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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인 이야기

나의 25kg 감량 비법, 나트륨 섭취 줄이기

 

어느 날 저의 2년 전 사진을 보면서 충격을 받았습니다. '예전의 내 모습이 맞아?'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지금 체형과 전혀 어울리지 않는 사진이었습니다. 한 눈에 봐도 '고도 비만' 이었죠. 와이셔츠의 복부쪽 단추를 겨우 끼었을 정도니까요. 당시 몸무게는 82.5kg이었으며 2010~2011년 연말 이전까지 80kg대 였습니다. 키가 165cm로서 몸무게가 매우 많이 나갔습니다.

 

반면 지금은 57kg입니다. 1년 4개월 동안 몸무게 25kg 감량했으며 올해 봄부터 57kg 유지했습니다. 어쩌다 58kg으로 늘어날 때가 있었으나 다시 57kg으로 내려갔더군요. 저를 예전부터 알고 있던 사람들은 "살이 많이 빠졌어요"라는 말을 꼭 합니다. 반면 그동안 저를 오프라인에서 만나지 않으셨던 사람들은 '다이어트했어?'라고 놀라시겠죠. 한편으로는 요요 현상이 걱정되나 이제는 비만을 극복할 수 있을 것 같은 확신이 생겨서 25kg 감량기를 쓰게 되었네요.

 

 

저는 그동안 앉아서 글쓰는 시간이 많았습니다. 그때는 이곳 저곳에서 정신없이 글을 썼었죠. 블로그도 하루에 2개, 3개씩 포스팅을 하며 파워블로거로서 치열하게 살았습니다. 이때는 파워블로거가 전성기를 달렸던 시점입니다. 그러나 일하는 시간이 많다보니 라면으로 식사를 때우는 일이 잦았습니다. 틈날 때마다 삼각김밥과 김밥도 즐겨 먹었죠. 저녁 늦게 분식집에서 야식을 때우거나 편의점에서 도시락을 먹었던 적도 있었죠. 하루 3끼로는 부족했으니까요. 이렇게 무절제한 생활이 반복되면서 몸무게가 80kg 밑으로 떨어지지 않았습니다. 아침에 박카스를 먹는 경우도 많았습니다. 항상 피곤했으니까요. 이때는 건강보다 일이 우선이었습니다.

 

그러나 저에게 뜻하지 않은 불행이 찾아왔습니다. 2011년 11월 어느 날 엠뷸런스에 실려가는 일이 벌어졌죠. 며칠 뒤에는 다시 병원에 찾아가면서 어딘가 몸이 안좋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정확히 무엇 때문이라고 말하지 않겠지만 그동안 겪어봤던 좌절보다 더 큰 시련을 받게 됐습니다. 이때부터 몇 개월 동안 모든 일이 잘 풀리지 않았습니다. 너무 많은 일을 하면서 건강이 나빠졌고 인생의 슬럼프가 찾아왔습니다. 블로그에 투자하는 시간도 줄었죠.

 

그나마 다행인 것은 제가 당시까지 프리랜서 였습니다. 직장에서 일하지 않았던 만큼 개인 생활을 보낼 시간이 많았습니다. 일이 줄어들면서 자연스럽게 개인 시간이 늘어났죠. 동생에게 추천 받았던 다음 웹툰 <다이어터>를 보면서 2011년 11월부터 다이어트를 하기로 결심했습니다. '살을 빼면 건강이 좋아지겠지?'라는 희망을 품으면서 저만의 식이요법에 돌입했습니다. 그러더니 한달도 되지 않아 몸무게가 80kg 밑으로 내려갔습니다. 비록 일은 잘 풀리지 않았음에도 몸무게가 점점 줄었습니다.

 

저는 다이어트를 하면서 라면 섭취를 줄였습니다. 라면은 나트륨이 많이 들어간 식품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그동안 라면이 맛있어서 많이 먹었지만 이제는 건강을 위해 섭취를 자제하게 됐습니다. 나트륨이 몸에 안좋다는 것도 이 때부터 알았습니다. 과거에는 라면에 나트륨이 많은 것을 알고 있었으나 이때는 나트륨이 몸에 얼마나 안좋은지 인식하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나트륨의 문제점이 미디어에 끊임없이 등장하고 있죠. 제가 마지막으로 라면을 먹은 것은 작년 8월이며 거의 1년 됐습니다. 그 이후 다른 요리를 통해 라면 사리를 먹은 적도 있었으나 올해는 그런적이 없습니다.

 

그리고 짜게 먹는 습관에서 벗어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제가 즐겨 먹었던 음식들을 살펴봤더니 나트륨이 많은 음식이었더군요. 집에서 볶음밥과 비빔밥을 먹었을때 짜게 먹었던 기억이 납니다. 여름에는 냉면을 즐겨 먹었죠.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삼각김밥과 김밥을 집에 가져오는 일도 없게 됐습니다.(일부 삼각김밥은 나트륨이 적게 들어갔는데 지금도 바깥에서 먹을때가 있습니다.) 술과 박카스를 끊었으며 과식을 금하게 됐습니다. 다만, 빵은 여전히 즐겨먹고 있습니다. 빵도 은근히 나트륨이 많지만 라면 먹는것보다 낫죠.

 

이렇게 나트륨 섭취를 줄이고 야채와 과일을 즐겨 먹으면서 몸무게가 줄게 됐습니다. 야채와 과일을 구입하는 비용이 예전보다 많아졌으나 큰 돈을 썼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건강을 위해 투자한 비용이었을 뿐이죠. 제가 다이어트 레시피에 해박하지 않지만 나트륨을 줄인 것만으로 몸무게 감량에 도움이 되더군요. 이러한 생활이 반복되면서 이제는 짠맛을 싫어하게 됐습니다. 지금도 나트륨이나 소금이 많이 들어간 음식을 좋아하지 않으며 앞으로도 그렇게 될 것 같습니다.

 

예전보다 걷는 시간도 많았습니다. 특정한 운동을 하지 않아서 도보로 이동하는 경우가 늘었죠. 그 습관중에 하나를 소개하면, 평소 대형마트를 자주 이용하는 사람으로서 공간을 이리저리 누비며 걷는 시간을 늘렸습니다. 제품들을 이리저리 보면서 저절로 운동하게 되더군요. 이제는 여행이 취미가 되면서 걷는 량도 많아졌습니다. 과거에는 축구를 보는게 취미였으나 지난해부터 여행이나 나들이로 전환했습니다.

 

거듭된 다이어트 끝에 2013년 1월말 저의 몸무게가 59kg이 됐습니다. 거의 10년 만에 60kg 밑으로 내려갔습니다. 원래 몸무게보다 더 밑으로 내려오게 되었죠. 두달 지났더니 57kg이 됐으며 지금도 그 치수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이제는 건강에 자신감을 가지게 되었죠. 때로는 몸무게가 다시 늘어나지 않을까 걱정하지만 예전처럼 심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 다이어트에 성공하면서 저의 인생이 다시 잘 풀렸으면 좋겠습니다. 올해 봄에 사업을 하게 된 것도 그 이전보다 더 나은 삶을 살기 위해서죠. 저에게 더 이상의 시련이 없기를 바라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