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컨 없이는 무더운 여름을 견디기 쉽지 않은 것 같습니다. 아무리 선풍기를 틀어도 몸의 열기만 식힐 뿐 집안 전체 또는 방이 시원하지 않죠. 저 같은 경우 여름에는 에어컨 없는 공간에 있으면 몸이 끈적거리면서 불편함을 겪게 됩니다. 열대야가 찾아올 때는 선풍기를 계속 틀어놓지 않으면 잠을 이루기 힘듭니다. 샤워를 하기에는 긴 헤어 스타일 때문에 귀찮음을 느끼게 되죠. 나중에는 수면 시간이 불규칙하면서 자기 관리에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사진=제가 구입한 에어컨. (C) 나이스블루]

 

제가 처음으로 집에 에이컨을 설치하기로 결심한 것은 2010년 여름휴가 때였습니다. 어느 모 여행지 근처에 있는 모텔에서 숙박을 했는데 에어컨 덕분에 편안한 취침을 했죠. 실내에서 긴팔 옷을 입고 지냈을 정도니까요. 쾌적한 여름휴가를 보내면서 에어컨의 필요성을 느꼈습니다. 전기료가 많이 드는 단점이 있어서 구입이 시기상조가 아닐까 싶은 생각도 들었으나 더위가 9월까지 이어지면서 다음 여름에 구입하기로 결심했습니다.

 

하지만 2011년 여름은 예년과 달리 비가 내렸던 날이 많았던 것으로 기억합니다.(2013년에도 그렇죠.) 7월까지는 버틸만 했죠. 8월이 되니까 '한 달만 버티면 여름 끝난다'고 생각하면서 에어컨을 구입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정확히는 에어컨을 구입할 타이망을 놓쳤죠. 2012년 여름은 제가 슬럼프에서 벗어나지 못했던 시기였습니다. 도무지 에어컨을 구입할 엄두가 나지 않더군요. 가격에 부담을 느끼면서 흐지부지 됐습니다.

 

2013년 여름은 달라지고 싶었습니다. 직업이 새롭게 바뀌면서 예전의 저와 다르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고, 무더운 여름에 에어컨을 통해 일상 생활의 편리함을 느끼기를 원했으나, 가장 결정적인 이유는 부모님께 효도하고 싶었습니다. 안방에 에어컨을 설치하면 부모님이 여름을 시원하게 보낼 수 있습니다. 저는 언젠가 집을 떠나 새로운 보금자리를 찾아야 하고 부모님은 집에 오랫동안 머무르실 분들이라 안방에 에어컨을 놓는 것이 옳았죠. 이제는 20대가 끝났으니 30대부터는 부모님을 더욱 성심껏 도와주고 싶었습니다.

 

에어컨 구입 비용과 설치비는 제가 모두 부담하기로 했습니다. 어느 모 오프라인 매장에서 벽걸이 에어컨을 저렴하게 구입했습니다. 가격이 큰 폭으로 하락되어서 운이 좋았습니다. 설치비는 호스 추가 비용만 있었을 뿐입니다. 그 비용도 적은 편이었으니 결과적으로 구입을 잘했습니다. 마음 같아서는 벽걸이 에어컨을 2개 들여 놓거나 아니면 큰 에어컨을 구입하고 싶었는데 전기값에 부담을 느끼면서 벽걸이 에어컨 1개만 구입했습니다.

 

한 가지 불편함이 있다면, 안방에 있는 에어컨 바람이 저의 방에 통하지 않습니다. 에어컨 스펙과 집의 구조상 어쩔 수 없었습니다. 그럼에도 기분이 좋습니다. 부모님이 에어컨을 쐬는 모습을 보며 구입한 보람을 느끼게 됩니다. 저로 인하여 편리함과 행복함을 만끽하며 여름을 보낼 수 있으니까요. 앞으로도 그렇게 지내실 것 같습니다.

 

지난 몇 년 동안 부모님께 매달 용돈을 보냈으나 이것만으로는 부족했습니다. 부모님이 편리한 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돕고 싶었고 에어컨 구입으로 실행했습니다. 제가 돈을 잘 버는 것도 아니었지만 그래도 부모님을 돕고 싶었습니다. 에어컨을 구입했으니 이제는 제가 하는 모든 일이 반드시 성공하기를 위하여 노력해야겠죠. 그래야 부모님을 오랫동안 도울 수 있으니까요. 엄마 아빠 사랑해요.

 

 

Posted by 나이스블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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