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얀 다미아노비치(서울)와 세르베르 제파로프(성남)는 2010년 서울의 K리그(현 K리그 클래식) 우승을 이끌었던 외국인 선수들이다. 또 하나의 공통점은 최근에 펼쳐진 2014 브라질 월드컵 예선에서 골을 넣으며 조국의 사상 첫 월드컵 본선 진출을 위해 노력중이다. 과연 브라질 월드컵 본선에서 K리그 클래식 클럽 소속의 외국인 선수를 보게 될지 참으로 흥미롭다.

역대 최고의 K리그 클래식 외국인 공격수로 평가되는 데얀은 한국 시간으로 26일 브라질 월드컵 유럽 예선 H조 6차전 잉글랜드전에서 후반 31분 동점골을 터뜨렸다. 팀의 오른쪽 코너킥 상황에서 헤딩 슈팅을 날렸던 볼이 상대팀 골키퍼 조 하트 선방에 막혔고, 다시 리바운드 슈팅을 시도한 볼이 대니 웰백의 몸을 맞았으나, 근처에서 또 다시 볼을 따내며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이 골로 몬테네그로는 1-1로 비겼고 H조 1위(4승2무)를 유지했다. 만약 선두를 지킬 경우 잉글랜드를 제치고 브라질 월드컵 본선 진출권을 얻게 된다.

몬테네그로의 잉글랜드전 무승부는 의미 있다. 유럽 강호를 상대로 승점을 얻으며 월드컵 본선 진출 경쟁력을 높인 것. 데얀의 골이 결정적 역할을 했다. 반드시 골을 넣겠다는 집념이 없었다면 몬테네그로는 잉글랜드전 패배와 함께 조 1위까지 허용했을 것이다. 몬테네그로는 현재 잉글랜드에 승점 2점 앞서 있으며 남은 4경기에서 많은 승점을 얻을 경우 본선에 직행한다. 만약 목표 달성에 성공할 경우 2006년 세르비아로부터 독립된 이후 처음으로 월드컵 본선에 오르게 된다.

데얀은 잉글랜드전 활약을 통해 몬테네그로 대표팀 입지를 강화하게 됐다. 지난해 10월 17일 우크라이나전 결승골(1-0 승)에 이어 5개월 만에 대표팀에서 골맛을 봤다. 비록 잉글랜드전에서는 선발 출전이 불발되었으나(후반 시작과 함께 투입) 포지션 경쟁자 스테판 요베티치(피오렌티나)가 월드컵 유럽 예선에서 골을 넣지 못한 것이 기회로 작용할 것이다. 또 다른 경쟁자인 안드리아 델리바시치(라요 바예카노)는 후반 29분에 투입되었으나 단 1개의 슈팅도 날리지 못했다.

제파로프는 26일 브라질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 6차전 레바논과의 홈 경기에서 후반 18분 팀의 1-0 승리를 이끄는 결승골을 작렬했다. 박스 오른쪽 바깥에서 왼발로 날렸던 중거리 슈팅이 골망 안으로 들어간 것. 우즈베키스탄은 A조 1위(3승2무1패, 승점 11)를 기록하며 2위 한국(3승1무1패, 승점 10)과 승점 1점 차이를 유지했다. 2위 한국, 3위 이란보다 한 경기 더 치르면서 조 1위를 기록했으나 여섯 경기 동안 예상외로 선전했다.

아시아 최종예선은 조 2위까지 월드컵 본선 진출 자격을 얻으며 조 3위는 플레이오프에 돌입한다. 우즈베키스탄은 오는 6월 11일 한국전(원정) 6월 18일 카타르전(홈)에서 선전할 경우 사상 첫 월드컵 본선에 진출할 것으로 보인다. 두 경기 전망은 결코 나쁘지 않다. 지난해 9월 11일 한국과의 홈 경기에서 2-2 무승부를 기록했으며 당시 2득점 모두 제파로프의 코너킥에서 시작됐다. 10월 16일 카타르 원정에서는 1-0으로 이긴 경험이 있다. 아시아 최종예선 마지막 경기를 홈에서 치르는 이점이라면 카타르전에서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

다만, 한국 축구 입장에서 제파로프는 경계해야 할 인물이다. 한국이 8회 연속 월드컵 본선에 진출하려면 우즈베키스탄과의 홈 경기에서 이겨야 한다. 특히 제파로프의 예리한 킥을 조심해야 한다. 한국은 이번 카타르전을 제외하면 최근 A매치에서 세트피스 수비 불안을 노출하며 실점을 허용했다. 우즈베키스탄은 한국과의 원정 경기에서 그 약점을 파고들 것이며 최강희호가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 제파로프는 얼마전 성남에 입단했으며 대표팀 코칭 스태프들이 그의 소속팀 경기력을 예의 주시할 필요가 있다.

Posted by 나이스블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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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viewport 2013.03.27 21:3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K리그 선수라 반갑고 리그 수준을 대변하는거 같아
    기쁘던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