 출전했다.

 

하지만 베컴과 한국 축구 선수와의 인연은 이 뿐만이 아니었다. 2010년 9월 트리니다드 토바고에서 펼쳐졌던 국제축구연맹(FIFA) U-17 여자 월드컵 결승전 한국-일본의 맞대결을 앞두고 깜짝 등장했다. 2018년 런던 월드컵 유치 홍보대사 자격(참고로 2018년 월드컵은 러시아에서 개최된다.)으로 경기장에 나타났으며 경기 직전 한국 선수들과 악수를 나누었다. 지난해 여름 LA갤럭시 소속으로 경기에 뛸 때는 벤쿠버 화이트캡스 소속의 이영표와 포옹했던 장면이 누리꾼들의 주목을 끌었다.

 

최근에는 베컴이 LA 다저스 선수단을 찾으면서 류현진을 비롯한 여러 명의 선수들과 촬영을 했다. 류현진은 기분 좋은 시간을 보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