첼시의 프랭크 램파드는 지난 주말 A매치 산마리노전에서 골을 넣으며 역대 잉글랜드 대표팀 미드필더 최다 득점자(28골)로 이름을 올렸다. 그 이전인 지난 18일 웨스트햄전에서도 득점을 올리며 첼시에서 200골 터뜨린 선수가 됐다. 앞으로 세 골 더 추가할 경우 역대 첼시 최다골(202골, 보비 탬블링) 기록을 새롭게 경신한다. 또한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 21경기에서 12골 얻으며 팀 내 득점 1위를 유지중이다. 올해 35세의 미드필더로서 경이적인 득점력을 과시했다.

그러나 램파드의 올 시즌 종료 후 거취는 불투명하다. 첼시가 재계약을 원치 않는 분위기. 세대교체의 완성을 위해 램파드와의 작별을 염두하고 있다. 램파드가 시즌 중반부터 폼이 좋아졌음에도 불구하고 재계약 논의는 진전되지 않았다. 이대로라면 램파드는 첼시를 떠날 가능성이 높아진다. 2001년부터 12년 동안 첼시의 주축 선수로 활약했던 레전드가 구단의 재계약 거부로 다른 팀의 유니폼을 입는 것은 많은 축구팬들이 접하고 싶지 않은 소식이다. 극적으로 계약이 연장되어도 재계약 난항이 벌어진 것 자체가 매끄럽지 않다.

그렇다면 '램파드 라이벌' 스티븐 제라드의 재계약 전망은 어떨까. 램파드에 비해 여유롭다. 올해 33세로서 내년에 계약이 만료되는 상황. 1987년 리버풀 유소년 팀 입단을 시작으로 26년 동안 리버풀에서 뛰었던 원 클럽맨이라는 상징성을 떠올릴 때 또 한 번의 장기 계약이 유력하다. 올 시즌 활약까지 좋다. 프리미어리그 전 경기(30경기)에 선발 출전하여 8골 9도움 기록했다. 지난 두 시즌 동안 잔부상에 시달렸던 아쉬움을 해소하며 리버풀 중원을 지탱하고 있다. 지난달 초에는 잉글랜드 축구협회가 실시한 팬 투표에 의해 2012년 잉글랜드 올해의 선수로 선정됐다.

한 가지 아쉬운 것은 리버풀의 성적 부진이다.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 7위에 머물렀으며 유로파리그 32강에서는 탈락했다. 현실적으로 빅4 재진입이 힘들며 다음 시즌 유로파리그 진출마저 장담할 수 없다. 제라드는 리버풀의 기대 이하 행보 속에서 최선을 다했으나 그 노력이 팀 성적과 비례하지 않았다. 지난 시즌에는 리버풀의 칼링컵(현 캐피털 원 컵) 우승 멤버로 활약했으나, 칼링컵은 프리미어리그와 UEFA 챔피언스리그보다 비중이 약하다. 자신의 30대를 화려하게 빛낼 업적이 필요해 보인다.

그 꿈을 잉글랜드 대표팀에서 이루는 것은 쉽지 않을 것이다. 잉글랜드는 2014 브라질 월드컵 유럽 예선 H조에서 2위(3승2무, 승점 11)를 기록중이다. 오는 27일 몬테네그로(4승1무, 승점 13) 원정에서 이겨야 H조 1위에 오르나 그렇지 않을 경우 본선 진출 전망이 불투명하다. 만약 본선에 진출해도 브라질-아르헨티나-스페인의 벽을 넘으며 우승의 꿈을 이룰지 의문이다. 잉글랜드는 그동안 메이져 대회에서 자국 축구팬들에게 실망스런 결과를 안겨줬다. 대표팀 주장을 맡는 제라드는 잉글랜드가 브라질 월드컵에서 축구 종가의 저력을 회복하는데 많은 기여를 해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

리버풀에서는 루이스 수아레스의 거취가 다음 시즌 성적을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벌써부터 다음 시즌을 전망하는 것은 섣부르나, 골을 잘 넣는 공격수의 전력 이탈은 팀 성적에 안좋은 영향을 끼친다는 것을 올 시즌의 아스널을 통해 알 수 있었다. 다음 시즌 유로파리그 진출 여부도 변수로 작용한다. 만약 유로파리그 티켓을 획득하지 못할 경우 올해 여름 이적시장에서 대형 선수를 보강하는데 어려움을 느낄 것이다.(아울러 수아레스 잔류의 마이너스 요인이 된다.) 제라드가 어느 시점에서 리버풀 소속으로 챔피언스리그 무대에 복귀할지 아직은 알 수 없다.
 
그럼에도 다음 시즌은 최상의 경기력을 발휘하는데 안간힘을 쏟을 것으로 보인다. 브라질 월드컵을 위해 리버풀과 잉글랜드 대표팀에서 꾸준한 경기력을 펼쳐야 한다. 어쩌면 브라질 월드컵은 현역 선수로서 마지막 월드컵이 될 것으로 보인다. 다른 누구보다 동기부여가 남다를 것이다. 갑작스러운 노쇠화가 찾아오지 않는다면 30대 중반에도 지금과 같은 경기력을 발휘할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는다.

제라드는 다음 시즌 팀의 유일한 2004/05시즌 챔피언스리그 우승 멤버가 된다. 자신과 더불어 리버풀의 원 클럽맨으로 명성을 떨쳤던 제이미 캐러거가 올 시즌 종료 후 은퇴하기 때문. 앞으로 팀에서 레전드라는 상징성이 점점 커질 것으로 보인다. 언제까지 현역 선수로 활약할지 알 수 없지만, 그의 선수 생활 말년이 아름답기를 리버풀팬들이 바랄 것이다.

Posted by 나이스블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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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라이너스 2013.03.25 15:1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멋진글 잘보고갑니다.^^

  2. 줌닷컴 2013.03.28 09:1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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