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이닝 3실점 vs 2.2이닝 6실점´

영남의 맹주를 가리는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와 삼성 라이온즈의 2008 준플레이오프 1차전은 결국 선발 투수 싸움에서 갈렸다.

삼성은 8일 오후 6시 사직구장서 열린 준플레이오프 1차전서 선발투수 배영수의 호투와 불펜 요원들의 안정적인 피칭을 앞세워 롯데를 12-3으로 제압했다. 반면 롯데는 선발투수 송승준이 초반부터 구위 난조를 보인끝에 3회초 6점을 내주고 강판당해 승부의 추는 일찌감치 삼성쪽으로 기울어졌다.

이날 선취점은 롯데가 1회말에 1점 올렸지만 가장 먼저 기선제압한 쪽은 삼성이었다. 삼성 타선은 송승준의 단점인 '직구와 포크볼 위주의 단순한 볼배합'을 의식하 듯 1회초 부터 그의 투구에 끈질기게 물고 늘어졌다. 송승준은 삼성 타자의 집요함을 이기지 못하고 1회 23개, 2회 22개, 3회 26개의 공을 던지는 등 71개의 공을 던져 평소보다 많은 투구수를 기록했고 그 결과는 제구력 난조에 따른 3회초 대량 실점으로 이어졌다.

송승준은 3회초 선두타자 박한이에게 중견수 키를 넘기는 2루타를 허용하면서 점점 흔들렸다. 이후 박석민과 양준혁, 박진만에게 안타를 맞아 역전을 허용했고 채태인을 고의 4구로 보낸 뒤 김창희에게 연속 두 개의 볼을 던져 결국 로이스터 감독에 의해 강판됐다. 송승준은 3점을 내준 뒤 마운드에서 내려왔지만 구원 등판한 이용훈이 볼넷과 적시타를 허용해 자신이 남겨둔 주자들이 모두 홈을 밟으면서 실점이 6점으로 늘었고 평균 자책점 20.25를 기록하며 패전투수로 처리됐다.

반면 배영수는 경기 하루 전 미디어데이서 "배영수가 1차전 승부의 관건이다. 그가 5~6회까지 리드를 지켜준다면 쉽게 경기를 풀어갈 것이다"는 선동열 감독의 전망처럼 초반부터 롯데 타선을 묶은 끝에 5이닝 3실점을 기록해 송승준과의 대결서 승리했다. 1회말 6개의 공으로 김주찬-이인구-조성환을 요리한 뒤 4회말까지 4개의 안타만을 허용하며 안정적인 피칭을 했다.

배영수는 삼성 타선이 3회초에 대거 폭발하면서 가볍게 공을 뿌릴 수 있었다. 자신의 주무기인 슬라이더와 직구를 위주로 던지고 체인지업을 유인구로 구사해 롯데 타자들을 농락했던 것. 그 결과 최만호와 가르시아를 3회와 4회에 삼진으로 잡는 등 안정적인 피칭으로 팀의 준플레이오프 1차전 승리를 이끌었다.

승리 팀 삼성의 소득은 단순한 1승에 그치지 않는다. 올 시즌 팔꿈치 수술 후유증으로 예전의 피칭 감각을 살리지 못했던 배영수가 준플레이오프 1차전을 통해 투구에 자신감을 되찾으면서 플레이오프 진출에 힘을 얻었기 때문. 특히 삼성은 배영수가 포스트 시즌서 맹위를 떨친 해에 한국 시리즈서 우승한 공식(2002, 2005, 2006년)이 있어 플레이오프 진출 및 포스트 시즌 전망에 청신호를 켰다.

선발 투수 대결서 승리한 삼성은 다음날 사직구장서 열릴 준플레이오프 2차전서 에니스를 투입시킬 계획이다. 에니스는 시즌 막판 최상의 구위를 선보여 선동열 감독의 깊은 신뢰를 받는 외국인 투수. 반면 롯데는 '전국구 에이스' 손민한을 선발로 투입시켜 2차전 승리에 사력을 다할 것으로 보인다.



Posted by 나이스블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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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10.09 00:0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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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이스블루 2008.10.09 11:0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제 생각엔...삼성이 초반에 엄청난 점수를 낸 뒤, 5회 이후 굳히기 작전에 들어가지 않을까 싶습니다...앞으로 남은 경기에서 이런 작전을 쓸듯...!!!