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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맨유-아스널 선수 영입, 이제부터 시작?

 

유럽 축구 여름 이적시장 마감이 거의 3주 뒤에 끝난다. 확실한 전력 보강과 스쿼드 개편을 원하는 주요 클럽들은 선수 영입 및 방출에 분주한 움직임을 취할 것이다. 과거의 페르난도 토레스 첼시행처럼 이적시장 마감을 앞두고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던 이적이 성사될 수도 있다. 그동안 대형 선수 영입과 수많은 이적설로 축구팬들의 관심을 받았던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를 주목 할 필요가 있다. 그동안 선수 영입에 소극적이었던 빅 클럽들의 '폭풍 영입'이 기다려진다.

 

 

[사진=데이비드 모예스 맨유 감독의 첫번째 빅 사이닝은 누굴까? (C) 맨유 공식 홈페이지(manutd.com)]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와 아스널을 향한 지금까지 전망은 좋지 않다. 맨유는 이번 이적시장에서 우루과이 출신의 20세 유망주 기예르모 바렐라 영입에 그쳤다. 바렐라 이적료는 150만 파운드(약 25억 원)로 알려졌으며 하파엘 다 실바의 백업을 보강했다고 볼 수 있다. 그 이후 두 달 동안 누구도 영입하지 못하면서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 우승이 힘들지 않겠냐는 외부의 전망이 지배적이다.

 

아스널은 야야 사노고를 자유계약으로 데려왔을 뿐이다. 솔다도-파울리뉴-샤들리 영입에 5000만 파운드(약 862억 원)를 쏟았던 토트넘의 실적과 대조적이다. 지금까지 빅4를 지키는 본능이 타고난 듯한 기질을 발휘했으나 적어도 맨체스터 두 팀과 첼시를 넘기에는 버거운 느낌이다. 컵대회에서 분발하지 않으면 9시즌 연속 무관을 이어갈 것임에 틀림 없다.

 

하지만 맨유와 아스널의 본격적인 선수 영입은 이제부터 시작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적시장 마감이 얼마 남지 않으면서 선수 영입에 분발하지 않을 수 없게 됐다. 첼시, 맨체스터 시티, 토트넘이 이적시장에서 어느 정도 만족스러운 성과를 낸 것을 의식할 것임에 틀림 없다.

 

맨유의 펠라이니 영입, 과연 성사될까?

 

맨유는 팀의 상징으로 꼽히는 등번호 7번을 비워둔 것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지난 시즌에 7번을 달았던 안토니오 발렌시아가 25번으로 돌아가면서 7번은 새로 영입된 선수에게 주어질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맨유 이적설로 주목을 끌었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 가레스 베일(토트넘)이 맨유의 새로운 7번 후보로 꼽는 외부의 전망이 있으나 현실적이지 않다. 재정 적자를 면치 못한 상황에서 호날두 또는 베일을 데려오기에는 FFP(재정적 페어 플레이) 룰 위반을 걱정해야 한다. 호날두는 여전히 레알 마드리드에 필요한 옵션이며 베일은 레알 마드리드행을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금까지 맨유는 측면보다 중앙 미드필더 보강을 더 원했던 인상이다. 그동안 티아고 알칸타라(당시 FC 바르셀로나, 현 바이에른 뮌헨) 케빈 스트루트만(당시 PSV 에인트호번, 현 AS로마) 세스크 파브레가스(FC 바르셀로나) 영입을 시도했거나 관심을 가졌으나 모두 성사되지 못했다. 중앙에서 뛸 수 있는 미드필더 영입에 번번이 실패하면서 또 다른 옵션에게 눈길을 돌릴 것이다. 지난 시즌까지 에버턴에서 데이비드 모예스 감독의 지도를 받았던 마루앙 펠라이니가 물망에 오르고 있다.

 

펠라이니는 맨유로 건너간 모예스 감독의 전술 활용도를 높일 수 있는 옵션으로 꼽힌다. 수비형-공격형 미드필더를 동시에 소화하는 194cm의 거구로서 제공권과 발기술, 몸싸움이 뛰어난 선수다. 상대 팀 전술에 따라 중원에서 피지컬과 활동량, 수비력을 통해 파이터 기질을 발휘할 수 있거나 공격형 미드필더로서 득점에 기여할 수 있다. 이 밖에 루카 모드리치(레알 마드리드) 에제키엘 가라이(벤피카)가 맨유 이적설로 관심을 끌고 있다.

 

아스널, 과연 구스타부 영입할까?

 

아스널은 그동안 대형 선수 영입에 어려움을 겪었다. 곤살로 이과인(당시 레알 마드리드, 현 나폴리) 루이스 수아레스(리버풀) 웨인 루니(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펠라이니 영입을 시도했거나 관심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으나 지금까지 대형 선수 영입은 없었다. 특히 수아레스 영입은 점점 힘들어지는 느낌이다. 리버풀이 수아레스 잔류에 완강한 태도를 나타냈던 것. 얼마전에는 아스널이 수아레스 영입 차원에서 리버풀에 4000만 1파운드(약 689억 원)를 제시했으나 리버풀의 거절을 받았다.

 

반면 루이스 구스타부(바이에른 뮌헨)는 아스널이 영입할 수 있는 현실적인 카드다. 구스타부는 티아고 합류에 의해 현 소속팀 입지가 불안정하다. 현재 아스널을 비롯하여 첼시, 볼프스부르크, 나폴리의 영입 관심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아스널로서는 수비력에서 검증된 중원 옵션 영입에 매력을 느낄만 하다. 아르테타-윌셔-램지의 공격력을 높여줄 살림꾼으로 활용할 수 있다. 그러나 아스널이 구스타부와 계약을 성사할지는 의문이다. 그동안 선수 이적료에 많은 돈을 지출하지 않았던 전례를 놓고 볼 때 첼시-볼프스부르크-나폴리와의 영입전에서 이긴다는 보장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